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효성] 지구를 아껴 쓰는 일, 나도 지속가능한 소비를 할 거야!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탄소배출, 기후변화… 이것이 단지 뉴스에서만 떠드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요. 하지만, 우리는 그저 회사에 다니고,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밀린 집안일을 하고, 어쩌면 일보다 바쁜 육아나, 적당한 취미를 즐기며 살고 있을 뿐이죠. 우리에겐 환경 문제보다 내가 이 회사를 얼마나 다닐 수 있을지, 내 경력에 도움이 될지, 결혼은 언제쯤 하게 될지, 아니면 하지 않아도 괜찮을지, 내 집 마련하려면 대출을 얼마나 끼고 살 수 있는지가 더 문제니까요.
그렇지만 생각해보세요. 마스크 없이 봄 내음을 맘껏 맡던 그때를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갑자기 일어나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어요. 또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어쩌면 더 이상 봄은 찾아오지 않고, 하늘과 바다의 푸른색은 사라지고, 숨 쉬는 것조차 마음껏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면, 우리의 그 평범한 일상은 지속가능할까요?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이잖아?”라고 하신다면, 아주 간단한 것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 테니, 꼭 한번 생각해보시고 실천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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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작은 가이드
지속가능한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 지속가능한 생산… 이런 것들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개인이 이뤄낼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소비는 어떨까요? 우리는 온종일 정말 많은 것들을 쓰며 삽니다. 그렇다는 것은 잘 쓸 기회, 지속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얘기겠죠.
1단계. 안 쓰거나 아껴 쓰거나!
일단 안 쓰면 됩니다. 즉, 필요한 것만 사서 쓰고, 낭비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쉽게 전기와 물을 아껴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해요. 물건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하지도 않는데 사놓고 자리만 차지한다면 돈 낭비는 물론, 이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간 많은 자원도 낭비된 셈이니까요.
작년 효성 블로그에서 친환경 이벤트 <일회용품 말고 챌린지>를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이벤트였는데, 1등 선물은 서울시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서울 원사로 만든 플리츠마마의 가방이었죠. 그런데 1등에 당첨되신 분께서 선물 받기를 거절하셨어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해 쓰신다는 이유에서였죠. 아무리 ‘재활용’ 원사로 만든 가방이어도, 자신이 ‘직접 구매하지 않는 것’이어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그분의 노력에 감동했습니다. (그분께는 감사한 마음에 평소에 종종 드시는 커피와 디저트 쿠폰을 대신 보내드렸습니다.)
2단계. 꼭 소비해야 하는 것이라면, 몇 가지 기준을 생각하자!
아무리 안 쓰고 아끼려고 해도 꼭 필요한 것들은 사야만 하죠. 그럴 때 나의 소비가 지속가능한지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이죠. 출근해서 커피를 안 마실 수 없잖아요. 하지만, 일회용 컵까지 살 필요는 없으니 텀블러를 대신 쓰고요. 배달음식의 일회용품은 정말이지 감당이 안 될 수준이니, 되도록 배달 대신 집에서 음식을 해 먹거나, 용기를 가져가서 담아오는 방법도 있죠. 또, 패키지를 최소화했거나 생분해성 포장재 등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언가를 소비할 때 ‘내가 이걸 사면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지?’ 하는 질문을 늘 떠올려보세요.
👇 실제로 효성인들이 도전한 일회용품 말고 챌린지 후기
소비하는 대상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도 따져봐야 해요. 먼저, 이 물건의 재료, 즉 소재가 친환경적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효성티앤씨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의류나 가방을 구매할 때, 리젠처럼 친환경 소재인지를 살펴보면 되겠죠?
그리고 꼭 소재 자체가 친환경적이 아니더라도, 생산 또는 소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나 유해물질 배출, 에너지나 자원을 최소화했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것도 지속가능한 소비가 될 수 있어요. 효성이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노력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또, 일반 스판덱스보다 낮은 온도에서 열 세팅이 가능해 원단 제조 시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는 효성티앤씨의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도 여기에 해당하죠.
친환경이 아니더라도 지속가능한 소비가 될 수 있어요. 지속가능성은 친환경성을 포함한 더 넓은 의미니까요. ‘컨셔스(conscious) 소비’라고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의식 있는 소비로, 환경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만든 기업의 진정성, 윤리성, 경영 철학까지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결정해요. 이 달걀은 동물 복지를 실현하며 생산된 것인지, 이 운동화를 만들 때 노동력 착취는 없었는지, 이 딸기를 사면 생산자에게 충분한 대가가 돌아가는지를 말이죠. 또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 기업이나 자영업자를 위해 ‘돈쭐’ 내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얼마 전, 울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진화 작업에 나선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짬뽕집이 돈쭐난 것처럼 말이죠.
이는 효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힘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국내 주요 기업 ESG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어요.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의 2021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도 상위 3%를 기록하며 ‘골드 메달 등급’을 획득했죠.
3단계. 나의 소비에서 너의 소비로 이어가자!
자, 이렇게 꼼꼼히 따져 제법 괜찮은 물건을 샀습니다. 사용하는 동안에도 참 뿌듯했고요. 그렇게 잘 쓰다가 점점 손이 안 가게 되잖아요. 더는 필요가 없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물건이 아직 멀쩡하고 쓸만하다면, 그냥 버리기보다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도 있겠죠? 돈도 벌고 지속가능성도 실천할 수 있으니까요. 바로 중고 거래로 말입니다.
‘당근’을 애용한다면, 여러분도 ‘세컨슈머(second+consumer)’입니다. 안 쓰는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사는 것은 자원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쓰레기는 줄이고,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자원도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중고를 팔아 돈도 벌고, 애초에 소비 단계에서부터 중고 제품을 산다면 지출과 자원을 더 많이 아낄 수 있겠고요.
만약, 중고로 팔 수 없을 만큼 낡고 망가졌다면, 잘 버리면 됩니다. 이것도 결국 자원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니까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효성의 리젠처럼요. 그러니 여러분이 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헹궈서 따로 분류해 버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겠죠.
이렇게 쓰레기도 새로운 가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효성의 버려진 에어백 원단으로 옷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 강혁, 전동 킥보드의 폐배터리로 만든 스피커, 헌 운동화로 만든 농구 코트. 끝까지 아름다운 소비는 이렇게 또 지속가능해집니다.
👇 재활용으로 지속가능성을 이어간 사례들
지속가능한 소비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의지만 있다면 일상 속에서 충분히 실천해나갈 수 있어요. 조금만 더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지구를 아끼는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함께 아끼고 쓰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를, 우리와 우리의 삶이 언제나 지속가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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