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씻김굿] 빔프로젝터 "나만의 영화관이란 로망이 현실로"

Story/효성




나는 잘 삽니다. 쇼핑 전문가는 아니지만, 바가지 쓰지 않고 잘 삽니다. 가끔은 친구들에게 술도 건하게 한잔 사고요. 재즈가 흐르는 호텔 라운지 바에 앉아 분위기를 잡으며 사치도 부려 봅니다. ‘지름신 씻김굿’이 있기에 나는 꽤 잘 삽니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그분’의 유혹을 물리치고 합리적인 소비로 여러분의 통장 잔액를 지켜주는 지름신 씻김굿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품목은 빔프로젝터입니다.


영화관에서 좌석을 뻥뻥 발로 차는 불청객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 멀리까지 가지 않고 침대에 누워 편하게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바람, 그 밖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만의 영화관을 가지고 싶다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그 로망을 실현해 드리겠습니다.




 빔프로젝터 해부학


 



일반적으로 빔프로젝터는 컴퓨터, DVD 플레이어, 캠코더와 같은 기기의 자료들을 스크린상에 전자 영상으로 비추는 장치를 뜻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회의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자주 쓰기에 잘 알아두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본체 위에 있는 조작판의 버튼을 사용하여 화면의 이동, 크기, 초점 등을 조정합니다. 이 기능들은 리모컨에 그대로 옮겨져 있기에 먼 거리에서 원격 조정 또한 가능합니다. 노트북이나 컴퓨터와의 연결은 좌측이나 뒤 편에 있는 커넥터에 HDMI나 모니터 연결 단자를 꽂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빔프로젝터의 종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빔프로젝터는 영상 구현 방식에 따라 DLP, LCD, LCos 이렇게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DLP 프로젝터는 DMD(Digital Micro mirror Display)라는 깨알의 500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 거울로 구성된 칩을 사용해 영상을 투영합니다. 명암비와 채도가 높아서 색상 구현 능력이 좋습니다. 색 번짐 현상 역시 적고요. 영화나 스포츠 같은 고화질, 고해상도의 영상처리에 적합합니다.


다음 LCD(Liquid Crystal Display) 프로젝터는 컴퓨터 모니터, TV 등에 흔히 쓰이는 액정(표시장치)에 빛을 투과시켜 영상을 표현합니다. 원색과 거의 흡사한 자연스러운 색감을 나타내기에 좋아서 사진을 보여주거나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적합합니다. 대신 DLP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명암비가 낮고 먼지에 약해 필터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최근에는 3개의 LCD 패널을 붙여 만든 3LCD 프로젝터가 등장해 더욱 선명한 색감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지막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프로젝터는 앞선 두 종류의 프로젝터가 지닌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LP 방식으로 명암도를 높였고 액정 사용을 통해 자연스러운 색감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고화질 고해상도 영상의 구현 역시 가능합니다. 요즘 인기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DLP 프로젝터

 LCD 프로젝터

 LCos 프로젝터

 장점

 높은 명암비와 채도

 자연스러운 색감

 높은 명암비, 자연스러운 색감

 단점

 빛의 번짐 현상

 낮은 명암비, 관리의 불편

 적용되는 제품의 수가 적음

 용

 고해상, 고화질 영상 관람

 사진 전시, 프레젠테이션용

 고화질 영상 관람, 초소형 프로젝터




 안시, 루멘, 럭스란 무엇인가?


빔프로젝터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살펴보다 보면 루멘(Lumen, lm), 안시루멘(ANSI Lumen), 럭스(Lux, lx)와 같은 생소한 용어를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용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루멘은 광선속(인간의 눈으로 관찰되는 빛의 세기)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전체적인 빛의 양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반면 안시루멘은 보통 ‘안시’라고 표기하는데요. 미국표준협회에서 프로젝터의 밝기를 규격화하기 위해 제시한 휘도 측정 단위입니다. 그리고 휘도는 빛이 특정 물질의 표면에 닿을 때 반사되는 빛의 양을 뜻합니다. 럭스는 일정 면에 비치는 빛의 밝기 정도를 나타냅니다. 보통 1lx는 1m2의 면적에 광속 1lm의 빛을 비췄을 때, 그 표면의 밝기를 뜻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을 말하자면 위 단위들의 수치가 무조건 높다고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공간의 크기나 용도에 맞지 않게 값이 너무 크면 색감이 떨어지고 눈이 피로를 느끼기 쉽습니다. 따라서 사용 목적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인 가정용 프로젝터의 경우, 1,000 안시 내외의 제품이 적당합니다.




 대세는 미니빔


 

다양하게 출시된 미니빔 │ 사진: 네이버 쇼핑



지금까지 빔프로젝터는 주로 회의 혹은 프레젠테이션용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가정에서 쓰기에는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았기 때문이죠.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시대여서 그럴까요? 최근 들어 개인용 프로젝터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빔프로젝터 역시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폰과도 연동되면서 더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졌죠.


 

큐빅 모양의 피코 프로젝터 │ 사진: 네이버 쇼핑



특히 ‘피코 프로젝터’라 불리는 초소형 프로젝터는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습니다. 무게 또한 가벼워 휴대용으로 적합하죠. 그래서 그런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캠핑장 등의 야외에서도 미니빔을 설치하여 영화를 즐기는 사람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구매 목적, 용도 등을 꼼꼼히 따져보자




최근 미니빔의 가격이 과거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출시되는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점점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사려고 하는지, 어디에 쓸 것인지 등 목적과 용도를 따져보지 않고 구매해야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겠죠? 자칫하면 사고나서 몇 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먼지만 소복이 쌓이는 수가 발생할지도 모르니까요.


자신이 캠핑이나 등산 등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면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초소형 프로젝터를 구매하는 편이 좋습니다. 반면, 가정에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무게는 조금 나가더라도 고화질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좋겠죠. 또한, HDMI 포트, USB 단자 등의 기기 연결이 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빔프로젝터 가격이 조금 저렴해지긴 했지만, 성능에 따라, 10만 원~60만 원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건 100만 원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저렴할지 모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비싼 가격일지도 모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사야겠다’, ‘반드시 갖고 싶다’라면 어느 정도 성능에 얼마의 가격까지 용인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정해야 후회하지 않겠죠? 비싸다고 좋고 싸다고 나쁜 제품은 아니니까요. ‘가성비’를 생각해서 자신의 상황에 가장 합당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잘 사는’ 방법입니다. 앞서 살펴본 내용 꼭 기억하시고 여러분 모두 좋은 ‘빔프로젝터’ 사서 자신만의 영화관 꼭 만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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