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편] 영화 속 ‘극한(?)’ 직업의 세계

Story/효성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경찰, 소방관, 교사, 과학자, 음악가, 작가, 운동선수, 디자이너, 엔지니어, 자영업자, 그리고 직장인과 회사원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들. 그리고 같은 직장인, 회사원이라고 해도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근무하는 환경도 다릅니다.


나와는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어떨지, 혹은 내가 이런 직업을 가져보면 어떨지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무심코 보았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직업의 세계를 한번 구경해볼까요?




 <극한직업> 속 형사와 치킨집 사장 사이



출처: 다음 영화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천만 관객을 모으며 인기몰이 중인 영화 <극한직업>에는 형사인지 치킨집 사장인지 모를 주인공들이 나옵니다. 실적 바닥, 곧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 형사들이 치킨집 사장으로 분해 국내 마약 밀반입 범죄조직을 소탕하려는 것이죠.


팀의 맏형 고 반장을 비롯해 장 형사, 마 형사, 영호, 재훈까지 마약반 팀원들은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에 있는 치킨집에서 잠복 수사를 하다가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까지 하게 되는데요. 이게 웬일? 예상치 못하게 왕갈비 치킨이 대박이 나면서 뜻밖의 맛집으로 소문이 나게 됩니다. 실적 없는 천덕꾸러기 마약반에서 대박 치킨집 사장이 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것이죠. 밀려드는 손님에 형사인지 치킨집 사장인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치킨을 팔다가 어느 날 범죄조직을 소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기는데요. 과연 그들은 범인 잡는 형사로 남게 될까요, 아니면 닭 잡는 치킨집 사장으로 거듭날까요?




 <파이널리스트> 속 바이올리니스트



출처: 다음 영화



영화 <파이널리스트>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이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는 과정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모든 직업이 그렇지만 그 분야의 상위 0.1%가 되기 위한 노력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습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예술을 향한 열정과 치열한 경쟁의 과정도 여과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천재적인 예술가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고민하고 아파하는 상위 0.1%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아름답고 치열한 세계를 담은 영화 <파이널리스트>입니다.




 <증인> 속 변호사



출처: 다음 영화



영화 <증인> 속에는 진실과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변호사 순호가 등장합니다. 한때 민변계의 파이터였지만 지금은 현실과 타협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죠. 순호는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합니다.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그녀와 제대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합니다. 하지만 순호는 포기하지 않고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 운명. 과연 순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감동적인 스토리 속 변호사라는 직업의 양면성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속 영업사원



출처: 다음 영화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에서는 고군분투하는 영업사원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죽어라 뛰어다니고 노력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근하는데도 실적은 바닥. 상사에게 깨지기 일쑤인 다카시는 명실상부 ‘헬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간신히 들어온 회사를 그만둘 용기가 없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살인적인 업무와 부하 직원에게 군림하는 상사, 실적을 가로채는 선배를 견디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죠.


영화만 보면 영업사원의 세계는 말 그대로 지옥 같기만 한데요. 어느 날, 야근을 하고 가는 길에 선로로 떨어질 뻔한 그를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 야마모토가 구해줍니다.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고, 우울하기만 했던 다카시의 인생에도 즐거운 변화가 찾아오는데요. 실적의 압박에 위에서 누르는 선배와 아래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때문에 마음 편할 날 없는 영업사원 다카시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조금 암울하지만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 영업사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입니다.




 <스포트라이트> 속 기자



출처: 다음 영화



기자는 어떤 사건에 대해 추적하고 파헤쳐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직업이죠. 이렇게 멋진 기자라는 직업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영화 <스포트라이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 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하게 되는데요. 사건을 파헤치려 하면 할수록 진실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죠. 스포트라이트 팀은 좌절하지 않고 끈질긴 추적 끝에 성스러운 이름 속에 감춰졌던 사제의 악행을 밝혀내게 되는데요.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라는 직업의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빅쇼트> 속 금융맨



출처: 다음 영화



부자가 되려면 세계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요. 경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금융맨’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에서는 다양한 금융업에 종사하는 금융맨들이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과 투자자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캐피탈 회사 대표인 ‘마이클 버리’ 박사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산을 하면 보험금을 받는 상품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또 다른 주인공인 은행원 ‘자레드 베넷’도 모기지론의 문제점을 알아채고 부채담보부증권에 역행하는 공매도를 주도합니다. 그리고 과거 대형 은행 트레이더로 일했던 ‘벤 리커트’ 역시 은행의 무책임한 태도에 격분하며 공매도를 매수하는데요. 결국, 무분별한 대출로 인해 연체자들이 많아지고 주택 가격이 폭락하면서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맞게 되지만 이를 예측하고 투자했던 그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게 되죠. 이 글로벌 위기는 세계 경제를 오랫동안 얼어붙게 했는데요. 금융맨들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하죠. 어떤 직업을 가졌든지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오늘도 수고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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