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이 진화한다” 요즘 뜨는 책방

“서점이 진화하다.” 

대형서점에 밀려 아기자기한 동네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다시 뜨고 있는 책방이 있습니다.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닌, 독특한 감성으로 매력을 풀풀 풍기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서점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디자인, 예술, 만화 등 특정 분야의 도서만 판매하는 전문 서점뿐 아니라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독립서점, 독서 처방을 해주는 테라피 서점, 서로 믿고 파는 무인서점, 책맥하는 북카페 등 트렌디한 책방 6곳을 소개합니다. 

 독립서점 유어마인드(yourmind)

 

사진: 유어마인드 홈페이지

홍대 인근 한적한 주택가에서 연희동으로 이사한 독립서점 유어마인드는 아담한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 2층에 있습니다. 2009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벌써 7년이 넘은 이곳은 예술, 패션,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출판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서점 한쪽에서는 최근 유어마인드에서 런칭한 브랜드 ‘원모어백’의 아기자기한 아이템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라길 10-6 2층 우측 전화 070-8821-8990 홈페이지 www.your-mind.com

 디자인, 예술서적 전문 ‘포스트 포에틱스(post poetics)’

 

이태원에 위치한 ‘포스트 포에틱스’는 해외에서 출판된 아트북을 판매하는 전문 서점입니다. 2006년 처음으로 문을 열어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는 소규모 출판물을 취급하는 작은 서점치고는 꽤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단골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미술, 디자인, 건축,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어 전공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3층 전화 02-322-7023 홈페이지 http://postpoetics.kr

 책 처방 해주는 ‘사적인 서점’

 

사진: 사적인 서점 페이스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책을 처방해주는 서점이 있습니다. 바로 마포에 위치한 ‘사적인 서점’인데요. 독서 주치의가 1시간 동안 상담한 후, 적합한 책을 골라 집으로 배송해주는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어 책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미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해야만 합니다. 1회 5만 원이라는 다소 비싼 비용과 낯선 운영 방식에 손님이 있을까 싶지만, 작년 10월 문을 연 이후 예약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해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 처방뿐 아니라 마음의 힐링까지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서강로9길 60 4층 전화 010-4136-2285 홈페이지 http://www.sajeokinbookshop.com

 무인서점 '열정에 기름붓기' 

감각적인 이미지 트레일러로 페이스북에서 핫한 무인서점 ‘열정에 기름붓기’.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연남동의 핫플레이스입니다. 한 달에 세 권의 책을 정해 판매하는 미니멀 무인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돈 통에 책 가격의 돈을 넣고 책을 가져가면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서점 요정을 자청한 주인장이 문 앞에 ‘마음껏 들어와서 책 읽다 가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겨놓아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서점이라기보다 아늑하고 조용한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쉬어갈 수 있는 마음 따뜻해지는 곳입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25길 53 전화 010-2067-3193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assionoil

 책맥하는 북카페 ‘퇴근길 책한잔’

 

책방 주인장이 좋아하는 술, 책, 음악을 한 공간에 모두 모은 ‘퇴근길 책한잔’에는 해가 저물어 하루가 느지막할 무렵, 가볍게 혼자 한잔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무언가 경계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일반 서적, 독립 서적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모두 만날 수 있는데요. 주인장께서 책도 추천해주고, 말 동무도 해주고, 술 친구도 해주는 독특한 서점입니다. 

매주 금요일 밤엔 <중경삼림>, <녹색광선>, <해변의 폴린느> 같은 영화를 틀고 간혹 낭독회와 토론회 및 책방 콘서트를 열기도 하는데요. 술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의 공간입니다. 단,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술은 맥주와 와인만 판매합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숭문길 206 1층 전화 010-9454-7964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booknpub

 만화전문 서점 ‘북새통 문고’

 

홍대 부근에 위치한 ‘북새통 문고’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 공간입니다.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듯 드넓은 공간에 순정만화, 웹툰을 비롯해 마블, DC코믹스 등 방대한 분야의 만화책이 갖춰져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책장마다 붙어있는 만화가들의 싸인, 만화 캐릭터, 피규어 등 만화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템들이 즐비합니다. 

만화 일러스트, 퍼즐, 캐릭터 문구 등 만화에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살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저렴하게 만화책을 살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홍익로6길 57 전화 02-324-0211 홈페이지 http://www.booksaetong.co.kr

지금까지 일반 서점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서점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 밀려 동네의 작은 서점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다른 감각과 콘셉트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곳들입니다. 꼭 책을 사지 않아도 한 번쯤 들러 구경하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책을 만나 보세요. 자신의 취향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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