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는 직장인을 위한 서울 매운 맛집 리스트
위에서는 쪼고 아래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직장인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이럴 땐 땀 뻘뻘, 콧물 찔끔 나는 매운맛이 생각납니다. 유난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맛이 생각나는 것은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인데요. 정말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매운맛은 혀에서 통증으로 인식됩니다.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통증을 줄이기 위해 몸에서 엔도르핀이 방출된다고 해요.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을 받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매운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까지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버릴 수 있는 서울의 매운 맛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트레스 쌓일 때 생각난다. 매운 낙지볶음 ‘서린낙지’
요즘 A씨는 늘어나는 회사 업무에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괜히 주변사람들에게 짜증만 내고 업무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일 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속 화끈하게 달궈주는 매운맛! 수많은 매운 맛집 중 어디가 좋을까 고르고 고르다 요즘 다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종로 ‘서린낙지’를 찾았습니다.
이미 유명 맛집이었던 서린낙지가 얼마 전 TV프로그램에 연달아 소개된 이후 더욱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식사시간을 피해가지 않으면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식당을 찾았습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주요 메뉴는 낙지볶음, 베이컨소시지. 매운 낙지볶음에 그냥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지만, 서린낙지에서는 베이컨소시지와 콩나물을 넣은 철판에 낙지볶음을 넣어 함께 볶아 먹는 메뉴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효블지기도 낙지볶음과 함께 베이컨소시지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세팅됐습니다. 베이컨소시지를 숨긴 콩나물에 시뻘건 낙지볶음이 불 위에서 자글자글 끓고 있는데요. 빨갛다 못해 약간 검은빛이 도는 고춧가루 색이 보기만 해도 매워 입에 침이 고였어요. 우선 낙지볶음 고유의 맛을 보기 위해 한 젓가락 먹어 보았습니다. 앗, 달고 짠맛 없이 오로지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입안을 화끈 달구는데요. 입안의 매운맛이 가시기도 전에 알 수 없는 감칠맛 때문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어요.
낙지볶음과 베이컨소시지를 쉐킷 쉐킷 섞어준 후, 보글보글 끓여주면 낙지볶음만 먹었을 때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맵고 칼칼한 맛은 조금 감해주고 감칠맛은 더욱 업그레이드 해주는 밥도둑, 술도둑이 되는 것이죠.
하얀 쌀밥에 시뻘건 낙지양념을 쓱쓱 비벼 한 숟가락 떠먹으면 땀이 뻘뻘 나면서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 좋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매울 땐 함께 제공되는 맑은 조개탕을 한입 꿀꺽 삼키면 입이 깔끔하게 정리되는데요. 더불어 소시지를 골라 함께 나온 머스터드 케첩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매운맛도 없애주고, 어릴 적 먹던 소시지 반찬의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서린낙지에서 스트레스 확 풀어보세요.
침샘, 땀샘 폭발 매운 맛집
한국인들은 매운맛을 참 좋아합니다. 때문에 서린낙지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 매운 맛집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요. 매운맛이라고 다 같은 맛이 아니죠? 색다르고 맛있는 매운 맛집 몇 곳을 더 소개해 드릴게요. 스트레스 받았을 때 꼭 한 번 들러보세요.
/ 서울 10대 떡볶이, 용산 현선이네
출처: 메뉴판닷컴
용산에 가면 꼭 들러야할 현선이네. 이미 인터넷에서 서울 10대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쫀득쫀득한 밀떡에 매콤달콤한 떡볶이 소스가 입안에 불을 지르는데요. 아무리 매워도 한 접시를 비우 때까지 손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순한맛도 준비되어 있지만 스트레스 확 풀리는 매운맛이 현선이네의 원조 떡볶이 맛이죠. 단돈 3천원으로 쫄깃하고 아찔한 매운 맛을 느껴보세요.
/ 스트레스와 분위기를 둘 다 잡다, 홍대 고릴라 스테이크
출처: 메뉴판닷컴
홍대에 신개념 매운맛이 상륙했습니다. 매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고릴라 스테이크’인데요. 이곳의 인기 메뉴는 ‘매운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팬 스테이크에 자작하게 뿌려진 매콤한 토마토소스의 맛이 일품인데요. 다른 매운 맛집처럼 독한 매운맛은 아니지만 느끼함을 잡아주는 기분 좋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는 데이트하기 참 좋은 분위기입니다. 매운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고 싶다면 홍대 고릴라 스테이크를 방문해 보세요.
/ 매운맛 열풍의 원조, 신길동 매운 짬뽕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신길동 매운 짬뽕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가게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매운 기운을 확 느낄 수 있는데요. 오동통하고 쫄깃한 면발에 칼칼한 불맛의 국물이 조화를 이룬 매운 짬뽕을 한 입 먹는 순간 입안은 화끈, 입술은 따끔, 혀에서는 불이 납니다. 인공 화학 캡사이신이 아닌 인도산 천연 100%재료만으로 매운맛을 냈다고 하는데요. 사장님이 제발 완뽕은 하지 말라고 말릴 정도로 매운맛으로 고통의 극한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면은 그럭저럭 먹을 수 있지만 국물은 토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운맛이 강하다는데요. 매운맛에 정말 자신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고춧가루 팍팍, 을지로 영동골뱅이
골뱅이로 유명한 을지로에서 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30년이 넘은 ‘영동골뱅이’인데요. 3층까지 자리가 있는 가게 내부는 항상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가게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잡자마자 아주머니가 말없이 맥주 2병과 땅콩을 내놓고 뒤이어 바로 계란말이와 골뱅이 무침을 갖다 주는데요. 골뱅이 한 캔을 아낌없이 넣고 다진 마늘에 북어포, 파, 고춧가루로 맛을 냈습니다. 먹을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매운맛에 맥주를 끊임없이 따게 되는 마성의 안주입니다. 새콤달콤한 맛보다 맵고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골뱅이 무침인데요. 매운맛 식혀주는 계란말이는 무한리필이라 눈치 안보고 마음껏 먹을 수 있어요. 스트레스 가득 쌓인 주변 회사원들로 항상 문정성시를 이루는 영동골뱅이, 화끈한 매운 맛에 차가운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 들러보세요.
서울의 유명 매운 맛집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스트레스 쌓일 때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매운맛으로 화끈하게 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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