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효성인] 마라톤 매력에 풍덩 빠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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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타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시작한 이상 멈춰 설 수 없는 일, 바로 마라톤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힘든 여정을 달려와 결승점에 도달하면 힘들었던 만큼 휴식의 달콤함은 두 배가 됩니다. 울산공장 마라톤 동호회가 그 매력적인 세계로 초대합니다.


 

 효마회를 소개합니다 


일명 ‘효마회’로 통하는 울산공장 마라톤 동호회가 처음 생긴 건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달리기를 좋아하는 직원 몇 명이 함께하는 술자리에서 “모임 한번 만들어볼까?”라고 이야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년째 이어져오고 있어요. 처음에는 작은 규모였지만 이제는 울산공장 내에서도 제법 규모 있는 동호회로 발전했답니다. 

 

동호회의 공식 대회 참여는 연간 2번입니다. 동호회 회원들이 모두 즐겁게 뛸 수 있는 수준에서 참가해 상반기에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하반기에는 울산 동강 마라톤 대회를 누빕니다. 재미가 바탕이 되니 성적도 뒤따라오더라는 동호회 총무 조정근 사원의 설명이 이어지는데요. 


“보통 풀코스를 뛰는 회원들은 하프로 참여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10㎞로 신청해 함께 달려요. 울산 동강 마라톤 대회에서 2014년에는 단체 동메달, 2015년에는 단체 은메달을 획득했죠. 10월에 열릴 올해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올해 이만희 회원님은 소백산 마라톤 대회 60세 부문 풀코스에서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동호회에서 상품권 등 작은 선물을 증정하기도 해요.”

 

달리기 전 준비 운동은 필수!

 


 마라톤이 만들어준 친밀감 

 

2016년 현재 마라톤 동호회 인원은 총 40명. 현장직부터 사무직, 관리직, 아라미드 공장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과 인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운동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각자 운동 결과를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차츰 소소한 일상까지 나누며 친밀감은 배가됐죠. 정기 모임은 보통 울산 문수구장에서 갖는데 이때 김영찬 회장을 비롯해 프로급 수준을 갖춘 회원들이 일반 회원과 함께 뛰면서 페이스 조절과 기록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마라톤을 해오며 노하우가 두둑하게 쌓인 회원들이죠. 

 

동호회 활동은 회원들의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활력’입니다. 조정근 사원은 효마회가 회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가 많다며 좋아하는 일을 함께하는 즐거움에 대해 얘기합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게 됐어요. 당일 러닝에 대해 회원들과 공유하면 음식, 컨디션과 페이스 조절 등을 상세하게 조언해주지요. 이때 한번 더 자리에서 일어나 ‘뛰고 싶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회원들끼리 관심사가 같아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고 회사에서도 자연스럽게 서로 챙기게 됩니다. 업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요. 회원들 덕분에 그리고 마라톤 덕분에 회사 생활이 더 즐거워졌어요.”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효마회 회원들

 

 

 함께해요, 마라톤

 

보통 ‘마라톤’이라 하면 힘들고 지루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하지만 처음 도전하기가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도무지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마라톤. 효마회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마라톤의 매력을 늘어놓습니다.

 
“마라톤은 언제 어디서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어요. 개개인의 체력에 맞춰 도전할 수 있어 부담이 없고, 체중 조절에도 정말 효과적입니다. 꾸준히 하면 건강도 챙길 수 있어요.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죠. 또 마라톤 중 체험하는 러닝하이는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효마회는 기록도 중요하지만 회원들 간 친목과 건강 증진, 운동의 즐거움을 나누는 일을 목표로 삼습니다. 더불어 회원들은 “함께 달리기를 즐기는 직원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어요.

 

 

 Mini Interview

  

 

글 | 박지영
사진 | 안현지(Day40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