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밀리] 유병국 과장 & 고희경 대리 가족

효성/사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즈음, 그동안 고마웠던 이들에게 건네는 선물은 관계를 더욱 따뜻하게 만듭니다. 유병국 과장과 고희경 대리 부부도 다가오는 아들 재민이의 돌잔치에서 소중한 이들에게 건넬 선물을 만들고자 공방을 찾았습니다. 



 사내에서 시작된 인연


전력PU 고성과 책임경영 혁신 TFT 유병국 과장과 전략본부 미래전략실 경영혁신팀 고희경 대리는 사내 커플로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만나 일명 ‘카타르 커플’로도 통하죠. 고희경 대리는 얼굴 한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당시를 회상합니다.


“제가 카타르로 파견을 나가 영업 업무를 하고 있었고 당시 남편은 한국에서 수행 업무를 맡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전화나 메일로 많이 싸웠죠.(웃음) 그러다 제가 파견 근무가 끝나 한국에 돌아왔고 그때부터는 얼굴을 보며 함께 일하다 보니 정이 들어버렸어요.”


2014년 4월, 고희경 대리가 한국에 돌아온 후 그들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1년여 시간이 흐르고 2015년 마침내 결혼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부모가 되었죠. 아들 재민이가 태어난 것입니다. 채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재민이는 처음에는 건강하지 못해서 부부의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요. 유병국 과장은 지난 일이지만 그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 한편이 아립니다.


“제가 변전소 현장 시공 업무로 방글라데시에 파견 나가 있을 때였어요. 뱃속에 있는 재민이의 심장이 멈출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서둘러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죠. 이야기를 전해 듣자마자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었지만 도착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초조했고, 아내도 혼자서 힘든 상황을 견뎌야만 했죠.”     




 고마운 이들 위한 캔들과 왁스 퍼퓨머 만들기


이렇게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온 재민이는 탄생부터 부부를 놀라게 했지만 곧 다가올 돌잔치를 앞두고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부부는 그런 재민이가 기특하고 그래서 더 기쁘죠. 행복한 마음은 넘쳐흐르지만 돌잔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가족과 친지만 모인 가운데 소박하게 치르기로 했습니다. 12월 14일이 재민이의 첫 번째 생일. 부부는 재민이의 첫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이는 소중한 이들에게 직접 정성 들여 만든 선물로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도전하게 된 캔들과 왁스 퍼퓨머 만들기. 평소 요리, 조립하기 등을 좋아하는 유병국 과장은 특별히 관심을 보이며 들떴고, 섬세한 것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고희경 대리는 사뭇 긴장한 모습입니다.


 

오늘 만들기로 한 캔들과 왁스 퍼퓨머에 담을 향기를 고르고 있는 부부


“저희는 오히려 제가 털털하고, 남편이 섬세한 편이에요. 남편은 따로 꽃바구니 만들기에 도전할 만큼 만들고 조립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아요. 오늘도 잔뜩 기대하고 왔어요.”


이들 부부가 만들 제품은 허브 캔들, 컨테이너 캔들, 왁스 퍼퓨머. 왁스를 녹이고 원하는 향을 정한 후 굳은 캔들 위에 드라이플라워를 장식하는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장식용 드라이플라워에 관심을 보이는 재민이



 따뜻한 진심, 향기롭게 피어나다


왁스가 굳어가며 서서히 완성되는 동안 부부는 그간 맞벌이로 바쁜 부부를 대신해 재민이를 돌봐준 시댁 어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오늘이 김장하는 날이어서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더해졌죠.


 

부부가 함께 만든 작품에 담겨 있는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진심


“시부모님이 평소에 재민이를 돌봐주셔서 큰 힘이 돼요. 재민이는 시댁에서 평일을 지내고 주말에 만나거든요. 많이 힘드실 텐데 내색 한번 안 하시니 더 감사할 뿐이에요. 오늘 만든 것들은 재민이 돌잔치 답례품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고생하신 시부모님께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어요. 김장하는 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까지 보태서요. 마음에 비해 소소해도 저희가 직접 만든 것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빠의 손놀림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는 사랑스러운 재민이의 모습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해를 계획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요즘입니다. 2017년 부부가 그리는 첫 번째 꿈이자 가장 소중한 꿈은 재민이의 건강이죠. 여기에 회사 일도 열심히 하는 것. 오늘 함께 만든 캔들과 왁스 퍼퓨머에서 퍼져나간 향기처럼 그들의 꿈도 향기롭게 만개하기를 바랍니다.



글 | 박지영

사진 | 박해주(Day40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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