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급 뉴스] 직장생활을 버티게 하는 소중한 친구, 간식

2020. 6. 19. 15:13


출출해서 먹고, 열일해서 먹고, 졸려서 먹고, 스트레스 받아서 먹고, 지루해서 먹고, 기분 좋아서 먹고, 그냥 먹습니다. 직장생활을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최첨단 디지털 기기나 IT 기술도, 유창한 외국어 능력도, 끊임없는 자기계발이나 뛰어난 처세술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하는 내 소중한 친구, 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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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간식 섭취 보고서



효성의 현직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먹는 간식에 관해 물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간식을 먹는다는 답변은 무려 42.9%나 되었고, 하루 한 번 정도 먹는다는 답변도 41.3%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대부분이 매일 간식을 먹으며, 한 달에 평균 8만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연료와도 같은 커피를 간식의 범위에서 제외한다면, 가장 자주 먹는 간식은 쿠키/과자이며 젤리, 초콜릿, 빵/샌드위치, 음료, 견과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맛있는 간식 먹으려고 직장인이 된 것은 분명 아니기에, 좋은 직장인이 되려고 간식을 먹고 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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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좀 먹고 일하자고요!


간식이 좀 필요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당이 땅겨서, 간식과 함께하는 그 시간을 나눠야 해서요. 간식이 필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나 이럴 때, 당 땡긴다!


“할 일이 잔뜩 쌓여있는 화요일,,, 아직 화요일이라는 것과 금요일까지 한참이라는 생각에 우울할 때 초콜릿으로 당충전하기!”

_ hyuni 님


“임신 중인데, 입덧 때문에 입에 뭐라도 물고 있어야 속이 좀 나아서 하루죙일 간식이 필요하네요ㅠ”

_ 뽀이맘마 님


“열 받을 때 톡 쏘는 사이다 먹음 한결 뻥 뚫리는 기분! 아실랑가? 점심밥을 먹었는데 뭔가 먹었는데 배가 차오르지 않은 느낌 요럴 때,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기. 뭔가 입안이 궁금할 때, 젤리로 상큼하게 질겅질겅 먹기~ 출근하는데 유난히 배고픈 날, 어제 분명 폭식을 한 거겠죠? 편의점이나 1층 투썸에서 모닝세트(샌드위치에 커피) 먹어야 오늘 일을 잘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팍 들죠. 출출한 늦은 오후 시간 사발면으로 출출한 배를 채웁니다! 먹어도 먹어도 차오르지 않아 계속 먹게 되는 오류를 범합니다. 요 편의점이라는 곳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

_ 한가인 님


“실적이 안 좋을 때나 사고가 났을 때, 담배 피우는 분들은 담배라도 핀다고 우르르 나가지만, 그럴 때 자리에 남아 가만히 있으면 뭔가를 먹기라도 해야 합니다... 날도 더운데 이 기분을 풀어줄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죠... I scream you scream gimme that gimme that Ice cream”

_ 아이스크림몬스터 님



“오랜 시간 동안 작업한 엑셀 파일의 저장 키를 누르는 순간.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먹통이 될 때.”

_ 화려한과자봉지가나를감싸돼지 님


“구내식당에서 점심에 비빔밥이 나오거나 국수류가 나오면 금방 배가 꺼지더군요. 오후 4시면 이미 당이 떨어져서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라 간식 없이는 도저히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럴 땐 사발면이 최고지요.”

_ 랜덤간식죠아 님


“내 이름이 군데군데에서 불러질 때.”

_ 닝닝닝닝닝 님


“장거리 마라톤 같은 아주 긴 회의가 끝나고 난 다음... 상사분에게 지적을 많이 받고 난 후라면 더욱더...ㅋㅋ”

_ 쵸코 님


“자료나 보고서 쓸 때 당이 없으면 머리가 안 돌아가요! ㅋㅋ 흰 워드 화면 띄워놓고 작성 시작 전부터 주전부리를 준비합니다.”

_ 조민정 님



“덥고 힘든 업무를 할 때 시원한 음료가 필요합니다. 사무업무뿐만 아니라 현장 업무도 동시에 하기 때문에 덥고 힘든 업무를 할 때가 많습니다.”

_ 바나클 님


“60야드짜리 원단을 열심히 이리저리 굴리고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면 재빠르게 당을 섭취해줘야 합니다.”

_ 젊은 준 님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자료를 만들다가 두뇌활동이 일시 정지될 때, 그렇게 자료를 만들어서 위에다 보고했는데 위에서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고 질타할 때.”

_ 황유석 님


“이쪽 가서 물어보면 저쪽 가서 물어보라 하고, 저쪽 가서 물어보면 그쪽 가서 물어보라고 뺑뺑이 돌 때, 서랍 속에 소중한 내 간식을 꺼낸다.”

_ 간식찐사랑 님


“월말 마감업무 초집중!으로 놓지 못했던 업무를 끝내고 퇴근하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마트를 향해가는 나의 발걸음은 도무지 멈출 수가 없다..”

_ 김금지 님



“해결해야 할 업무 처리가 끝났을 때 급 허기가 지며, 당 땡긴다. 바쁠 땐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끝나고 나서야 생각나는 달달함~”

_ 미소천사 님


“마감일에 쫓겨 야근을 일주일 내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참을 수 없어서 바로 편의점 가서 초콜릿 과자 사 와서 먹으면서 일했어요ㅜㅜ흡 초콜릿이 아니었으면 제출할 수 없었을 거예요...”

_ 콩2콩 님


“퇴근 후 시간 맞춰서 경의 중앙선 타러 갔는데 눈앞에서 경의 중앙선을 놓쳤을 때..... 배차시간 25분인 터라 이럴 때면 편의점 가서 맛있는 간식이라도 한입 하고 싶어집니다.”

_ 오밍 님


“두 달 전 건강체크를 하였을 때, 내장지방 비만이라는 충격적인 소리를 듣고 운동을 한 지 1달 반 정도 되었습니다. 나름 음식조절을 하고 중간중간에 먹던 간식도 많이 줄이고 하였지만, 배고픔을 견디기는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배고프면 토마토, 바나나, 달걀, 우유 등을 계속 먹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정말 열 받을 때(?)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속으로 소리 지르면서 당을 외칠 때가 있습니다! 믹스커피에도 손이 가고 숨겨두었던 과자에도 손이 갔다가 다시 마음을 잡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릴렉스하죠. 다시 몸이 돌아오면 제일 먹고 싶은 건 맛있는 초코과자가 아닐까요?ㅎㅎ”

_ 이자단 님


“모든 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에도 땡기지만 역시 간식은 그냥 숨쉬듯이 끌립니다. 당은 쉴새 없이 채워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_ 박철순 님



우리 팀, 간식타임이 필요해!


“저희 팀은 다른 팀과 달리 야외로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은 팀입니다. 같은 팀이지만, 서로 하는 업무가 다 다른 팀이에요! 그래서 더위가 시작하는 이 시점에도 자외선을 맞아가며 고생들이 많으세요! 업무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달달구리한 간식들을 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_ 뀨 님


“팀원들에게! 몇 년째 너희 팀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얘기를 들으며, 야근과 특근으로 5G 시대에 시대 역행적인 업무 형태에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팀원들 고마워요. 다른 더 좋은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연 적어 간식 받기에 도전하는 정도네요. 다들 힘내고, 오늘도 칼퇴를 기원하며!”

_ 위기에 강한 남자 님


“저희 팀 과장님의 사연을 공유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하반기 뒤통수 찢어짐으로 시작하여 5월 허리디스크, 6월 발가락 골절상까지.. 약 1년간 액땜하고 계시는 과장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과장님은 당을 참 좋아하십니다.. 간식박스를 보내주시면 팀원분들과 같이 나눠 먹으면서 과장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과장님 1년간 액땜하셨으니 평생 승승장구 만사형통하실 겁니다!! 파이팅”

_ 행정반리더 님


“저는 우리 팀 동료는 아닌데요...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와이프에게 간식박스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들 바쁘고, 지쳐있고, 본인 일 하기도 바쁜데, 다른 일들도 신경 써야 하고!! 항상 배려심 깊게 이해해주고, 회사 일을 24시간 떠들어도 서로 재미나게 얘기할 수 있는 우리 와이프한테 소중한 간식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항상은 아니더라도 옆에는 내가 있으니 화이팅하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_ 여보 화이팅!!!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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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일을 잘하려면 간식을 잘 먹어야 합니다



우리의 직장생활을 고단합니다. 그래서 그 씁쓸함을 감춰줄 달달함이 필요하죠. 그것이 상사의 칭찬일 수도, 새로 따낸 계약일 수도, 승진과 보너스일 수도 있겠지만, 당장 우리 손에 바스락거리며 닿는 것은 간식입니다. 옆자리의 동료에게 건네받고, 다시 옆자리의 동료에게 건네주고, 때론 다 함께 모여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회의 대신 목적이 분명한 간식타임을 가집니다. 잘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일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열심히 일한 직장인 여러분, 오늘 하루도 달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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