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이유
소중한 것을 더 소중히 기억하고 싶어서 일상을, 그리고 그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을 기록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해봅니다.
글.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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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특별하고 싶다면
쓰고, 찍어서 남기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 SNS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2021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생성된 블로그 콘텐츠 수는 총 3억 개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죠. 전문가들은 기록형 SNS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로 음성보다 문자나 텍스트 중심의 의사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꼽았습니다.
요즘 가족 여행의 기록
밀레니얼은 자기표현에 능숙하고 취향이 뚜렷한 세대인 만큼 여행 기록 방법도 다양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 한 여행 예약 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SNS 채널에 올리거나 인화해 가족 앨범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많은 부모가 아이들이 여행을 직접 기록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고, 아이가 직접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따로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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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기록하다
가족의 뿌리를 써 내려가다
한국인의 족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방대한 가계 기록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이 국가에 대한 공적인 기록이라면 족보는 가문의 사적인 기록에 해당하죠. 가장 오래된 가계 기록은 광개토대왕릉비로 추모왕(주몽)부터 광개토대왕까지의 계보가 기록돼 있습니다. 처음 책으로 만든 족보는 문화 류씨의 <영락보>인데 실물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전원일기> 그 시절 가족을 만나다
요즘 OTT 플랫폼에서는 옛날 드라마 ‘역주행’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전원일기>는 1980년 첫 방송을 시작해 2002년 종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입니다. 김회장 댁을 중심으로 양촌리 마을 사람들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그렸죠. 또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기록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미국 최장수 가족 스토리 <심슨 가족>
미국의 시트콤•애니메이션 부문 최장수 프로그램 <심슨 가족>은 아빠 호머, 엄마 마지, 자녀 바트•리사•매기의 일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거침없는 사회 풍자와 패러디로 웃음을 안겨주는 심슨 가족은 연예인과 정치인 등 유명 인사가 종종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하죠. 화려한 수상 경력과 전 세계 두꺼운 팬 층을 보유한 심슨 가족은 34시즌까지 확정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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