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수능, 다른 나라는?” 해외의 대입시험

즐기다/트렌드 2017.11.16 09:46



포항 지역의 갑작스러운 지진 발생으로 사상 초유의 수능 일주일 연기가 결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 그래도 힘든 수험생 여러분들의 마음이 더욱 싱숭생숭해질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일주일의 시간이 더 생긴만큼 다시 마음을 다잡고 꼼꼼한 준비로 마지막 점검을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단 하루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온 학생들에게 수능시험 날만큼 중요한 순간도 없을 터. 부디 학생들이 실수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한껏 발휘하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도 수능과 비슷한 대입시험이 있는데요. 해외의 여러 나라의 대입시험과 우리나라 수능시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웃나라 일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대입시험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의 수능, 센터시험





일본의 수능, 바로 ‘대학입시센터시험(大学入試センター試験)’입니다. 일본 센터시험은 입시지옥을 완화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행되었으며 매년 60만 명 정도의 수험생이 시험을 본다고 해요. 매년 1월 13일 이후 첫 번째 주말, 이틀에 걸쳐서 시행되는데요. 본 시험을 못 봤을 시 추가시험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능은 학생 전체가 같은 시험을 보지만, 일본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만 시험을 치면 된다는데요. 대체로 국공립대학의 경우, 문과계열이면 국어, 외국어(주로 영어. 한국어도 선택 가능), 수학I/A, 수학II/B, 지리역사(일본사, 세계사, 지리) 중에서 1과목, 이과(물리, 화학, 생물) 중에서 1과목을, 이과계열이면 국어, 외국어, 수학I/A, 수학II/B, 지리역사(일본사, 세계사, 지리) 중에서 1과목, 이과(물리, 화학, 생물) 중에서 2과목을 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립대의 경우 과목이 조금 줄어드는데요. 문과계열이면 국어, 영어, 지리역사에서 1과목, 이과계열이면 영어, 수학, 이과에서 1~2과목을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요.


이렇게 치른 센터시험을 바탕으로 가고자 하는 대학에 지원해 대학별 본고사를 따로 치러야 한다고 하니, 일본 수험생들도 정말 힘들겠죠?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





가오카오(高考)는 중국의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6월 초에 시행되며,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언어영역, 수리영역, 사회탐구(문과), 과학탐구(이과), 외국어 영역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과목은 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하지 않나요? 외국어 영역에서는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영어를 선택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일본어나 기타 외국어를 시험 볼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해요.


한국은 수시와 정시로 나뉘어 비교적 다양한 입학제도가 있지만, 중국은 오직 가오카오 결과로 대학 입학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결전의 날입니다. 중요한 시험인 만큼 매년 다양한 형태의 부정행위가 일어나곤 하는데요. 따라서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면 인식 및 지문대조 방식을 도입하는 등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처럼 자신이 거주하는 곳 주변으로 가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닌, 호적이 속해있는 지역으로 시험을 보러 가야 한다는 것인데요. 호적에 따라 시험을 보러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 대륙을 횡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미국의 수능, SAT





우리나라의 수능은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라는 국가에 소속된 비영리기관에서 독점적으로 주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주로 통용되는 입학 시험인 SAT는 비영리 사설기관인 칼리지보드(CollegeBoard)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주도해 만들어 관리하는 시험이 아니라서 전형료가 한국보다 다소 비싸지만, 1년에 여러 번 볼 수 있고, 보는 곳을 고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AT는 Scholastic Aptitude Test의 줄임말로, 총 2400점 만점인데요. critical reading, writing, math 이렇게 세 분야의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영어, 수학을 보는 SAT1다른 과목(영어, 수학, 과학, 역사, 외국어 등)을 보는 SAT2가 있는데요. SAT1은 모두가 보는 시험이지만 SAT2 시험은 총 20과목 중 지원하는 대학의 입학요강에 따라서 2-3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우리나라 수능시험과 달리, SAT는 응시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막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볼 수 있고, 대학원서 내기 몇 달 전에 봐도 상관없어요.




 영국의 수능, A레벨




영국의 A레벨(GCE Advanced Level)은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기 때문에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명문대로 진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영국에서는 고2를 마치면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 중 원하는 진로를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선택할 경우, 의대, 법대, 수의대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최상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레벨을 마쳐야 하는데요. 영국에서는 만 16세~18세까지 제한되어 있지만, 사 기관에서는 나이 제한이 없이 이수할 수 있습니다. 단, 최소 중학교는 졸업을 해야 A레벨 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A레벨은 2년(1학년 AS레벨, 2학년 A2레벨)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AS level에서는 3~5과목을 이수하고 A2에서는 3과목을 선택하는데요. 과목을 선택할 때에는 가장 먼저 지원할 대학의 입학 요강을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성적은 A플러스부터 E까지 나누어져 등급으로 표기되는데요. 상위권의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B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며 최상위권은 A플러스 혹은 A로만 이루어진 성적이 필요합니다.




 프랑스의 수능, 바칼로레아





1808년 나폴레옹 시대부터 시작된 바칼로레아(Baccalauréat)는 프랑스의 대학진학을 위한 관문입니다. 프랑스는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만 합격하면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특수대학 격인 그랑제콜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어느 지역, 어느 대학에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중고교 과정을 거치면서 50% 정도가 응시자격을 얻게 되고, 절대평가로 20점 만점에 10점을 넘으면 합격하게 됩니다.


매년 6월에 시행되는 바칼로레아는 크게 인문(L. literature), 사회(ES. economics and social sciences), 자연과학(S. sciences)을 세분화해 수학, 물리&화학, 생물학, 경제학, 사회과학, 프랑스어, 철학, 역사&지리, 외국어 등 8개 분야로 치러집니다. 프랑스어, 역사&지리, 수학, 철학, 외국어는 공통 과목이고, 해당 전공 분야에 따라 학생들은 추가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문제형태는 대부분 논술형이고 외국어시험은 실생활에서의 구사력을 평가하기 위해 구두시험으로 치러진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바칼로레아는 단순히 객관식으로, 정답, 오답을 나누는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과 다르게 정답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독일의 수능, 아비투어





아비투어(Abitur)는 독일의 고등학교 졸업시험이자 대학교 입학 자격시험이에요. 우리나라의 인문계 고등학교와 유사한 김나지움을 졸업할 때 보는 시험이죠. 아비투어는 독일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되는 부분은 모든 문제가 주관식이라는 점입니다.


아비투어 시험을 치를 때는 자신의 소질과 관심 분야에 따라 총 4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그 중 기초과정 2과목, 심화과정 2과목을 다시 선택하며 3과목은 필기, 1과목은 구술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시험과목 중 하나는 반드시 독일어, 외국어 또는 수학이어야 하며 외국어의 경우 자신이 전기 중등교육단계에서 학습한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과목에 따라 시험 방식도 달라지는데요. 만약 체육을 제 2전공과목으로 선택했다면, 필기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논술과 실기로 이루어지는 과목 전문시험을 치게 되는 것이죠.


독일은 우리나라 내신제도처럼, 아비투어뿐만 아니라 12학년과 13학년 과정에서 수업한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의 성적도 포함한 평점제도를 통해 대학입학자격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1~6점까지 평점을 매겨 이 중 4점 이내면 대학 입학 자격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해외의 대학입시시험. 우리나라 수험생들도 참 힘들겠지만, 다른 나라의 수험생도 참 만만치 않겠네요. 대학입학이라는 눈 앞의 목표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이라는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도 꼭 기억하면서 공부하는 과정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세계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하시고, 수능을 코앞에 앞둔 대한민국의 수험생 여러분들도 잘 풀고, 잘 찍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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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효성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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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fl09 2017.11.1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수능 때문에 말이 많은데....기사로 보니까 일본에서는 한국의 교육열/사교육에 대해 일침을 날리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던군요.....우리나라도 부디 이 늪에서 벗버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나저나 일본어 공부 열심히해야지 시원스쿨 일본어로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