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하지 않은 섬유 나일론
환자복을 입고 아픈 행세를 하지만, 실제로는 멀쩡한 사람 ‘나이롱 환자’, 사장이 아니면서 사장 행세를 하는 사람 ‘나이롱 사장’! 이처럼 ‘나이롱’이라는 수식어는 실제와 다르게 푸풀리거나 위장해서 진짜인 것처럼 행세할 때 많이 쓰이는데요, ‘나이롱’의 정확한 표기는 바로, ‘나일론(Nylon)’입니다! 이름에 대한 오해 때문에 그 진가가 잘 드러나지 않는 섬유, 나일론(Nylon)과 그 중에서도 의류와 산업용으로 자주 쓰이는 ‘나일론6’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일론의 역사
나일론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나일론 스타킹이 불티나게 팔리자 스타킹에 올이 나가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런(Norun)’을 생각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서 o와 u의 위치를 바꿔 ‘Nuron’으로, 다시 상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서 최종적으로 ‘Nilon’이란 이름을 제안하였고, 발음 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i를 y로 바꾸어 오늘날의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
노런(Norun) → Nuron → Nilon →Nylon
왜 사람들은 ‘나일론’을 ‘나이롱’으로 오해했을까?
나일론이 상용화되던 초기에는 특히 양말에 많이 사용되었었는데요, 나일론 양말은 면 양말에 비해 가격도 싸고 튼튼했지만, 재료 자체의 특성상 땀 흡수기능이 떨어지고, 공기도 잘 통하지 않고, 감촉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일론 양말은 면 양말에 비해 ‘저가의 질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고, ‘면=진짜’, ‘나일론=가짜’라는 통념이 생기게 된 것이죠.
하지만! 나일론은 개발 초기에 ‘실크같이 부드럽고, 거미줄보다 가늘면서 강철보다 강하고, 가격도 저렴한 인류가 대망하던 꿈의 섬유’로 주목 받았는데요, 오늘날에도 특유의 광택과 촉감 때문에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중 고가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나일론! 이제 더 이상 ‘나이롱’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
나일론4, 나일론6, 나일론66(더블식스)
나일론 뒤에 붙은 숫자 4, 6, 66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이 숫자는 나일론 화학구조에 나오는 탄소의 개수를 의미하는데요, 탄소4개면 나일론 4, 탄소 6개면 나일론6, 탄소가 6개, 6개 따로 분리되는 구조는 나일론 66(더블식스)! 참~ 쉽죠? ^^
나일론6
특 징 : 폴리에스터(PET)와 아크릴 섬유의 출현으로, 의류용 사용량 줄고, 산업용 자재 사용량 늘어남
용 도 : 의류용 - 스타킹, 이너웨어, 정장 등의 안감, 아웃도어 자켓의 겉감 등
산업용 - 어망, 벨트, 부직포, 타이어코드, 재봉사 등
생산지 : 아시아
특 징 : 나일론6보다 녹는점이 높아 열고정성 우수
가연사(마찰로 인해 꼬임을 준 실) - 신축성 우수, 고유의 부드러운 터치감 보존
용 도 : 타이어코드, 에어백, 카페트 등
생산지 : 유럽 등지
효성의 나일론6
효성은 1966년 ‘기간산업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화학섬유산업 진출을 추진하였는데요, 특히 나일론에 주목해 ‘동양나이론’이 설립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진행된 울산공장 준공은 공장의 기본설계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설계를 자체 기술진의 힘으로 진행하였고, 1968년 화섬산업의 메카인 울산공장이 준공하였답니다~
1969년, 한일나일론을 합병하고,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동양나이론’의 급성장을 이끌었으며, 나일론 원사와 폴리에스터 원사, 염색가공까지, 섬유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후 1996년 회사명을 효성 T&C로 변경하고, 1998년 주력 4사 합병 등을 거쳐 현재 40여 년간 축적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나일론 원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의미 : 효성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는 체제
원사 생산부터 염색 및 가공까지 가능한 시스템
장점 : 한 업체에서 일관된 과정을 거쳐 생산을 하기 때문에 품질이나 공급의 안정성을 가질 수 있고,
구매 고객의 생산단계 상 어떠한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답니다!
나일론 원사의 제작공정과 장단점
나일론 원사는 석유에서 얻은 카프로락탐이라는 재료에서 물을 촉매로 하여 고분자 상태의 재료를 만들고, 이것을 260℃이상의 고온에서 녹여 늘려서 아주 가는 실의 형태로 만든 것인데요, 장점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한 효성의 특수 나일론 원사를 소개합니다!
효성의 특수 나일론 원사
마이판 아쿠아X(MIPAN AquaX) : 세계최초 개발 냉감성 기능원사, 땀 흡수와 건조가 빠름
마이판 코로나 : 정전기 방지 기능원사
마이판 로빅 : 내마모성 기능원사
마이판 매직실버 : 나노 은을 함유하여 안전하고 영구적인 항균성을 지닌 원사
화학섬유의 장점은 실의 굵기나 형상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9,000m의 실의 무게를 측정했을 때 1g이었다면 1d(데니어 : 섬유의 굵기와 중량을 나타내는 단위)가 되는데요, 데니어의 숫자가 낮을수록 가는 실, 숫자가 높을수록 두꺼운 실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복합방사라는 기법을 사용하면 아주 가는 섬유도 생산이 가능한데요, 0.01데니어의 나일론 실이라면 불과 500g만 있어도 지구에서 달까지 실을 늘어놓을 수 있다니, 실의 가늘기가 짐작 되시나요? ^^
효성이니까 가능하다!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업체 중 효성처럼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제품군을 다양하게 생산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데요, 일본 기업들은 단가 등의 문제로 합성섬유 관련 사업을 축소 중이고,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은 소품종 대량생산에 주력하는 실정입니다. 효성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재료부터 완성품까지 생산 가능하고, 의류에서 타이어코드 등 산업용 전반에 걸쳐 다른 나일론 생산업체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인데요, 고객이 효성만 선택하면 그 어떤 제품도 구매가 가능한 ‘one stop 시스템’인 거죠!
이 외에도 Cooling, Warm, 원적외선, 정전기 방지, 고광택, 고강력 등의 기능성 제품군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요, 폐 어망을 재활용한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 친환경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 리젠(MIPAN regen)도 생산 중이랍니다~
효성의 소재기술 개발과 발전을 이끌어온 나일론! 앞으로 효성이 만들어가는 나일론의 끊임없는 진화를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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