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횻츠업] 미래 모빌리티와 효성
현대자동차는 일명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고 일컫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변화 의지를 담아 사명과 로고를 바꿨습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완성차 업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보다 더 충격적인 뉴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애플이 2024년 애플카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포커스는 ‘이번엔 정말 애플카가 나올까?’, ‘아이폰과 같은 혁신을 가져올까?’에 쏠렸습니다. 게다가 애플카 생산을 위해 애플이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위한 협상에 들어섰다는 기사도 있었죠. 그런데 이런 것 말고 조금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왜 지금 이 시점에 애플카가 재등장했을까?’ 같은 것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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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떤 시점이길래
‘지금 이 시점’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테슬라를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아요. 테슬라가 아웃소싱을 통해 제로백(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 3.7초짜리 전기자동차 로드스터를 공개한 것은 2006년, 출시한 것은 2008년입니다. 굉장한 관심을 받았지만, 대량생산 시스템은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된 적자를 감수해야 했어요.
테슬라가 안정적 양산에 성공하고 흑자로 돌아선 것은 모델3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2019년이었습니다. 테슬라 하면 단연 자율주행과 사용자 경험을 최고로 꼽습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테슬라는 수시로 시스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엔 없었던 기능이 추가되고, 아쉬웠던 기능이 보강되죠. 현존하는 어떤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자율주행 성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애플도 테슬라의 행보를 분명 지켜보고 있었겠죠.
이쯤 되면 자동차의 차체를 만들고 조립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보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기술, 자율주행, 배터리, 모터(파워트레인), 네트워크 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는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완벽히 재현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동성 또는 이동수단이라는 뜻을 가진 ‘모빌리티’라는 단어는 더 이상 완성차 업체만이 이끄는 트렌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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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미래
아주 오래전부터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많은 연구기관이 모빌리티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딜로이트에서 2016년에 내놓은 칼럼이 인상적입니다. 미래 모빌리티가 적용되었을 때의 일상을 설명한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 차량이 거의 충돌하지 않는다. 자율주행으로 거의 모든 사고의 원인, 즉 인간이 범하는 오류가 사라진다.
- 센서로 차량 간 거리가 더 좁아지고 안내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정체 구간을 안내해 교통체증은 거의 사라진다.
- 자동차는 더 소형화된, 고효율, 친환경적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에너지의 전반적 수요가 감소한다.
- 커넥티드카 기술로 인해 개인의 도로 이용내역이 정확하게 산출되어 실제 이용에 따른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
- 자율주행자동차와 승차 공유 모델이 증가하면서 주차장 수요가 감소하거나 사라진다.
- 장거리 운행 트럭의 완전자율주행 네트워크가 등장해 배송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은 감소한다.
-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이 확장돼 소비자들이 정해진 고정비용으로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다양한 운송수단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발췌: Deloitte Anjin Review <모빌리티의 미래>
대부분 테스트 중이거나 머지않은 가까운 미래에 적용될 기술을 보여주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차량 간의 연결, 도시 인프라와 자동차의 연결을 뜻하는 ‘Connected’, 3단계를 넘어 5단계에 이르는 자율주행을 뜻하는 ‘Autonomous’,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뜻하는 ‘Eco&Electric’, 카셰어링 서비스와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뜻하는 ‘Share&Service’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많은 기업이 묵묵히 기저 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요. 물론 그 기업들 사이에 효성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래 운송사업과 모빌리티의 변화를 초래하는 융•복합 트렌드
출처: Deloitte Anjin Review <모빌리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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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와 효성
효성은 2011년 전라북도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을 통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 2013년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탄소섬유는 자동차의 차체 무게를 줄이는 데도 사용이 되지만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사용됩니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로 만든 수소연료탱크
그리고 수소전기차의 보급에 대비해 국회, 경기 안성 휴게소를 비롯해 대전, 울산, 광주 등지에 15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11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2022년까지 약 3만m²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울산 용연공장 내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효성중공업이 건립한 수소충전소
아마도 모르셨을 것 같아요. 모빌리티와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이는 효성에서조차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 말입니다. 앞서 말했듯 미래 모빌리티는 이제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는 사업만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애플과 같은 IT 기업뿐 아니라 효성과 같은 소재 기업과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모빌리티가 우리 삶을 더욱더 다채롭게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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