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맛] 효성중공업 전략구매팀 허선아 과장의 하와이 식도락

Story/효성



여행지에서 먹고 마시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현지에서 먹었던 별미와 함께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는 ‘여행의 맛’. 이번 호에는 전략구매팀 허선아 과장이 하와이에서 맛본 로코모코와 치즈 버거를 소개합니다.




 로코모코와 치즈 버거로 시작한 든든한 아침


지난 4월 남편과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 허선아 과장. 평소 치즈, 고기 등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은 하와이식 햄버그스테이크인 로코모코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치즈 버거였습니다. 음식이 처음 나온 순간 ‘이것이야말로 아메리칸 스타일이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주얼에 먼저 압도당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음식 양이 1.5인분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아침으로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습니다. 로코모코를 한 입 먹어보니 고기 육즙이 바로 느껴지더라고요. 우리나라 햄버그스테이크에 비해 소스도 담백하고 부드럽고요. 치즈 버거 역시 미국식 햄버거답게 고기와 치즈가 두툼하게 들어 있답니다. 이렇게 먹으니 점심때까지 배가 든든했어요.” 


여행지에선 관광객에게 유명한 음식점보다는 되도록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을 찾는다는 허선아 과장. 마음에 든 식당은 다시 방문해 다른 음식들도 골고루 시켜 먹는다고 고백했어요. 한 가지 음식이 괜찮으면 다른 메뉴들도 맛있는 편이라는 것이 경험으로 터득한 그녀만의 여행 팁이랍니다. 

 

하와이 여행 중 남편과 함께 생애 첫 서핑에 도전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한 그 시간이 지금도 종종 떠오른다는 허선아 과장에게 하와이는 특별한 여행지로 남을만 하죠. 


“서핑을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평소 물을 무서워하는 남편도 쉽게 배우더라고요. 오전에 서핑을 하고, 오후에는 비치 체어에 누워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는데요.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 바다, 그 풍경 속을 거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든 허선아 과장의 하와이 여행



하와이식 햄버그스테이크 ‘로코모코’ 레시피


재료: (2인분 기준) 밥 2공기, 달걀 2개, 식용유 적당량, 패티용 재료, 그레이비소스용 재료 

패티: 다진 소고기 300g, 양파 1/4개, 다진 마늘·간장·빵가루 1큰술씩, 굴소스 1/2큰술, 달걀 1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그레이비소스: 버터 2큰술, 양파 1/4개, 양송이버섯 4개, 밀가루 1큰술, 비프 스톡 또는 치킨 스톡 2컵


① 양파는 모두 깨끗이 씻어 다지고 양송이버섯은 4등분 한다.

② 다진 소고기에 다진 양파(1/4개 분량)와 마늘, 간장, 굴소스, 빵가루, 달걀 1개,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어 치대 패티(고기)를 만든다.

③ 를 둥글게 빚어 두께가 2㎝ 정도 되도록 누른다.

④ 중불로 달군 팬에 을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굽고 속까지 잘 익도록 뚜껑을 덮고 3~4분 정도 더 굽는다.

⑤ ④의 고기를 꺼낸 후 팬에 버터를 두르고 버터가 녹으면 다진 양파(1/4개 분량)와 양송이버섯을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⑥ ⑤에 밀가루를 넣어 1분 정도 더 볶고, 물에 갠 스톡을 부어 걸쭉해질 때까지 끓여 소스를 완성한다.

⑦ 식용유를 두른 달군 팬에 달걀 프라이를 부친다.

⑧ 준비된 그릇에 밥과 패티를 담은 후 그레이비소스를 붓고 달걀 프라이를 얹어 완성한다. 취향에 따라 샐러드를 곁들인다.




 Trip to Hawaii '천국이라 불리는 섬, 하와이로 떠나볼까?'





작가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에서 보낸 시간을 ‘천국에서 잠들고 또다시 천국에서 깨어난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일 년 내내 화창한 날씨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배경 삼은 여섯 개의 섬은 각기 다른 풍경과 휴식을 선사하지요. 무엇을 꿈꾸건 하와이는 완벽한 여행지가 되어줍니다.



하와이의 심장, 와이키키 해변


약 2,800년 전, 거대한 화산 폭발로 생겨난 화산섬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州)입니다. 14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 중 관광객이 닿을 수 있는 섬은 여섯 곳으로 한국에서 직항으로 8시간을 비행하면 오아후(Oahu)의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합니다. 오아후는 하와이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하와이의 심장이자,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주정부 청사를 비롯해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이 자리하고 있어요. 하와이 왕족의 휴양지였던 와이키키 해변은 파도가 완만해 수영과 서핑, 카누를 즐길 수 있고 호텔과 리조트, 쇼핑몰이 밀집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인 ‘다이아몬드 헤드’도 와이키키 해변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섬을 발견한 쿡 선장이 산 정상에서 반짝이는 암석을 보고 다이아몬드 광산이라 착각해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오아후에서 즐기는 수상 액티비티


오아후에는 100여 개가 넘는 해변이 있는데, 그중 노스 쇼어와 샌디 해변은 서핑의 성지로 통합니다. 먼저 노스 쇼어의 파도는 겨울이면 9m 높이로 솟구쳐 올라 전 세계 베테랑 서퍼들을 불러들이고, 완만한 여름 파도는 서핑 초보자들에게 인기입니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샌디 해변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도 유명하죠. 유일하게 유료로 개방하는 해변인 하나우마 베이는 7년 연속 세계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선정될 정도로 청명한 곳이랍니다.





나만의 이웃 섬을 찾아라!


하와이의 진짜 매력은 오아후의 이웃 섬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낭만과 모험을 찾아, 나만의 이웃 섬을 탐험해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카우아이(Kauai)

섬 전체가 울창한 원시림이자 트레킹의 명소인 카우아이는 영화 <쥬라기 공원>, <킹콩>, <캐리비안의 해적>의 실제 무대로 원시림, 계곡, 절벽,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뽐내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하날레이 베이>가 탄생한 하날레이 베이 해변도 유명하답니다.





바다의 수호자, 혹등고래가 찾는 섬. 마우이(Maui)

누드 해변이 있는 마우이는 빌 게이츠를 비롯한 명사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유명한데요. 겨울이면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찾아와 장관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신들의 산을 만나다, 빅아일랜드(Big Island) 

볼케이노 국립공원 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이글거리는 용암이 꾸준히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보다 높은 마우나케아산은 하와이 원주민의 자부심이에요. 





하와이의 맨 얼굴을 간직한 곳, 몰로카이(Molokai) 

훌라 춤의 발상지이자 하와이 원주민의 삶을 그대로 간직한 섬으로 패스트푸드점도 편의점도 없어요. 현지인이 아끼는 파포하쿠 해변은 고요와 사색의 공간으로 완전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밀의 섬에서의 완벽한 휴식, 라나이(Lanai) 

화려한 호텔과 유명 골프 코스가 있어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카이올로히아 해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난파된 수송선이 신비로움을 더하는 곳이죠.





하와이의 새로운 맛


새우 푸드 트럭

와이키키 해변가에 즐비한 푸드 트럭에서는 다양한 새우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원조 푸드 트럭인 ‘지오반니’에서는 버터에 마늘을 넣고 새우를 함께 볶아 만든 갈릭 슈림프 메뉴가 인기랍니다.


포케 볼(Poke Bowl)

참치, 연어, 새우 등을 익히지 않고 양념한 ‘포케’와 밥, 채소를 한 그릇에 담아 먹는 하와이 전통 음식도 맛보세요. 서핑을 마치고 지친 서퍼들이 간편하게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개발한 스태미나 식단으로, ‘서퍼스 밀(Surfer’s Meal)’이라고도 불려요.






 허선아 과장이 꼽는 하와이의 매력



쾌적한 날씨와 자연환경


하와이의 매력은 바로 날씨! 햇살이 다소 강렬하지만 습하지 않고 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비가 오더라도 주로 밤에 오고 금방 그치지요.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도 인상 깊었습니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할레아칼라


분화구인 할레아칼라에 오르는 길에선 구름 위를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멋진 일몰이나 일출도 볼 수 있지요. 워낙 고지대라 식물 종류도 특이하고 분화구의 돌이나 흙도 평소 봤던 형태와 달라서 ‘화성에 간다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 편집실

사진 | 한수정(Day40 Studio)

요리·스타일링 | 김가영(101Reci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