[한 달에 한 곳] 전국 야간열차 타고 올빼미 무박 여행
어느 날,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어느 노교수 앞에 놓인 야간열차 티켓 한 장.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끌림에 그는 15분 후 출발하는 야간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처럼 그렇게 갑자기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순간을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시간으로 향하게 해주는 야간열차에 여러분도 타지 않으실래요?
보통 밤 9시 이후에 출발해 오전 3시 이후에 도착하는 열차를 야간열차라고 합니다. KTX를 타면 전국 어디든 2~3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야간열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그 나름의 낭만이 있습니다. 천천히 밤을 달리는 기차 안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넓은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야간열차 타고 올빼미 무박 여행을 떠나봅니다.
정동진 일출 여행
청량리-정동진/강릉 야간열차
연말이 다가오면서 새해 일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출 명소 1위는 바로 정동진이죠. 매년 새해가 되면 해돋이를 보기 위한 승객들 때문에 청량리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야간열차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는데요. 특히 금, 토요일 밤에는 표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해요.
정동진 일출 | 출처: Jinmin Jeon @flickr
열차는 밤 11시 20분에 청량리를 떠나 새벽 4시 28분 정동진역에 도착하는데요. 새벽에 도착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일출명소다 보니 주변에 날이 밝기 전부터 문을 연 식당, 카페들이 많습니다. 잠시 춥고 허한 속을 달래며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여명이 밝아올 거예요. 올해는 야간열차 타고 정동진에 가서 2019년 첫 해를 맞이하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원데이 부산여행
청량리-부전, 서울-부산 야간열차
중앙선을 이용하는 청량리-부전 야간열차는 국내에서 가장 긴 야간열차입니다. 밤 9시 03분에 청량리를 떠나 새벽 4시 02분에 도착하는데요. 무려 7시간 가까이 열차를 타기 때문에 한숨 푹 자고 일어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와 고속열차가 있는데 이 무슨 고생이냐고요? 그건 야간열차의 낭만을 모르시는 말씀. 밤새 열차를 타고 달려 부전역에 도착하면 부산의 자랑,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돼지국밥을 한 그릇 뚝딱하고 부산여행 시작합니다.
서면먹자골목 | 출처: 부산시문화관광
밤 10시 42분에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다시 청량리로 가야 하는 무박 여행이기 때문에 너무 멀리 가지 않고 주변을 여행하는 것이 체력 면에서 효율적인데요. 보통 부전역에 도착하면 바로 옆에 위치한 부전시장을 둘러보고 근처에 위치한 전포동이나 서면으로 이동해 여행을 즐겨보세요. 만약, 서울역에서 밤 9시 50분에 떠나 새벽 3시 08분 부산역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를 탔다면 남포동의 깡통시장, 국제시장, 야시장 등을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근대 문화를 찾아, 목포여행
용산-목포 야간열차
용산에서 밤 11시 10분에 출발해 새벽 4시 10분 목포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는 금, 토, 일요일에만 운행합니다. 목포역 주변에는 관광지가 많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아도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 무박 여행에 제격인데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과 조선인 마을의 경계였던 ‘목포오거리’부터 일제 식민지의 아픔과 근대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진역사공원’, 그리고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도 도보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포근대역사관 | 출처: 목포문화관광
또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 목포에서 낙지, 꽃게 등을 재료로 한 푸짐한 해산물 요리도 꼭 맛보세요.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수 향일암 일출 여행
용산-여수 야간열차
용산에서 밤 10시 45분 떠나 새벽 3시 53분 여수EXPO역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는 여수 향일암 일출 열차로 유명합니다. 여수 향일암은 삼국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절로, 대웅전 앞마당이 일출 포인트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일출 여행을 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여수 향일암 | 출처: 여수관광문화
또한 갓김치와 돌게장 등 여수 음식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한번 보면 여수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여수 밤바다의 야경은 덤이겠죠? 올겨울, 야간열차 타고 아름다운 여수를 여행해 보세요.
그밖에도 밤 10시 35분 용산에서 출발하는 광주송정행 호남선 야간열차와 서울역에서 밤 11시 55분에 출발하는 동대구행 야간열차도 있으니, 올겨울에는 밤새 달리는 기차를 타고 낭만 가득한 여행을 즐겨보세요.
✔ [한 달에 한 곳] 효성 사업장 여행 8편. 해외여행
✔ [한 달에 한 곳] 효성 사업장 여행 7편. 서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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