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슈] 승리보다 값진, 함께 일군 도전
2013년 12월 15일, 영하 8도의 추위가 영림중학교 체육관만은 비켜 갔습니다. “메이킹!”, “디펜스!”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목소리만큼 뜨거운 효성인의 열기가 ‘2013 점프볼 직장인리그 2차 대회’ DIVISION 2 최종 순위 결정전의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2011년 창립한 BTB(Back To Basic)는 총 35명으로 구성된 농구 동호회인데요. 창립 당시만 해도 소규모였던 동호회는 어느덧 그 덩치가 커졌고,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형성한 구심점은 2013년 새로운 도전을 만들었습니다.
‘2013 점프볼 직장인리그 1차 대회’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DIVISION 3으로 시작한 1차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BTB는 이번 2차 대회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DIVISION 2에 편성됐는데요. 12월 15일 경기는 그 2차 대회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장이었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모두의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습니다.
9분씩 총 4쿼터로 구성된 점프볼 리그 1쿼터의 휘슬이 울렸습니다. 오늘 효성의 상대는 한국특허정보원. BTB의 에이스인 전력PU 이길환 사우의 슛이 기분 좋은 포물선을 그리며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이어 중공업연구소의 김병환 대리, 엔지니어링2팀 송호권 대리의 득점이 이어지며 13 대 5, BTB의 리드로 1쿼터가 여유롭게 마무리됐습니다. 금세 재개된 2쿼터, 몸이 풀린 선수들의 속공이 시작되면서 긴박함 속에 20 대 20이란 아찔한 동점 상황이 연출됐으나 PI추진단 남통Roll-in팀 이종일 대리의 깨끗한 3점 슛이 경기의 흐름을 다시 BTB 쪽으로 끌고 왔습니다.
BTB의 단단한 결속력이 돋보인 것도 바로 이때였는데요. 자칫 예민해지기 쉬운 순간, “괜찮아! 다치지 않게만 해!”라는 주장 일반변압기영업팀 박환태 대리의 외침은 멤버들의 긴장을 풀어줬고, 다시금 전열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이후는 효성의 파죽지세. 이날 경기에 참여한 9명의 멤버는 서로 체력을 안배하며 최선을 다해 뛰었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경기 종료됐습니다!” 심판의 외침 뒤로 서로를 바라보는 BTB 회원들의 눈에 웃음과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더한 에너지가 54 대 41이라는 기록으로 효성의 승리를 가져온 것입니다. 직급, 나이를 막론하고 공통된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뛴 BTB가 승리보다 더 기쁜 ‘함께 일군 하나의 도전’이라는 결실을 이룬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BTB는 DIVISION 2의 20팀 중 19위에 랭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실망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즐거움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을,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단 열정을 택했기에 이번 대회를 거치며 얻은 것이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외 활동을 하면서 효성을 알리고, 회원들 간에는 더 끈끈한 결속력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 PG, PU가 모인 만큼 함께 동고동락하며 서로 더 잘 이해하게 돼 업무 시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큰 선물입니다.” 다 같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서로 챙기느라 바쁜 모두의 얼굴이 밝은데요. 다가올 ‘2014 점프볼 직장인리그’에서도 아주 즐겁게 그리고 더 향상된 기량으로 농구를 하고 있을 이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글 진현영 사진 김진섭(Day40 Studio) 협조 BT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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