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사례
기업들이 메타버스로 몰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그랬듯 새로운 플랫폼엔 기업의 주요 타깃층, 즉 MZ세대가 모이기 때문인데요, 많은 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그들에게 선보일 수 있죠.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광고 이미지를 여러 장 제작해 노출하거나 자사의 홈페이지나 쇼핑몰로 유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훨씬 적극적으로 경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옷을 입어보고, 장소를 둘러보고, 손수 움직여보며 그 제품과 서비스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직접 경험하기 때문이죠.
그럼, 기업들이 어떻게 메타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지 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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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구찌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 3D 아바타앱 ‘제페토(ZEPETO)’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아바타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 대신 멋진 옷을 골라 입혀줘야 하는데요, 구찌는 일찌감치 이 시장을 겨냥했어요.
구찌는 제페토에서 특유의 패턴을 활용한 옷과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1 S/S 신상품 일부를 그대로 구현한 ‘버추얼 컬렉션’을 포함해 SNS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도라에몽 구찌 컬렉션 등 60종의 아이템을 직접 착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구찌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만든 ‘구찌 빌라’ 월드맵에서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구찌는 수백만 원짜리 명품으로만 통하진 않아요. 제페토의 주 사용자인 Z세대에게 구찌는 10잼(zem, 제페토 유료화폐)짜리 개성 있고 친근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구찌 외에도 루이비통, 나이키. 컨버스, 디즈니 등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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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에서 시승해보는 소나타
현대차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차량을 구현해냈습니다. 플랫폼 내 인기 맵(공간)인 다운타운과 드라이빙 존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제페토 이용자는 소나타N라인의 디자인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아바타가 시승하는 모습을 영상과 이미지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매번 있는 신차발표회는 항상 많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하지만 관계자가 아닌 이상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차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요. 특히나 지금과 같은 시국에는 더욱더 그렇죠. 그래서 각종 매체를 통해 영상으로만 신차의 모습을 접해봐야 합니다만, 앞으로의 신차발표와 시승행사는 메타버스를 통해서 더 직접적으로 이뤄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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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에서 만나는 인천공항, 인천크래프트
인천시는 유튜버•시민 25명과 함께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에 인천공항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인천시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들은 2시간 만에 레고와 비슷한 다양한 블록 모양의 도구로 가상의 게임 공간에 관제탑, 활주로, 비행기 등 인천 제2여객터미널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인천공항뿐 아니라 송도, 인천대교 등 인천의 주요 랜드마크도 만들었죠.
많은 사람이 거의 집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여행하지 않아도 여행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아주 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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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의 메타폴리스에서 만나는 롯데건설
직방은 지난 6월에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한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를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롯데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폴리스’에 자체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할 계획이죠. 이곳에서는 기존에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방문해서 주거 상품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고객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고, 분양 상담 및 광고도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트렌드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에 메타버스는 가장 좋은 플랫폼입니다. 색다른 체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으니까요. 플랫폼은 다양한 콘텐츠로 먹고삽니다. 이미 모여있는 잠재 고객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면 그 마케팅은 언제나 성공할 수밖에 없어요.
오래된 브랜드는 비싼 광고를 위해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쇄신할 수 있고,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알릴 기회가 될 겁니다. 메타버스는 이제 시작입니다. MZ세대를 위한 제품을 광고해야 한다면 지금 시작하세요. 아직 비어있는 곳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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