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세뱃돈 기준, 효성이 정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설을 맞이해서 돌아온 My Friend 효성입니다. 설은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에요.
설날은 왜 설날이라고 이름이 붙었을까요? 궁금하시죠? ^-^
설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대체로 세 가지의 설(說) ^^이 있는데, 새로 온 날이 낯설다 라는 의미에서 낯설다의 어근인 “설다”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것이 첫 번째. “선날”, 즉 한해가 새롭게 개시되는 날을 부르던 말이 바뀐 것이 두 번째, 그리고 자중하고 근신한다는 의미의 옛말인 “섦다”에서 왔다고 보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의미들이 다 포함됐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설날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설날은 역법 체계가 갖춰져야만 지낼 수 있는 명절인데요. 부여가 자체적인 역법을 가지고 있었다는 기록을 볼 때 이미 부여 시절부터 설날의 풍습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역법 : 시간을 구분하고, 날짜의 순서를 매겨나가는 방법으로 시간단위를 정할 때 주로 달과 같은 천체의 주기적 현상이 기본이 된다)
설날이 기다려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3일이라는 긴 휴가(여성분들에게는 휴가 아닌 휴가? ^^;)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설빔과 윷놀이라는 재미있는 풍습도 우리를 기다리게 하죠. 요즘에는 설빔으로 한복을 해서 입는 것보다는 그 동안 사고 싶었던 옷을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사람들이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바로 세뱃돈!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세배(歲拜)란, 어르신이 무사히 한해(특히 겨울)을 넘기고 새해를 맞은 것을 기념하여 문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은 결혼한 자녀가 있는 어른들이 받는 경우가 많았고, 자녀가 없어도 어느 정도 연배가 되는 어른에게 세배를 드렸답니다.
이것은 단지 가족, 친척들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때 이웃집 사람들이 어르신께 인사를 올린다고 찾아오는 것을 빈손으로 보내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여 조금씩 쥐어준 것이 세뱃돈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세뱃돈은 마치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세뱃돈을 받는 경우 대부분이 스스로 돈을 벌기보다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타서 쓰는 경우가 많죠. 그런 이들에게 세뱃돈은 쉽게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입니다.
하지만 쉽게 손에 들어온 만큼 쉽게 나가는 것이 세뱃돈이기도 한데요. ‘잠시 맡아준다’는 어머니의 배려에 기꺼이 세뱃돈을 맡긴 기억은 거의 모든 이들이 갖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그 많던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
나이가 어릴 경우 설날은 마냥 기다려지는 것이 설날이지만, 20대 후반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심정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세뱃돈을 줘야 하는지, 아니면 염치불구하고 받을 깜냥이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또 세뱃돈을 주는 입장이라면 과연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도 망설여지게 되죠.
오묘한 마음으로 설날을 맞이하는 분들을 위해 효성이 세뱃돈의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졸업은 했지만, 취업을 하지 않았다!
세뱃돈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결혼을 한 사람을 보통 성인으로 생각합니다. 요즘은 실업, 취업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취업이 그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세뱃돈의 기준 역시 나이 혹은 결혼 여부 보다는 사실 취업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이 직장이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다면 이제 세뱃돈을 받기 보다는 주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고 어른들이 세뱃돈을 주는 경우는 감사히 받으면 되겠습니다. (감사! 또 감사) 어른들도 취업이 어려워진 것을 알기 때문에 요즘은 취업준비생들을 더 챙겨주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답니다. ㅜ
만 원은 좀… 그렇다고 이만 원을 주자니 조카가 몇 명이야!
우리나라가 한창 외환위기를 겪을 때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세뱃돈을 1000원짜리 지폐로 주는 풍조가 있던 시절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심심찮게 5만 원짜리 지폐도 볼 수가 있죠. 전체적으로 씀씀이와 눈높이는 올라갔지만, 지나친 금액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돈의 개념을 심어줄 수도 있고 명절 고유의 의미를 퇴색 시킬 수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초등학생은 1만 원 이하, 고등학생은 3만 원 이하, 그리고 그 이후로는 5만 원 정도의 세뱃돈을 주는 것이 평균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무언가 예외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돈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메시지를 써서 전달한다면 받는 사람이 더욱 감동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 챙겨 드려야 하는데…그런데 얼마를 드려야 되지?
직장이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다면 이제 그 세뱃돈을 주셨던 어른들께 용돈을 챙겨드릴 차례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있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부모님께 드릴 설 용돈으로는 10만 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조금 적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매달 용돈을 부치는 사람이라면 보너스의 개념으로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 용돈은 보통 자식의 연봉에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맞겠죠? ^^; 연봉이 평균 이상이라면 소득에 맞춰 적당한 금액을 더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 보다 부모님을 챙기는 마음이겠죠. 사실 요즘에는 너무 바빠 설에도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뵙지 못하고 돈만 부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부모님이 바라는 것은 용돈이 아니라 수십 년을 곱게 키운 자식의 얼굴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세뱃돈의 기준에 대해 효성블로그가 나름(?) 합리적인 기준으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 사실 세뱃돈의 액수나 받는 여부는 집안 대대로(?) 정해진 기준, 또는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포스팅은 그냥 참고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
세뱃돈을 받는 것은 정말 기분 좋지만, 설날이 세뱃돈 받는 날로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세배의 원래 의미인 어른들이 무사히 한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며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는 것을 결코 잊으시면 안돼요!
이번 설에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 귀성길, 부디 사고 없이 무사 평안하게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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