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레터] 영업이 앞장서 신뢰의 기업 효성을 만들어 나갑시다
지난 2월 24일, 소치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말이 생각납니다. “메달은 원래 중요하지 않았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게 120점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올림픽의 감동은 바로 이처럼 스스로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을 때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4년 뒤 평창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해서 세계인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제주도의 옛집을 보면 대문 대신 돌기둥에 통나무 세 개를 걸쳐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만 걸쳐 있으면 집주인이 집에 있다는 뜻이고, 두 개만 걸쳐 놓으면 곧 돌아오니 기다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이런 제주도식 문의 이름이 ‘정’이라고 하는데 우리 민족이 자랑하는 정서인 ‘정’과 이름까지 같네요. 제주도에서 이런 풍습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 내에 강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잦은 도난사고와 폭행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적 신뢰관계가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 한 구석이 씁쓸합니다.
사실, 요즘처럼 각박한 사회에서 상호 신뢰를 논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고객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를 끼치는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곤 합니다. 공급이 부족할 때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거나, 원가를 낮추려고 품질이 떨어지는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생기고는 합니다. 그러면 당장은 이익이 날지 몰라도 고객의 경쟁력이 저하되거나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하여 고객에게 어려움을 주고 고객과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시장에서 배척당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습니다.
우리회사의 창업주이신 만우 조홍제 회장님도 고객과의 신뢰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설탕을 배에 실어 수입해오는 동안 시장가격이 크게 올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음에도 ‘구두계약도 계약이다’라며 당초 고객과 약속한 낮은 가격에 물건을 매도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보다는 고객과의 신의를 지킨 덕분에 고객으로부터 호감을 넘어 존경의 대상이 되셨고, 이것이 우리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와 달리, 실적에 대한 욕심 때문에 우리의 역량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준인지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수주를 해 원가가 올라가거나 납기를 못 지키는 경우들도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고객에게도 피해를 주고 회사에도 손실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영업은 근시안적인 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영업은 현장에서 늘 고객과 접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뿐만 아니라 경쟁자의 동향 등 시장상황을 가장 잘 알 수 있고, 경영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업담당자는 단지 지금 앞에 있는 제품을 파는 것만이 영업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늘 시장의 움직임을 조사하고 분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그렇게 얻어낸 정보를 연구 및 생산 파트와 같은 유관부서에 전달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품개발방향을 리드해야 합니다. 생산 파트의 고충도 파악해 고객과 함께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도 영업이 담당해야 할 몫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이루어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고 신뢰의 파트너십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회사가 성장•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가 먼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객을 헤아리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영업을 필두로 신뢰의 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길 기대합니다.
이제 올해 1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지금의 성과가 올 한해 우리의 전체 성과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가 먼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객을 헤아리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영업을 필두로 신뢰의 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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