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직장인 패션을 위한 Tip. "효성의 패션왕을 소개합니다" 김정식 대리 인터뷰
안녕하세요. My Friend 효성입니다.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하기 전 ‘오늘은 뭘 입지?’라고 고민 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입을 옷이 없다고 생각될 때면 차라리 고등학교 때처럼 교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옷 잘 입는 효성인이 있다는 소식에 직장인 패션의 팁을 얻고자 효성 블로그가 나섰습니다. 단정한 옷차림과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김정식 대리와의 인터뷰, 함께 보실까요?
<송태섭의 헤어스타일과 훈훈한 미소의 소유자, 김정식 대리>
Q. 안녕하세요, 김정식 대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09년도에 효성에 입사했고, 첫 직장입니다. 현재는 대리 2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김정식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현재 소속되어 계신 중공업PG 전략구매팀의 업무과 김정식 대리님이 하고 계신 업무가 궁금합니다.
A. 당사품을 제작하거나 해외 변전소 공사를 하는데 필요한 자재를 구매하는 일을 하는 팀입니다. 당사품은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전력 개통에 사용되는 물품을 주로 취급합니다. 전략구매팀은 전력 파트, 기전 파트, 해외 소싱 파트, 기획 파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인원은 30명 정도 입니다. 저는 공사 파트에 소속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패션 아이템을 잘 활용하고 옷 잘입는 효성인으로 추천 받으셨는데요. 단정하면서도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에서 직장인 패션이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A. 개성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것을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단정하거나 깔끔한 것도 그 사람만의 개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정함과 개성이 꼭 상반되는 개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 옷차림은 딱히 단정함에 방점을 두기 보다는 그날 그날의 느낌에 따라 좌우되는 편입니다.
단정함이 어울리는 사람에게 개성이란 이유로 화려한 의상을 강요하면, 오히려 보는 사람들이 거슬릴 수 있어요. 그래서 본인에게 잘 맞는 개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본인에게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는 이미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김정식 대리가 소장하고 있는 넥타이>
Q. 넥타이와 셔츠를 조합하는 데에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조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제가 오늘 이렇게 추천을 받아서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사실 많이 부끄럽네요. 패션 업계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저보다 잘 아시는 분, 잘 입는 분들도 많거든요.^^ 8.5cm와 9cm의 차이 같은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자면 너무 넓은 폭은 무거워 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좁은 폭의 타이를 선택하면 직장인으로써는 어울리지 않겠죠. 저 같은 경우는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트렌디하게, 좁은 폭의 넥타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어두운 계열의 베스트와 자켓에 오랜지색 타이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준 김정식 대리의 코디>
그리고 직장인으로써 정장을 입어야 하는 이상 셔츠는 차분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대신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되니까요. 카라는 취향대로 선택하되 니트류의 옷을 입었을 때, 카라 고정용 버튼이 있는 셔츠를 입으면 밖으로 삐져나오는 일이 없어 깔끔하겠죠.
Q. 정장 아이템으로써의 조끼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끼에 처음 도전해 보는 사람이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아직까지 베스트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보통 정장 하면 자켓, 셔츠, 넥타이를 떠올리는게 일반적이니까요. 그러니만큼 화려한 색상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네요. 베스트는 입었다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기 보다는 검정 내지는 회색으로 코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소화하기 어려운 아이템인 라이더 가죽자켓도 멋스럽게 입으신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 ) 가죽옷을 코디하는 김정식 대리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제가 하필 추천 받은 날 가죽자켓을 입고 가는 바람에 좀 과장된 면이 있어요. 사실 가죽자켓은 저도 시도한 지 얼마 안 되는, 입문 단계 수준입니다. 비결은 아니지만 가죽자켓을 입을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기는 해요. 아무래도 가죽자켓은 몸에 달라붙는 형태이니만큼 바지가 펑퍼짐하면 잘못된 조합이 될 수 있거든요. 적당히 위 아래가 모두 적당히 슬림한 편이 보기 좋겠죠.
베스트도 그렇지만 가죽옷은 이미 존재 자체부터가 비범한 아이템이잖아요. 마찬가지로 보라색, 와인색 같이 눈에 띄는 색상 보다는 검정색, 갈색 같이 무난한 색상으로 시작하고 가죽옷이 몸에 잘 맞고 익숙해 지면 다른 시도들을 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Q. 패션 센스를 타고 났다고 해도 옷을 멋스럽게 입으려면 나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그리고 옷을 잘 입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패션 센스를 타고 난 것은 아니고요. 옷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무래도 어머니의 영향이 커요. 지금도 외출하기 전에 코치도 해 주시구요. ‘이렇게 하는 것은 어때’라며 제 옷차림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데, 그런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통은 학생 때 별 생각 없이 부모님이 사주신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학창 시절보다는 오히려 지금 더 얘기도 많이 해 주시고, 옷차림에 신경을 써 주세요. 저도 어머니께 조언을 해 드리구요.
흔히 남자들은 쇼핑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쇼핑을 좋아합니다. 꼭 구입할 물건이 없더라도 물건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따로 공부한다기 보다는 제가 좋아서 하는 이런 행동들이 옷 입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퇴근 하고 시간이 된다면 잠깐 백화점에 들릴 때도 있구요. 주말에도 꼭 뭘 사야겠다는 목적 보다는 그냥 둘러보려고 아울렛에 갈 떄도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관심도 더 생기게 되고,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도 하게 되죠.
Q. 아무래도 회사 밖에서 입는 옷과 업무 중에 입는 옷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어떤 스타일의 아이템과 코디를 선호하시나요?
A. 지금 입고 있는 정장 보다는 슬림하게 입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스키니하게 입는 것은 아니구요. 스키니한 옷은 요즘 아이돌 정도는 되어야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보는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봄이라 레이어드 코디를 많이 시도하고 있구요. 가디건 등의 니트웨어를 활용해 바지는 슬림하더라도 상의를 루즈하게 입습니다. 그리고 머플러도 자주 활용하는데요. 머플러라고 해서 겨울에 두르고 다니는 두꺼운 종류는 아니고, 간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종류를 착용합니다.
<나시나 V넥, 그리고 가디건의 조합에서 자칫 허전하게 보일 수 있는 목을 위해 머플러를 활용>
Q. 아무래도 직장인 패션의 기본 틀은 정장이다보니, 정장 외의 부분에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김정식 대리님이 활용하는 아이템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A. 얼마 전에 처음으로 파마를 시도해 봤어요. 지금 보시는 이 헤어스타일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직장인 패션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정장이라는 한정된 양식 안에서 옷을 입어야 하다 보니까, 다른 쪽으로 시도를 하게 됩니다. 봄이라는 새로운 계절도 왔고, 변화를 주고 싶어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해 봤습니다. 헤어스타일도 잘 활용하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안경도 제가 쓰고 있어서 그런지 관심이 많아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안경 찾기가 은근히 어렵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리포터 안경이 요즘 유행이지만 인터넷으로 이미지만 보고 ‘이 디자인은 나에게 어울리겠다’싶어 실제로 써 보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패션 잡지들을 보면 각진 얼굴에는 원형이나 타원형 안경테가 어울린다든지 하는 소위 교과서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써 봤을 때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안경은 실제로 써보고, 거울을 보며 직원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젋은 직원이 있는 안경점에 간다면 더 좋겠죠.
구두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요. 요즘에는 주로 윙팁 슈즈를 신고 있습니다. 윙팁 슈즈는 정장에도 어울리고, 청바지나 면바지 같은 캐쥬얼한 복장에도 어울리죠.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김정식 대리가 소장하고 있는 안경들>
Q. 마지막으로 센스 있는 직장인 패션을 완성하기 위한 김정식 대리님만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저는 원 포인트, 그리고 투 톤을 주로 활용합니다. 원 포인트란 말 그대로 전체적인 의상은 비슷한 톤으로 맞추되 하나의 아이템을 다른 색상으로 해서 포인트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넥타이나 행커치프 같은 소품을 활용한다면 좋겠죠. 요즘은 기성복에 행커치프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런 경우 그대로 입으셔도 좋습니다.
투 톤은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기 보다는, 복장을 딱 보았을 때 크게 두 가지 색상으로 나뉠 수 있도록 코디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바지는 회색에 자켓과 베스트는 갈색으로 맞추는 것이죠.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면서도 한 가지 색상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들도 그렇겠지만, 저희도 사내 복장 규정이 따로 있습니다. 저도 가죽자켓을 입고 온 날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출퇴근 시의 복장일 뿐이고, 그런 경우 사내에 따로 정장 자켓을 비치해 놓고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게끔 하고 있거든요.
직장인 패션의 기본은 업무를 하는데 지장이 없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 안좋은 이미지를 주지는 않는지 고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 센스는 그 다음에 발휘해야겠죠.^^
1) 너무 화려하거나 노출이 지나친 옷
2) 면티셔츠 및 민소매, 청바지
3) 쪼리, 슬리퍼
4) 현란한 염색 및 탈색
바야흐로 패션의 계절 봄입니다. 추위라는 제약이 없는 만큼 훨씬 자유로운 옷차림이 가능한데요.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는 오히려 혼란스러워 지는 법! ‘업무에 도움이 되는 옷’이라는 직장인 패션의 기본을 염두에 둔다면 단정하면서도 멋진 코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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