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글로벌 광폭 행보 ‘베트남에 이어 인도까지’

효성 조현준 회장이 지난 8일 베트남 응우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난 지 열흘 만에 인도 모디 총리를 만나는 등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는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으로, 향후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베트남과 더불어 인도를 선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 베트남은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효성 인도는 지속적인 신∙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조 회장, 모디 인도총리 만나 “인도 경제와 동반 성장 기대”

 

조 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나 “효성은 지난 2007년에 뉴델리에 사업을 진출한 이래, 2012년부터 뉴델리에 무역법인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는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으며, 연 3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이어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 시장 중 하나로 소비 시장 규모도 엄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함께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인도의 고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이크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효성의 투자로 인도의 미래 경쟁력과 산업 기반이 확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답니다.

 1차 1억 달러 투자, 인도 스판덱스 시장 70%까지 점유율 확대

 

효성은 스판덱스 공장 신설을 위해 1차로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市) 인근의 아우릭 공단에 약 396.694㎡(약 40ha) 규모의 부지를 마련, 2019년까지 공장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어요. 

인도는 인구 13억 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인 동시에 뛰어난 IT첨단 기술과 높은 수준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입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신흥 경제국으로 2030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섬유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요.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중 효성이 공장을 건립하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섬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현재 인도에서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가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주로 히잡 등의 무슬림웨어∙란제리∙스포츠웨어∙데님∙기저귀용 스판덱스 판매에 주력하고 있답니다.  효성은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는 2020년에는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한,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고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지배자적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입니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그 동안 인도 기업들의 생산으로만 이뤄져 온 독과점 생산 시장이었다는 점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차별화된 기능과 품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도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기대한 수익 확보가 이뤄질 거예요. 인도 역시 효성 공장 신설로 제직∙편직∙염가공∙봉제 등 유관 사업이 발전하면서 인근 지역의 우수 인재 채용 등 고용 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조 회장은 산업용 섬유, 중공업, 금융자동화기기 등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효성 신사업의 시장 진입을 위해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규제 완화 등 인도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어요. 중공업 부문에서도 인도 국영송전공사(PGCIL)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효성은 ESS∙스태콤(STATCOM) 등 친환경 신송전시스템 분야에서‘메이크 인 인디아’정책을 확대 추진할 계획도 전했습니다. 

 람보르기니 및 타타그룹 등과 함께 한국 기업으로 참가

 

조현준 회장은 모디 총리와 함께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어요. 이 전시회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인도의 경제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제조업, 수출지향산업,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인데요. 이번 개막식에 조 회장을 비롯해 타타그룹 라탄 타타회장과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 인도 및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가 함께 참석했답니다. 

조현준 회장은 전시회 개막식에서 참여 기업 대표 축사에서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효성 스판덱스가 염원하던 인도 에 공장을 건설하게 됐고, 푸네 초고압 차단기 생산법인도 인도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고, “효성은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발을 내딛고 있는 인도에서 미래를 찾고 인도인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효성은 지난 해 6월에도 인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섬유 전시회인 ‘텍스타일 인디아(Texttile India)’에 참여해 단일 기업 최대 전시부스를 마련한 바 있어요. 당시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제품과 자동차용 카페트,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산업용 섬유를 소개해 주요 섬유 고객들의 엄청난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인도 모디 총리도 효성 전시 부스를 방문해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이로 인해 이번 조현준 회장과의 만남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효성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효성 조현준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가 함께 참석한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 연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