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곳] 만 34세 이하 청춘을 위한 ‘내일로’ 추천 여행지 8곳
청춘의 나이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티켓 한 장으로 최대 일주일까지 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이용 연령이 딱 1년간, 기존 만 27세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되었거든요.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학생들의 방학 기간인 6~8월, 12~2월 한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겨울(2019년 12월 ~ 2020년 2월), 올해 여름(2020년 6월 ~ 8월), 다가오는 겨울(2020년 12월 ~ 2021년 2월)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내일로 패스별 가격과 유의사항)은 코레일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시고요, 우리는 서둘러서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이 벌써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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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 성환 이화시장
차를 타고 지나는 길에 천안삼거리 휴게소만 들르셨죠? 성환 이화시장도 한 번 가보세요. 이화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매월 1일, 6일마다 오일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호두과자보다 더 유명한 순대국밥촌이 있어요. 여행은 역시 배를 채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어요? 든든하게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여행이 더 즐거워질 거예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순대국밥촌은 장날과 장 전날만 문을 열어요. 날짜를 꼭 확인하세요.
출처: 충청남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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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역🚉 시간여행마을
지금은 맛집과 영화 촬영지 등으로 더 유명하지만,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대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일본은 호남의 비옥한 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수탈하기 위해 격자형 도시로 개발했기에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군산은 그냥 가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약간의 공부가 필요한 곳입니다. 과거에 어떤 건물이었는지를 알면 더 유익하기 때문에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문화관광해설사 동행해설은 당일 근대역사박물관 방문해서 입장료 통합권을 발급받으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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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펭귄마을
다양한 근현대 건축물과 100년이 넘는 거목이 즐비한 숲을 이루는 양림동은 그 자체로 역사와 건축, 문화예술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양림동은 일제강점기 선교사들이 교회를 열고 학교와 병원을 세워 '광주의 예루살렘', ‘서양촌'로 불리기도 합니다. 당시에 만들어진 기독교 유적과 우리의 전통문화 유적이 좁다란 골목을 따라 오롯이 남아 있죠. 둘러보다가 목이 마르다면 양림동 주민 센터 뒤편에 있는 펭귄마을로 가보세요. 7, 80년대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이곳에는 펭귄 주막이 있거든요. 동네 사랑방이나 다름없는 곳이니 편하게 쉬었다 가셔도 됩니다.
출처: 오매광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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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EXPO역🚉 고소동 천사벽화마을과 낭만포차거리
여수 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밤바다겠죠? 문제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보느냐 아니겠어요? 고소동 벽화마을은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부락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세우고 명령을 내리던 역사적인 곳이라고도 하고요. 언덕이기 때문에 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오죠. 벽화와 골목 감상이 끝났다면 바로 밑에 있는 낭만포차거리를 꼭 들러주세요. 이곳이라면 밤바다를 보기 최적의 장소가 될 겁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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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근대골목 스탬프 투어
대구의 근대골목 코스는 총 5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두 가보면 더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을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동산 선교사주택(청라언덕), 3・1만세운동길, 계산 성당,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대구구교남YMCA회관 등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대구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고 싶다면 청라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고요, 혼자 여행을 하거나 여행에서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면 스탬프를 찍으며 느긋하게 걷는 것도 좋습니다. 어딜 가든 독특한 건축 양식과 근대 역사와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대구관광안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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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호미곶 해맞이 광장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로드입니다. 총 4개의 코스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네 번째 코스인 ‘호미길’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연결되어 있어요. 거리는 5.3km로, 한 시간 남짓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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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역🚉 내성천과 무섬마을
무섬마을은 평균연령 78세, 농토도 없고 벼슬도 하지 않는 아주 조용한 마을입니다. 무섬마을이라는 이름은 이 마을을 감싸 안은 내성천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진짜 물 위에 떠 있는 섬은 아니지만 보기에는 ‘물속의 섬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거든요. 처음에는 ‘물섬마을’이라 불렀으나 발음상 이유 때문인지 ‘ㄹ’이 빠지고 무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만죽재와 해우당고택 등을 비롯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口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고택을 볼 수 있어요. 내성천을 끼고 펼쳐진 드넓은 백사장에서 겨울을 즐기다 조용한 고택에서 하룻밤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썩 괜찮은 여행이 될 거예요.
출처: 영주 문화관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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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역🚉 안목해변과 커피거리
강원도 강릉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최초로 커피 축제를 개최한 곳입니다. 1세대 바리스타인 커피 명장, 커피 박물관, 커피 거리, 커피 공장, 바리스타 아카데미 등 다양한 커피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점 대부분이 직접 로스팅을 직접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즐비한 커피 도시가 되었죠. 게다가 커피거리는 안목해변 바로 앞에 있어요. 바다를 보며 마시는 향긋한 커피는 여행을 마무리하기 충분할 거예요.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눈치채셨을 지 모르지만, 오늘 추천 여행지는 서해를 따라 내려가 남해를 거쳐 동해로 이어지는 여행 코스예요. 중간중간 조금 돌아가야 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엔 없던 여행 코스도 생겼고, 떠나야 할 명분(저렴한 가격에 무한으로 기차를 탈 수 있는 내일로 패스)도 생겼으니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부담 없이 일단 한 곳만 찍어서 출발해보세요. 순식간에 청춘이란 타이틀을 얻어버린 여러분의 기차 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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