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도 다녀간 곳, 민속촌 나들이 떠나볼까

2016. 1. 28. 13:00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무엇을 하나요? 음주? 아니면, 화투? 노노! 가족 간의 싸움으로 끝나는 명절은 이제 그만! 추위로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 새해맞이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과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도 다녀간 핫한 그 곳,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 한국민속촌을 소개합니다. 



 타임머신 아니, 지하철 타고 조선시대로


설에 민속촌 나들이, 차 밀려서 싫다고요? 걱정 마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30분만에 조선시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커다란 복주머니가 큰 복을 가져다 줄 것 같지 않나요?


민속촌에 도착하니 커다란 복주머니가 효블지기를 맞이했어요. 그 크기만큼 올해는 복이 가득 들어올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민속촌에 들어서자 초행길을 헤매는 사람 같은 막막함이 느껴졌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넓었기 때문이에요. 부지만 해도 30만평이 넘는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조선시대 마을 탐방기


진짜가 나타났다! 단순히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고요. 이건 ‘진짜’ 조선시대 마을입니다. 각 지방에 남아있는 가옥을 조사하고 전문가의 깊은 고증을 거쳐 복원된, 그때 그 시절 모습 그대로라고 하는데요. 너무 신기하죠?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마을입구로 들어서니 ‘마을을 지키는 장승’이 반기네요. 장승은 예부터 마을의 재해나 액을 막아주고 마을을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해요. 



눈이 소담하게 쌓인 길을 걷다 보니 곳곳에 초가집과 기와집이 늘어서 있었는데요. 남부, 중부, 북부 및 도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지방별로 가옥이 잘 재연돼 있었어요. 초가집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당장 뛰어 들어가고 싶더라고요.


고관대작의 집이었을 것 같은 기와집은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는데요. 소박한 초가집도 으리으리한 기와집도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요.


소박한 초가집도, 으리으리한 기와집도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을에는 집들만 있는 것이 아니겠죠? 옛 지방 행정기관이었던 관아를 비롯해 교육기관인 서원과 서당, 의료기관이었던 한약방, 종교적인 건물인 사찰과 서낭당, 점술집, 주막 등도 볼 수 있었어요. 



길을 걷다 고을 사또님, 포졸, 동네 거지를 만나면 여기가 조선시대인지 2016년인지 헛갈릴 걸요? 오히려 내가 이방인이 된 느낌이더라고요. 이렇게 마을을 탐방하다보니 한복을 입고 왔으면 더 좋았을걸, 후회가 됐어요. 


민속촌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SNS에서 핫한 유명인사이기도 하죠.

특히 거지를(?) 만났을 때는 연예인을 만난 것마냥 반갑더라고요.



 볼거리가 많아서 집에 못 간다고 전해라


민속촌은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풍성한 곳이었어요. 속속들이 모든 것을 즐기기에는 하루가 짧았는데요. 다 보고 싶은 욕심에 마음이 바빴답니다. 


/ 첫째, 전시마당

저는 전통민속관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조선시대 후기 경기도 용인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4대 가족의 연중생활을 사계절, 24절기 중심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거든요.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의 옛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더불어 설날의 풍습을 모형을 통해 재현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세배하기, 차례 지내기, 설음식 모형 등 볼거리가 많았어요. 설에 가족들과 함께 보면 이야기 거리가 풍성해지겠죠. 



탈춤 전시관은 약간 오싹하기도 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선조들의 풍자와 해악이 느껴지는 재밌는 탈들이 많았어요. 전시관 입구에서 각종 탈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랍니다.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탈도 구경할 수 있어요.

그밖에 각 나라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세계민속관과 옛 선조들이 사용했던 옹기를 전시, 재연해 놓은 옹기 전시관도 있으니 모두 둘러보면 좋겠죠.


탈춤박물관에서는 직접 탈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어요.



/ 둘째, 체험마당/전통체험

선조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통체험 코스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생활했는지 전통생활을 체험해보는 기회인데요. 승마를 비롯해 농가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명절에는 투호도 빼놓을 수 없죠.


연자방아, 디딜방아, 똥장군져보기, 가마니짜기, 짚생활품 만들기 등을 통해 옛 선조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데요, 더불어 요즘 놀이터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그네뛰기, 설날에 딱 어울리는 윷놀이, 항아리 속에 화살을 던져 넣는 투호놀이도 할 수 있어요. 명절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재밌는 놀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 셋째, 전통 예술공연

우리민족 고유의 멋과 흥겨움이 살아있는 전통 예술 공연을 즐기러 갔는데요. 각 공연은 하루에 2번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 가야해요. 너무 춥거나 우천시에는 공연을 안 하거나 대체되기도 해요.


 

제가 찾아간 날도 기록적인 한파에 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조금 아쉬웠어요. 민족의 얼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신명나는 농악놀이는 사물놀이로 바뀌었는데요. 흥겨운 춤사위가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답니다. 우리 사물놀이가 이렇게 흥겨웠었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제일 기대한 것은 줄타기 공연이었어요. 줄타기 명인 1호라는 홍기철 선생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고 싶었는데요.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줄타기, 다시 꼭 보러 와야겠어요. 그밖에 말 위에서 난이도가 높은 기예를 부리는 마상무예 또한 인기가 많은 공연인데요. 이것도 다음기회를 기약해야 했어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답니다.



 설에는 더욱 풍성하게, 설맞이 福잔치!


민속촌은 계절마다 맞춤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겨울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설을 맞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설맞이 복잔치’가 열린다고 해요. 한해 만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행사로 평소 아이들이 볼 수 없었던 전통놀이가 많이 진행되는데요. 펑펑 터지는 대나무 소리로 액운을 내쫓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불꽃에 한해의 만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집 터 곳곳의 지신(地神)을 밞아 달래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새 해의 첫 복을 함께 나누는 ‘福떡 나누기’ 등. 생소하고 신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고 해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설날에 꼭 방문해야겠어요.


설맞이 복잔치 프로그램 /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민속촌 홈페이지


오늘 하루 민속촌을 돌아보니 ‘민속촌이 이렇게 재미있는 공간이었나?’ 생각하게 됐어요.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게 전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받아들이고 알아가도록 배려를 많이 한 놀이공간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와 눈썰매장도 있으니 따로 테마파크에 갈 필요도 없답니다. 추운 겨울 쉬어가라고 뜨끈한 온돌방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으니 설날에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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