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글로벌 마인드를 발휘하여 초경쟁시대를 앞서갑시다

Story/효성



 

효성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가 시작하면서 금연이나 다이어트 같은 개인적인 목표들을 세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이런 결심들이 며칠 가지 않아 흐지부지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힘들더라도 결연하게 의지를 다져 원하는 바를 반드시 해내는 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네덜란드는 크기가 우리나라의 40%, 인구도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세계 6위의 무역대국으로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을 키워낸 나라입니다. 과거 유럽의 작은 변방에 불과했던 네덜란드는 17세기 이후 개방과 세계화를 국가 발전의 모토로 삼고, 오직 나침반 하나에 의지해 황금의 땅을 찾아 두려움 없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세계무역을 일찌감치 주도했고, 북미와 인도, 일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기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불굴의 상인정신을 발휘했습니다. 이렇게 네덜란드는 자기 영토의 수십 배에 달하는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화에 성공함으로써 최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G2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시행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유가하락과 각국의 통화가치 변동, 통상여건의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기업 간 경쟁이 극대화되는 초경쟁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시장을 유지하고 방어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지금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수 없습니다. 해외에는 국내보다 10배, 20배 더 큰 시장들이 있고, 다양한 니즈를 가진 수많은 고객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국경이나 산업 간 장벽도 의미가 없는 만큼 세계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저렴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1980년대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일본의 의류 업계는 저 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사양 산업으로 치부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세계로 눈을 돌리면 의류 산업은 오히려 성장 산업이라는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패스트푸드를 벤치마킹한 패스트패션이라는 새로운 발상의 사업 모델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국,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등에 적극 진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우리회사가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가서 보지 않고 해보지 않은 해외 시장은 막연히 개척하기 어렵다는 두려움과 선입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거스 히딩크 감독은 비록 대패하더라도 세계적인 강팀들과 평가전을 계속 치렀습니다. 직접 부딪혀봐야 두려움을 없애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글로벌 시장에 나가 지식과 경험을 쌓고 생각과 행동, 경쟁의 범위를 글로벌하게 넓혀야 합니다. 하물며 옷을 한 벌 살 때에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제품들을 비교해 보는 세상입니다. 미지의 신천지를 개척하겠다는 네덜란드 상인의 정신을 본받아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해 초경쟁의 시대에 앞서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상운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