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발사, 인간은 우주에서 살게 될까? 우주 배경 영화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 간 이후로 50년간 멈췄던 미국의 달 탐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두 차례 발사 연기를 거듭한 달 탐사계획 아르테미스 1호는 11월 16일 세 번째 발사를 준비 중인데요,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 기초적인 탐사를 하는 게 목적이었던 아폴로 프로젝트와는 달리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달을 기지화해 화성 및 외행성 유인 탐사의 발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2025년까지 총 3기의 아르테미스를 달에 보낼 예정입니다.
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미국만의 것은 아닌데요, 미국을 포함한 21개국이 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엔 한국도 포함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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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에 이바지할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한국의 우주산업 기술은 자체 기술로 1.5톤급 실용위성을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위성발사체를 만들 정도로 발전했어요. 선진국의 기술을 빌려 우리별 1호를 우주에 보낸 지 30년 만의 일입니다. 선진국의 기술을 빌려 우리별 1호를 우주에 보낸 지 30년 만의 일입니다. 관련 기관과 민간이 협력해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겠지요. 최근 효성첨단소재도 한국 우주산업에 이바지할만한 일을 해냈는데요,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 필수인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효성첨단소재가 주력으로 생산해오던 건 ‘H2550(인장강도 5.5㎬, 탄성율 250㎬, T-700급)’ 탄소섬유로,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수소연료탱크, 전선 심재(고압전선을 지지하기 위해 안에 넣은 강철),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용품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H3065’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 탄소섬유로, 보잉 등의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인데요, 이로써 더 무거운 중량의 인공위성도 더 높은 추진력으로 더 멀리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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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우주에서 살 수 있게 될까?
이런 우주를 향한 프로젝트들을 접하면 미래를 자연스레 상상하게 되잖아요. 우주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말 살 수 있게 되는 걸까요? 인간은 이런 의문을 영화를 통해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가보지 않고도 미래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와 매우 유사한 상황에 자신을 놓아두고 그 상황을 즐기기도 하잖아요.
아폴로 13(Apollo 13), 1995
영화 <아폴로 13>은 1970년 4월 11~17일, 달로 향하던 중 사령선이 고장 나는 사고가 일어나 달에 착륙하지 못하고 달 궤도를 선회하여 귀환하게 되는 실제 아폴로 13호의 상황을 매우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일이지만 지금과 매우 흡사한 우주선과 이를 다루는 기술, 우주 비행사의 생활, 그리고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 상황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더 문(Moon), 2009
영화 <더 문>은 가까운 미래, 지구의 에너지 자원이 거의 고갈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달 암석에 축적된 에너지를 캐내서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맡은 주인공 샘 벨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3년 계약직인 샘은 달 기지의 유일한 직원인데요, 통신 장비의 고장으로 3년간 실시간 통화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주를 날아온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보내는 것뿐이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세상과 단절된 채 이 넓은 기지에서 홀로 일한 지 3년, 계약기간을 거의 다 채우고 2주가 남은 상황에서 자신의 클론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 영화엔 우주를 다룬 영화들이 갖춘 화려한 CG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저 쾌적한 기지 내부, 기지를 관리하고 샘을 돕는 인공지능,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기지 외부 풍경, 그리고 우주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진화한 월면차(달 표면을 주행하는 자동차)가 나올 뿐입니다. 마치 가까운 미래에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들이죠.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어쩌면 우주에서의 생활은 현재의 생활처럼 평범한 것들로 채워져 있으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고독과 정체성의 혼란마저도요.
마션(The Martian), 2015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 <마션>입니다. 화성을 탐사하던 도중 모래폭풍을 만나 급히 탈출하는 과정에서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마크 와트니는 부서진 안테나에 맞아 날아가 버립니다. 동료들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해 그를 남기고 떠나죠. 하지만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는 식량을 재배하고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한마디로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그의 지구 귀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착륙이 가능한 우주선이 등장하는데요,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 기지를 만들고 귀환하는 일련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애드 아스트라(Ad Astra), 2019
미 육군 소령 로이는 이상 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이 ‘써지’ 사태가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위험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해왕성으로 떠나게 됩니다.
라틴어로 '별에 이르도록', '별을 향하여'라는 뜻을 가진 ‘애드 아스트라’는 사실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웅이었던 아버지에 부끄럽지 않은 우주 비행사라는 공적인 삶을 위해 아내와의 관계를 포기하고,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하는 그의 맹목적인 신념이 깨지는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아버지와의 만남 이후에는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는 달에 구축된 기지의 모습과 월면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장면, 달 위 뒷면에 건설한 발사대에서 화성으로 가는 탐사선을 띄는 장면 등 현재 우리가 구상 중인 달 기지화 계획과 비슷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구에 무한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또는 인류를 위협하는 외부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우리도 언젠가는 달을 거쳐 화성과 그보다 더 멀리 있는 외행성에까지 이르게 될 거예요. 보통은 언제 이런 시대가 오게 될지 기대하겠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효성첨단소재는 ‘어떻게 이런 세상을 오게 할까’를 고민하다 보니 우주 산업의 필수 소재까지 개발하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의 기술로 만든 수많은 발사체와 인공위성이 우주로 향하겠죠. 효성첨단소재가 세계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한국의 우주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해줄 겁니다.
참고 자료
TECH24 <달 탐사로켓 ‘아르테미스1’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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