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즐거움을 찾는 곳? 플리 마켓의 재발견

Story/효성

플리마켓의 재발견



안녕하세요? 효성 블로그입니다. 이태원이나 가로수길 근처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리 마켓’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공터나 공원에서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자유롭게 사고 파는 길거리 장터의 모습을 한 번쯤은 보셨을텐데요. 오늘은 이러한 ‘플리 마켓(Flea Market)’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국내에 가볼 만 한 플리 마켓 장터 몇 군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플리마켓 종류



‘플리마켓(Flea Market)’은 우리가 흔히 아는 ‘벼룩 시장’이라는 개념과 유사합니다. 본래는 ‘중고품을 사고 파는 만물 시장’을 의미하는데요. 요즘 성행하는 플리 마켓은 중고품을 사고 파는 것 이상으로 조금 더 확장된 의미인 ‘프리 마켓(Free Market)’의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물건들을 사고파는 ‘장터’이자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놀 수 있는 ‘축제’의 장까지 포괄하게 되었는데요. 거리와 공원 등 일상적이고 넓은 공간에 물건을 파는 상인뿐 아니라 예술가, 시민들이 어우러져 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장터이자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리마켓의 의미



때문에 플리 마켓은 주체와 객체의 구분 없이 모두가 상인이자 작가, 손님이 되는 ‘문화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장터를 통해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 혹은 창작품을 선보일 수 있고, 시민들 역시 이러한 이러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2002년 홍대 앞 플리 마켓으로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다양한 테마의 플리 마켓이 많이 생겨나게 되면서 다양한 문화 축제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 대표적인 플리 마켓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수공예품 + 먹거리>



1. 이태원 계단장

 


이태원 계단장



이태원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플리 마켓 장터! 이슬람 사원 뒤쪽을 따라 위치한 우사단로에서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계단장’으로 ‘우사단단’이라는 이름의 동네 아티스트 청년들이 운영하는 마켓이자 축제입니다.


좁고 긴 계단에 셀러들이 옹기종기 앉아 판매를 하고, 골목의 가게들도 참여하여 함께 플리 마켓을 즐깁니다. 빈티지 의류와 수공예 그릇, 액세서리가 대부분이지만 고기를 굽거나 전을 부쳐서 파는 이색 풍경도 접할 수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 우사단 마을 페이스북 

장소 : 이태원 이슬람 사원 뒤편 우사단로 계단 (용산구 한남동 우사단로 10길)



2. 빵순이 장터

 


빵순이 장터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교육비를 후원하기 위해 기획된 ‘착한 장터’입니다.  여기서 ‘빵순이’는 모든 것을 담는 ‘원(빵)’을 뜻한다고 합니다. 직접 만든 티 코스터와 수제 향초, 퀼트 인형과 핸드 메이드 소품뿐 아니라 수제 잼과 차, 육포, 마카롱과 쿠키, 강아지를 위한 비스킷 등 다양한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달 넷째 주 일요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북스쿡스’에서 진행됩니다.



참고 사이트 : 북스쿡스 블로그 

장소 : 북스쿡스 정원 (서울 종로구 가회동 177-4)

연락처 : 02-743-4003



3. 마르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장터 ‘마르쉐’는 홈메이드 과일잼, 수제 햄, 수작업으로 만든 도마와 나무 그릇들, 로스팅 원드와 드립 커피, 텃밭 채소 수확용 앞치마에 이르기까지 각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터입니다. 여기저기서 맛있는 음식을 시식할 수 있고 구입해서 바로 먹을 수도 있는 입이 즐거운 장터입니다. 


또래의 젊은 농부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기른 식재료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농부팀, 요리팀, 수공예팀 총 3개 분야의 참가자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과 재철 재료로 만든 먹을 거리와 텃밭과 주방에서 쓰는 수공예품을 선보입니다.



참고 사이트 : 마르쉐@ 홈페이지

장소 :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종로구 동숭동 1-121)

연락처 : marcheat@naver.com



<패션>



4. 디파트먼트 프리마켓 



디판트먼트 프리마켓


 

패션 피플들이 모이는 스타일 마켓. 공간 문화 사업을 전개하는 ‘디파트먼트’와 쇼핑몰 ‘살롱드바이미’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패션 플리 마켓입니다. 1회에 1천여 명이 방문 할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쇼핑몰, 개별 모집을 통해 선정된 셀러들의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애장품 경매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음료수, 감자튀김 등의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해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고, 즉석에서 액세서리를 만드는 셀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매번 마켓이 열리는 장소가 바뀌는 관계로 페이스북 페이지나 살롱드바이미 홈페이지를 꼭 참조할 것!)



참고 사이트 : 리메이크 스페이스 페이스북, 살롱드바이미 홈페이지

장소 : 신촌 Thinking Inside the Box (서대문구 창천동 2-14) 



<리빙 마켓>



5. 피카 마켓 



피카마켓


 

플리마켓 마니아이자 서울 안암동의 명소인 '피카 커피'의 대표가 주최하는 리빙 플리 마켓. 가구, 그릇 등 리빙 소품을 좋아해 매달 마지막 토요일 자신의 카페 테라스에서 장터를 엽니다. 


블로그를 통해 셀러를 모집하며 작은 업체나 손재주 좋은 개인이 모기퇴치 스프레이, 수제 잼, 테이블 매트, 찻잔, 앞치마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한적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여유 있게 쇼핑할 수 있으며 동네 주민이나 살림도구에 관심이 많은 새댁들이 주 고객이라고 하네요.



참고 사이트 : 피카 커피 블로그 

장소 : 피카커피 테라스 (성북구 안암동5가 76-1)

연락처 : 02-6339-3537



6. 틸테이블 플리마켓 

 


틸테이블 플리마켓



가로수 길에 위치한 가드닝 아카데미 ‘틸테이블’이 주최하는 플리 마켓. 디자인, 제작까지 가능한 업체나 공방들이 중심이 된 장터이기에 작가들의 ‘작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틸테이블에서 제작한 각종 수공예품들과 공방에서 제작한 패브릭, 소품, 액세서리, 아로마 향초 등이 주요 판매 품목입니다. 수익금의 일부는 각종 기부 활동이나 좋은 일에 사용되는 ‘착한 축제’들 중 하나입니다.



참고 사이트 : 틸테이블 홈페이지

장소 : 틸테이블 주차장 (강남구 신사동 521-22)

연락처 : 02-544-7936



이렇듯 플리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닌 ‘문화 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종 기부 활동에도 참여하여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가치까지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나치기만 했던 ‘가치 있는’ 플리 마켓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즐겨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