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장 격변의 키워드 #웹3.0 #소셜파이
시사 정보와 IT 뉴스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요즘 이런 헤드라인을 심심찮게 접하셨을 텐데요. ‘SNS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소셜미디어 시장의 격변이 찾아온다’, ···.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소셜미디어 4대 천왕(?)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인데요. 이 4개 플랫폼의 현재 운영 방식에 우리가 너무나 익숙해져서일까요? 과연 어떻게 판도가 바뀔지, 정말로 격변이 올 수 있을지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최근 뉴스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소셜미디어 시장의 지각 변동을 한번 감지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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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제국에 균열이 가고 있다 ··· 새로운 판들이 형성되는 시대가 열렸다”
글로벌 SNS 시장의 변화가 점쳐지면서 국내 시사 방송들도 관련 소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보겠습니다. 인스타그램 대항마로 불리며 급부상한 ‘비리얼(BeReal)’이라는 플랫폼을 소개한 뒤 첨언한 내용이에요.
“미국의 가장 큰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같은 경우에도, 최근에 처음으로 소셜미디어에 대한 투자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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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얼’ 같은 신생 플랫폼들이) 대세가 된다는 게 아니라, SNS 제국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형성한 시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판들이 형성되고 있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 강정수(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 2022년 6월 9일 방송 중
위 전문가가 언급한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클럽하우스 등의 초기 투자를 주도했던 벤처캐피탈(VC)입니다. 이런 회사가 지금 시점에서, 즉 기존 SNS 플랫폼들의 ‘제국’이 형성된 시장 환경에서 소셜미디어 투자를 재개했다는 것인데요. 신생 SNS 시장의 태동을 간접적으로나마 미리 감지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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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소셜파이
얼마 전(2022년 6월 30일) ‘온리원(Only1)’이라는 신규 SNS 플랫폼이 론칭했습니다. ‘최초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기반 웹3.0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표방하는데요. 크리에이터가 이미지나 동영상 콘텐츠를 NFT 형태로 발행하고(발행 건수 및 가격도 직접 설정), 이를 일반 사용자들이 소셜토큰으로 구매 및 구독하는 플랫폼입니다.
“온리원 플랫폼은 콘텐츠를 쉽게 수익화하고 콘텐츠 소유권의 탈중앙화, 커뮤니티에 의한 소셜네트워크로 자리잡을 것.”
― ‘온리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레온 리(Leon Lee), 다음의 기사에서 재인용: 「웹3.0 SNS 플랫폼 온리원, 정식 서비스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2. 6. 30.
위 인용문의 “콘텐츠를 쉽게 수익화”, “콘텐츠 소유권의 탈중앙화”야말로 웹3.0의 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웹3.0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소셜파이(Social Fi = Social + Finace)라 부르고요. 웹2.0과 비교하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웹3.0은 전 세계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나아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끔 한다는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메타•트위터 등 플랫폼 기업이 통제하는 현재의 웹 환경(웹 2.0)에서는 개인이 만든 콘텐츠라 해도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즉시 ▲기업 중앙 서버에 저장되고 ▲기업 내부 정책의 통제를 받으며 ▲기업과 수익을 배분하도록 돼 있다.”
― 「빅테크 전쟁터 된 웹 3.0 ••• 네이버•카카오도 참전」, 조선비즈, 2022. 5. 11.
유튜브 채널 및 콘텐츠의 수익 발생 과정을 아주 간단히 요약해볼게요. 유튜브에 콘텐츠 업로드 → 인기 얻음 / 구독자 증가 / 입소문 → 광고 수주 또는 구독자들의 슈퍼챗. 자, 이렇게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구글(유튜브 운영사)이라는 플랫폼을 거쳐야 하고, 유튜버는 당연히 구글과 수익을 배분합니다. 일종의 플랫폼 이용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내는 거죠. 이러한 중앙 집중형 플랫폼 환경이 웹2.0입니다. 이를 벗어난 탈중앙화•탈독점화 환경, 즉 블록체인 기반의 웹 환경을 웹3.0이라 부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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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도 변하게 하는 웹3.0 시대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1세대 SNS 플랫폼인 ‘싸이월드(Cyworld)’가 올해 4월 2일 정식 리뉴얼 오픈을 했습니다. 싸이월드 세대에게 익숙한 ‘도토리’도 다시 돌아왔죠. 그런데, 그때 그 시절의 도토리와는 전혀 다른 도토리라는 사실!
“싸이월드제트(싸이월드 운영사)는 내달 2일 싸이월드 오픈과 함께 공식 암호화폐 ‘도토리’까지 출시하며, 웹 3.0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싸이월드의 새로운 키워드는 블록체인과 커뮤니티 그리고 메타버스다.
(···)
중앙 시스템에 의해 통제 및 지배돼 해킹, 도난 등의 위험이 상존했던 ‘도토리’가 이제 탈중앙 기술인 블록체인 시스템에 의해 해킹, 위변조로부터 보호돼 가장 안전한 국민 암호화폐로 새롭게 발행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싸이월드, 암호화폐 '도토리' 출시 선언 ••• “돈 버는 SNS 보여주겠다”」, 뉴시스, 2022. 3. 28.
2000년대의 그 도토리가 웹3.0 시대에 발맞춰 암호화폐로 귀환한 셈이네요. 위 기사의 제목처럼 “돈 버는 SNS”로, 즉 ‘소셜파이’로 싸이월드가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SNS 시장 격변의 두 키워드 ‘웹3.0’과 ‘소셜파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의 웹2.0이 그리 빨리 3.0으로 전환되지는 않겠죠. 완전한 웹3.0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2.0과 3.0이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질 듯합니다. 어쨌거나, 시대는 또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처럼 효성도 이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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