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레터] 완벽한 품질,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입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록적인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달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있는 달입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사랑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 보내기를 바랍니다.
브라질 리우에서 열렸던 올림픽이 얼마 전 막을 내렸습니다. 치열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낀 순간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116년 만에 공식 종목이 된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박인비 선수는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큼 그동안 뛰어난 성과를 올려왔지만, 올림픽을 앞두고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허리와 손가락 부상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못한 것은 물론, 조기 탈락과 중도 포기를 반복했습니다. 차라리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하라는 비판의 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한 덕분이었습니다. 박인비 선수는 가장 기초가 되는 스윙을 바로잡기 위해 특별 강사로부터 지도를 받고 매일 혹독한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오는 중압감과 날씨 등의 변수로 흔들릴 때도 자기 실력을 착실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골프에서 기본기가 스윙이라면 우리회사의 기초는 품질입니다. 성과가 부진한 사업부일수록 마케팅이나 가격정책에 의존해 눈앞의 난관을 이겨내려는 경향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품질을 확보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본을 다져놓지 않고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할 뿐입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일류 수준의 품질을 갖추자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려면 품질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계속 유지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안일한 마음 자세에서 발생하기 쉬운 Silly Mistake를 줄이고 품질 목표를 높여 완벽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완벽한 품질 수준에 도달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펜싱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는 모두가 포기한 시점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며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계속함으로써 기적적인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육상에서 3연속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우사인 볼트 선수도 “항상 긍정적으로 오로지 승리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되는 이유 백 가지를 들어 포기하는 사람보다 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를 찾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게 됩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기본이 되는 품질부터 완벽하게 만들어갑시다. 이를 통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변함없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상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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