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친환경 경영: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경쟁력 창출



-
또다시 떠오르는 환경 이슈


지난 3월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일자리 2,5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항공업, 여행업, 숙박, 외식업 등 많은 업종이 생존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이런 산업 환경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단기간 혼란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친환경 경영을 이끄는 전환점이 된다는 것이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이 앞다투어 ‘ESG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현상도 이를 대변한다. 조달 금액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 개선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은 미세 먼지, 아마존 대화재, 호주 산불, 코로나19 등 일련의 지구촌 위기의 주요 원인이 인위적인 환경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역시 ‘친환경 소비’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
플라스틱 아웃! 친환경 소비 시대 열린다


그동안 산업계는 매년 3억 3,0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며, 이 중 단 9%만을 재활용했다. 12%는 소각돼서 지구의 온도를 올렸고, 79%는 땅과 바다에 폐기물로 버려졌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88억 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미국 뉴욕 맨해튼을 3.2㎞ 깊이로 묻어버릴 수 있는 양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이러한 환경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폐기물을 생산 단계에서 얼마나 줄여나가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공급하느냐가 향후 산업계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소비자의 이런 강력한 요구는 플라스틱이 제품 생산의 핵심인 기업조차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단일 기업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코카콜라 컴퍼니와 펩시코는 최근 ‘미국 플라스틱산업협회’에서 탈퇴했다. 세계 최대의 일회용 플라스틱 옹호 단체인 이 협회의 핵심 회원사였던 두 기업은 최근 알루미늄 등 재활용률이 높은 소재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코카콜라는 생산한 양과 똑같은 양의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수거해 재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효성의 그린 경영


효성 역시 친환경 경영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배출 전망치(BAU)보다 20.5% 더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린 경영 비전 2030’은 효성의 대표적인 지속 가능 노력 중 하나다.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 사업회사에 그린 경영 담당자를 두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권 사업 관리, 화학 물질 규제 대응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지원SDGs협회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효성을 국내 상위 그룹(49위)에 편입했다. 향후 UN지원SDGs협회의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 및 인증인 GRP(플라스틱 저감, 지속 가능한 해양과 기후 환경 대응 인증 및 가이드라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가 위기의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 어떤 변화와 방향을 모색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의 대전환 시대가 도래했다. 지속 가능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친환경’은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글. 김정훈(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