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남녀] 생애 첫 보험 가입 가이드

2020. 4. 13. 08:00


취준 생활의 탈출, 사회로의 입성은 많은 것을 변화시킵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했던 생활에 확실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비단 적을 두게 되었다는 평온해진 마음뿐 아니라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통장에 꽂히는 급여로 인해 짧게는 1년, 길게는 20년의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렇게 전보다 훨씬 희망찬 미래를 계획해보는 가슴 벅찬 기회가 생겼지만, 여전히 불안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건 바로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내팽개쳐졌던 나를 되찾고 지켜야 하는 일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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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 뭐길래, 내 월급을 오랫동안 축내는가


생활 속에서 겪는 불안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명의 위협에서 오는 불안, 다른 하나는 재산의 위협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건강검진 결과, 불현듯 암 진단을 받게 될 수 있고, 질병으로 인해 큰돈이 드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 또 나는 가만히 있는데 누군가의 부주의에 의해 사고가 날 수도 있죠. 이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말입니다.



보험은 불안을 배팅하는 확률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보통 보험사와 나 사이의 게임을 말하는데요. 세상의 모든 예측 불가능한 일은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보험사는 ‘그럴듯한’ 상품을 만들고, 우리는 그 상품을 ‘그럴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죠. ‘그럴 수도’ 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내 월급의 일부를 보험이라는 상품에 소비하게 만들어요. 말 그대로 소비, 돌아오지 않는 돈입니다. 또 ‘그럴 수도’는 불특정 다수가 타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보험에 가입해본 분들은 알 거예요.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요, 그 상품이 보장하는 질병이나 상태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입이 어렵습니다. 결국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낮은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초년생의 보험 가입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이 가장 보험금 받을 확률을 보험회사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험금을 받을 확률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확실해져요. 지금은 젊어서 병을 가지고 있더라도 병의 징후가 보이지 않거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낮습니다. 어떤 보험 상품이라도 낮은 가격에 가입할 수 있죠. 하지만 나이가 들어 질병이나 사고의 이력이 생기고 난 후에는 가입이 어렵거나 가입을 하더라도 높은 금액을 내야만 해요. 모든 보험을 다 들어야 하는 건 아니고요, 생활에 꼭 필요한 보험이라면 아무리 오랫동안 내 월급을 축내더라도 눈감아줄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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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


자, 보험을 들려고 보니 정말 많아요. 보험사도 많고, 상품도 많고, 짐작하기 힘든 보험 용어도 많아요. 보험 하나 들고 싶을 뿐인데 보험을 공부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보험에 대한 큰 그림 정도 그릴 수 있을 만큼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보험은 어떤 종류가 있나


보험의 종류는 가입 대상에 따라서 크게 생명 보험과 손해 보험 그리고 제3 보험으로 나뉘고, 가입 목적에 따라 보장형 보험과 저축형 보험으로 나뉩니다.


[가입 대상에 따른 보험의 종류]

  • 생명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CI보험 등 사람의 생존과 사망을 대상으로 미리 정해져 있는 금전을 제공하는 정액 보상 방식의 보험.

  • 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해상보험 등 재산상의 손해를 대상으로 실제 손해만큼을 보상하는 실손 보상 방식의 보험.

  • 제3 보험: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치아 보험 등 상해, 질병, 간병을 대상으로 실손 혹은 정액 보상하는 방식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보험.


[가입 목적에 따른 보험의 종류]

  • 보장형 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질병보험, 암보험, CI보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실손의료비보험 등 보험기간 중 사고·상해 및 질병 등 위험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험.

  • 저축형 보험: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 유니버설보험, 일반저축보험 등 위험보장보다 보험료의 일부를 적립하여 목돈마련이나 노후 대비에 중점을 둔 보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하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액을 보상하는 생명보험 상품은 생명보험사에서, 손해만큼만 보상하는 손해보험 상품은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격을 모두 가진 제3 보험은 양쪽 모두에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계가 모호해졌어요. 생명보험사에서도 실손보상을 하는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손해보험사에서도 사람의 생존에 대해 보상하는 암보험과 치매 보험을 판매하고 있거든요. 다시 말해서 보험에 가입할 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상품의 보장 내용을 비교해보고 더 유리한 쪽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죠.



보상금은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나?


보상금 지급 방식은 정액보상과 실손보상, 중복보상과 비례보상 방식이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앞의 설명을 읽으셨다면 어느 정도 감이 오셨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보상금 산정에 따른 보상 방식]

  • 정액보상: 암 진단비, 입원비, 수술 특약, 사망보험금 등 정한 금액을 보상.

  • 실손보상: 실손의료비,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배상책임 등 실제 손해를 보상.


[보상금 지급에 따른 보상 방식]

  • 중복보상: 다른 상품 또는 다른 특약이 어떻게 가입되어 있는지 상관없이 모두 합해서 보상. 암 진단비 상품을 두 회사에서 가입했다면 두 회사에서 보상하는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음.

  • 비례보상: 같은 보상을 하는 다른 상품과 합산하여 가입된 금액의 비율만큼 나눠서 받는 것. 같은 한도로 보상하는 실손의료비 상품을 두 회사에서 가입했을 때, 100,000원의 통원치료비를 A보험사에서 50,000원, B보험사에서 50,000원, 합쳐서 100,000원을 보상. 중복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비례보상을 받는다는 말과 같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액보상과 실손보상은 한 가지 상품 안에 혼재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대개 암보험의 경우, 암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를 함께 보장합니다. 그렇다면 중복보상되는 항목은 정액보상하는 암 진단비와 수술비가 되고, 비례보상되는 항목은 실손만 보장하는 입원비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상품만 보고서 중복보상이 된다, 되지 않는다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거예요. 이 또한 보장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모든 상품을 모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보험 상품은 이름도 어렵고 보장 내용도 제각각이라 일반인의 경우 알아보기도 힘들고, 비교해보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보험설계사를 통하기도 하는데요.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요. 보험다모아에 접속하시면 가입하고 싶은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와 보장 내용을 쉽게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보험다보아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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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보험으로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하나


이제 막 벌기 시작했고, 미래는 보장받고 싶고, 목돈도 모아야 하는, 사회초년생의 생애 첫 보험으로 무엇을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딱 세 가지를 추천합니다.


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

아플 수 있어요. 큰 병이 아니어도 병원은 자주 가게 됩니다. 어쩌면 입원해야 할 수도 있고요.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모니터만 본다고 해도 목과 허리 통증 때문에 도수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모든 것이 실손의료보험만으로도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요.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월 납부 금액이 저렴한 단독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암보험

암 발병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요. 국민암센터에서 발행한 소식지에 의하면, 전국단위 암 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 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7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29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고 합니다. 암보험의 경우 가족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험은 확률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다른 암들보다 가족력이 있는 암의 경우 나에게도 발병확률이 높은 것이죠. 그러니 가족력이 있는 암의 보장금액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외에 생활자금 지원, 납입기간, 보장 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보험의 장점은 비과세, 중도 인출 가능, 복리라는 것입니다. 주식처럼 큰돈을 모으는 건 아니고요, 손해는 보지 않고 돈을 모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비과세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에 세액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결혼이나 출산 등의 일로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리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중도 인출은 피하시는 게 좋긴 합니다. 또 10년 또는 20년 납입 기간만 채우면 생각보다 이른 나이에 노후 대비를 마칠 수 있어요.


이외 나머지 보험은 선택에 맡깁니다. 지금 당장은 꼭 필요하지 않거나 우선순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전체 보험료(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제외)가 월 급여의 10%를 넘지 않게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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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대비하는 최고의 보험은 나를 위한 투자


계속 강조하던 것이 있죠. 미래에 대한 불안, 그 불안을 대비하기 위해 드는 보험 말입니다. 그런데 보험만으로 불안한 미래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그렇진 않잖아요. 우리가 진짜 불안한 이유는 질병이나 생명의 위협 그 이상의 것에서 비롯되었을 거예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또는 지금 하는 일이 정말 내가 원하던 일일까, 내 가치는 꾸준히 오르게 될까, 이런 질문을 하고 있자면, 우리는 단지 현재에서 활동 영역만을 넓히고 있을 뿐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매월 통장에 찍히는 보험료 자동이체 내역보다 더 확실한 보험이 필요한 것이죠. 바로 나를 위한 투자입니다.



보험이 안정된 삶을 위한 최소한의 보장이라면, 나를 위한 투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보장일 것입니다. 결국 미래를 대비하는 최고의 보험은 월수입의 10%를 차지하는 보험료가 아닌 나를 위한 1%의 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또는 취업을 위해서 그동안 숨겨두었던 ‘나’를 하나씩 이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보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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