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TRIP] 느린 시간의 향유, 꼬불꼬불 골목길 여행

2016. 11. 11. 10:36



골목이 변하고 있습니다. 옛 정서는 간직하면서 문화와 예술, 멋과 맛을 껴안으며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오래된 시간이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길, 골목에서 소박한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100년을 품은 한옥마을 서울 익선동 골목

 
종로구 익선동 166번지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입니다. 1920년대 초 형성된 이곳이 청춘들과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건 독특한 풍경 때문인데요. 한옥을 개조, 예스러움과 세련된 분위기를 동시에 품은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등이 일반 가정집과 나란히 자리해 있거든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으나 왁자한 분위기는 아니며 골목이 여러 갈래이지만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30분이 채 안 걸립니다. 하지만 고택의 편안한 분위기 때문인지 오래오래 머물고 싶어집니다. 창문을 통해 골목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고 있노라면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일상에 지친 마음은 더없이 편안해질 거예요.

 

위치: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 건너편

 

 

  지붕 없는 미술관 울산 신화마을


1960년대 조성된 공단 이주민촌이 벽화와 함께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됐습니다. 조형물과 벽화로 새롭게 꾸민 신화마을은 여느 벽화마을보다 완성도가 높은 편이에요. 화가를 비롯해 조각가와 시인, 전문 기획자들이 마을을 기획하고 작업한 덕분이죠.

 

 

 

울산의 상징인 고래 그림부터 피카소와 르누아르 같은 유명 화가의 작품, 재기발랄한 팝아트와 조형물이 골목마다 자리한 신화마을. 밝은 색채의 벽화들로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골목의 옛 정취에 편안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걷고 또 걷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위치: 울산시 남구 여천로 66번길 7

 


 공장 지대가 예술 공간으로 서울 성수동 골목


1960년대 공업 단지로 조성된 서울 성수동이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가죽·수제화 공방, 인쇄소와 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던 골목에 카페, 쇼룸, 갤러리 등이 들어선 것이죠.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를 개조한 이들 공간은 하나같이 독특한 구조와 다양한 쓰임을 자랑합니다. 성수동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갤러리를 품은 카페 ‘대림창고’는 정미소와 창고로 사용됐던 곳. 공간이 널찍해 예술 행사와 패션쇼가 열리고, 다양한 소품도 판매합니다.

 

위치: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4번 출구

 

 

 골목에서 마주한 예술  창원 창동예술촌


2012년 개장한 창동예술촌은 급격하게 상권이 쇠퇴한 옛 마산 원도심권의 상권 기능 재생을 목적으로 조성됐습니다. 창동예술촌은 문신예술골목, 에꼴드창동골목, 마산예술흔적골목 등 3개 테마로 형성돼 있어요.

 

 

아틀리에와 체험 공방 등이 들어선 골목은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특히 토요일마다 개최되는 플리마켓이 인기입니다. 다양한 볼거리뿐 아니라 각종 예술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골목입니다.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24

 


글 | 김희선
사진 | 김희선, 울산남구청,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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