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팔지 않는 효성이 오토바이 회사로 알려진 이유는?
효성 블로그 가족 여러분, 혹시 ‘효성 스즈키’를 기억 하시나요? 3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추억의 단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브랜드로, 오토바이 하면 효성 스즈키가 자동으로 떠오르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지금도 효성 하면 바로 이 효성 스즈키부터 생각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효성’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유독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효성 스즈키, 효성 바이크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오토바이를 팔지 않는 효성이, 왜 오토바이로 유명한 것일까요?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해온 효성의 역사적 행보들을 되짚어보면서 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부도 위기 회사들을 인수, 나일론 산업에 뛰어들다
효성의 창업주 故 조홍제 회장은 1962년 삼성과의 동업을 청산하고 효성물산을 토대로 효성그룹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제분, 한국타이어, 대전피혁 등 도산에 빠진 기업을 인수하여 회생시켰고,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하여 당시 최첨단 산업인 ‘나일론’ 사업에 뛰어들면서 효성그룹 40년 역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타이어코드, 폴리에스터, 중전기, PET병 등을 생산하며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1970년대 중반부터 독립경영의 원칙에 따라 계열기업을 조석래, 조양래, 조욱래 3명의 아들에게 각각 맡기게 됩니다. 조석래 회장은 효성물산과 동양나이론,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을 맡았으며,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를, 조욱래 회장은 대전피혁을 각각 경영하던 중 1974년부터 인사, 재무, 기획 등을 완전 분리하고, 1980년부터 주거래 은행을 달리하는 등 완벽한 독립경영 체제가 됩니다.
2. 효성 스즈키의 탄생 그리고 해체
대전피혁의 경영에 참여한 조욱래 회장은 대전피혁을 종합 피혁 메이커로 발전시키고 동성, 대성제화, 동성실업 등 피혁 관련 계열사를 확장하게 됩니다. 1978년 효성기계공업을 설립하여 일본의 오토바이 메이커인 스즈키와 기술제휴를 하면서 ‘효성 스즈키’란 이름으로 오토바이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효성 스즈키’는 혼다와 기술제휴를 한 대림자동차의 ‘대림 혼다’와 경쟁하며 1990년대까지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을 주도하게 됩니다. 1985년 효성기계공업은 ‘86아시안게임 및 88 서울올림픽’ 모터사이클 공식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1986년 기술연구소를 설립, 1987년 순수 독자 개발품을 양산하게 되고, 1990년에는 자회사인 효성기계판매와 효성이륜차판매를 설립하는 등 효성기계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효성기계그룹은1996년 대전피혁공업에 합병되었으나 추후 회사는 피혁사업의 사양화로 인해 1997년 부도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상 효성 스즈키는1980년도에 이미 효성그룹과 분리되었지만 워낙 유명한 브랜드였기에, 지금까지도 효성그룹 계열사라는 오해가 남아있습니다.
3. 신소재 기술의 개척자로 발돋움하는 효성
지금의 효성은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조석래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세계1위 제품을 여럿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탄력 제품인 ‘스판덱스’부터, 타이어 고무 속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튼튼한 자동차 안전벨트의 원사 및 에어백 원단 등 수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원천소재인 ‘폴리케톤’, 강철보다 강하면서 가벼운 ‘탄소섬유’ 등 신소재 개발로 또 한번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효성은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거쳐, 이제는 시대를 선도하는 신소재 기술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효성과 효성 스즈키의 관계, 재미있게 보셨나요? 앞으로도 점점 발전하게 될 효성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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