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줄이고 스타일을 더하다, T2T 칩으로 만든 지속 가능한 패션 이야기
버려지는 옷, 그 이후를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우리가 입던 옷은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천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쏟아지지만 그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탄소만 남긴 채 사라지죠. 옷을 입는 일은 일상의 일부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환경 문제는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이제는 패션도 '소비'가 아닌 '선택'의 시대입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MZ세대는 자신이 입는 옷이 어떤 가치로 만들어졌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T2T 재활용 기술'입니다.
T2T란 무엇인가요?
T2T는 'Textile to Textile'의 약자로 말 그대로 '섬유를 다시 섬유로' 만드는 고순환 재활용 기술인데요. 기존의 패션 재활용이 페트병을 수거해 실로 만드는 방식이었다면 T2T는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죠. 사용 후 버려진 의류, 특히 폴리에스터 섬유를 수거해 다시 원료 화하고 이를 실로 가공해 새로운 옷을 만드는 순환 시스템을 말합니다.
즉, 입었던 옷이 다시 새로운 옷의 재료가 되는 구조로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 재활용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페트병 기반 재활용은 일반적으로 음료병을 수거해 세척하고 조각낸 뒤 다시 녹여 실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는 분명 유용한 재활용이지만, 섬유 산업 자체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직접 순환시키지는 못하죠.
반면 T2T는 섬유 자체를 다시 섬유로 재생산합니다. 섬유 산업 내부에서 폐섬유 원료를 다시 회수하고 이를 고품질 PET 칩으로 재가공하여 원사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패션 제품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닫힌 순환고리를 형성합니다.
T2T 칩의 환경적 효과
탄소 저감이 중요한 ESG 경영과 기후 위기 대응 흐름 속에서, T2T 기술은 매우 주목할 만한 해법이에요. 루프인더스트리가 개발한 T2T 칩은 기존 석유 기반 페트 칩에 비해 환경적으로 큰 장점을 지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T2T 칩을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에너지 소비량은 최대 9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제3자 기관에 의해 수행된 생애주기 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에 따른 결과인데요!
특히 루프인더스트리의 인도 공장은 에너지원으로 바이오매스를 사용하고, 전력의 80%를 수력 및 태양광 등 지속 가능한 전기로 충당할 계획이에요. 플라스틱 폐기물이 에너지 회수 없이 전량 소각되는 기존 인도의 폐기 과정을 피한 것에 대한 환경적 이점도 LCA에 포함되었어요. 이처럼 T2T 기술은 단순한 원료 재활용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증명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내용 출처: https://www.loopindustries.com/en/technology/environmental-impact )
효성과 루프인더스트리, 플리츠마마의 협업이 특별한 이유
이번 효성과 루프인더스트리, 플리츠마마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습니다. '원료 공급 → 원사 가공 → 패션 제품 제작'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공급망은 섬유 폐기물 문제 해결은 물론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캠페인이나 기술 도입을 넘어, 패션 산업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
MZ세대는 가치 기반 소비에 민감합니다.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제품의 친환경성, 윤리적 생산 여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소비를 결정합니다. T2T 기술은 이러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혁신 기술이죠! 디자인과 품질은 물론, 제작 과정까지 투명하고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관심 끌 만합니다. 자신이 입는 옷이 환경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은 MZ세대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진짜 변화는,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속 가능성은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가 입는 옷 한 벌, 내가 하는 소비 한 번이 모여 변화를 만듭니다. T2T 기술은 바로 그 실천의 시작점입니다. 앞으로의 패션은 단순히 예쁜 옷을 넘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탄소를 줄이고 스타일을 더하는 옷. 이제 당신의 옷장에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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