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기업들 ② 세계 1위 호리바 제작소의 일 잘하는 방법

Story/효성

 

글. 홍하상(전국경제인연합회 교수, 작가)

 

호리바 제작소는 1945년 이후 일본에서는 최초로 성공한 벤처 기업으로 세계 1위의 분석계측 장비 업체입니다. 매출 2조 2,000억 원, 직원은 8,300명이죠. 호리바 회사 내부에서 건물 유리창을 바라보면 ‘호리바(HORIBA)’가 아니라 ‘ABIROH’로 보이는데 이렇게 회사명을 써놓은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일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입니다. ‘재미있고 즐겁게(Fun & Joy)’를 사훈으로 삼는 호리바 제작소의 눈여겨볼 만한 경영 방침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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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바 제작소를 세계 1위로 만든 경영 방침

 

 

모든 업무 시간을 반으로 줄여라

작업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믿음입니다. 이 방침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타임 원 하프제’입니다. 업무 시간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집중 타임제’도 실시하죠. 집중 타임제는 정신이 맑은 오전에 집중적으로 업무에 매달리면 일 처리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원을 3분 야단치려면 3시간 동안 고민하라

꾸중을 들으면 의욕이 떨어지고 생산성도 저하됩니다. 따라서 꾸짖는 사람은 조심스러워야 하며 3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신중하게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호리바 제작소가 생각하는 잘못을 바로잡는 법입니다.

 

 

현장에 신이 살고 있다

이는 현장 중심 주의로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곳에 문제와 답이 모두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 현장을 천천히 살펴본다면 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죠. 호리바가 어떤 문제든 해답은 내 안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별다른 고민 없이 남의 말에 따라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먼저 살피고 사고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차근차근 되짚어보라고 조언합니다.

 

재미있고 즐겁게 미래에 도전하다

호리바 제작소의 특별함은 회사의 역량 중 70%는 이익을 내는 데 쓰고 나머지 30%는 미래의 사업에 도전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창업주 호리바 마사오의 유연한 사고 덕분입니다. ‘재미있고 즐겁게’라는 사훈을 채택할 정도의 유연성이 사내 분위기를 창조적으로 만들고 호리바를 창의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호리바 제작소의 경영 철학은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회사 전체의 역량 중 30%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격변하는 미래에 살아남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