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일상으로 환승하라! ” 나라별 교통패스와 대중교통 이용 팁
휴가철이 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택시 혹은 그곳만의 이동수단을 주로 이용하지만, 일본, 홍콩 및 유럽 등지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초행길인 여행객들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타고 다니면 몸이 편하다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대신 그 나라에 가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보는 재미는 느낄 수 없겠죠? 처음 맞닥뜨리는 외국의 대중교통이 조금 두려울지도 모르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효성이 여행 가서 길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요여행지의 대중교통 이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드릴 테니까요.
복잡한 ‘도쿄’에서 대중교통 제대로 이용하기
도쿄 시내 관광을 할 때는 크게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도쿄의 지하철 노선은 복잡하기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지하철만으로 많은 곳을 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티머니와 비슷한 교통카드 ‘스이카’와 여행객들이 특히 많이 사용하는 ‘JR도쿠나이 패스’, ‘도쿄 서브웨이 티켓’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교통 패스가 존재합니다.
먼저 ‘스이카’는 JR선 지하철역에서 구매 가능한데요. 처음 구매할 때에는 보증금 500엔을 내야 하고, 수시로 필요한 만큼 충전해서 사용합니다. 보증금은 카드를 반납하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개찰구로 들어갈 때, 카드를 찍고 타면 되는데요. 다만 다양한 회사(Japan Rails, 도쿄 메트로, 도에이, 기타 사철)에서 운행하는 일본 지하철은 같은 회사 노선이 아니라면 환승이 안 되니 참고해주세요.
‘도쿄 서브웨이티켓’은 JR 노선을 제외한 도쿄메트로선과 도에이 지하철 구간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입니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죠. 공항 및 ‘빅카메라’ 매장에서 살 수 있는데요. 여행객들에게만 판매되기 때문에, 구매 시 여권을 반드시 보여줘야 합니다.
반면, JR 노선 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JR도쿠나이 패스’는 도쿄의 순환선인 JR라인(야마노테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입니다. JR 라인은 신주쿠, 요요기, 하라주쿠, 시부야, 우에노, 아키하바라 등 웬만한 관광지는 모두 거치는 황금노선이기 입니다. 따라서 ‘JR도쿠나이 패스’를 구입하면 조금 더 알뜰한 여행이 가능하죠.
일본과 우리나라는 버스 시스템이 달라서 동경에서의 버스 이용은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만 기억하면 이 역시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버스를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립니다. 탑승 시, 문 옆에 보이는 주황색 박스에서 발급되는 표를 뽑으면 번호가 쓰여 있는데요. 이 번호를 버스 앞 전광판에서 맞춰보면 본인의 버스요금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버스 기사님이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 동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홍콩 여행, ‘옥토퍼스 카드’ 하나로 프리패스
홍콩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꽤 다양합니다. 버스, 지하철 외에도 트램과 페리같이 다소 생소한 교통수단 역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먼저 홍콩 지하철은 Mass Transit Railway, 줄여서 MTR이라고 부릅니다. 총 11개의 노선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리고 홍콩 주요 명소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MTR만으로도 거의 모든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심지에서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일이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스탠리마켓, 오션파크, 리펄스 베이를 가고자 할 때는 탑승해야 합니다. 또한, 트램과 페리는 홍콩의 감성을 느끼기에 적절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한 번쯤 이용해 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요.
이처럼 다양한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홍콩에서는 ‘옥토퍼스 카드’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교통 카드 기능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홍콩 여행의 필수 아이템이죠. 공항, 시내 MTR역 및 일부 편의점에서 보증금을 포함한 옥토퍼스 카드를 사면 되는데요. 필요한 금액만큼 충전해서 사용하고, 다 쓰고 난 후에는 MTR역이나 구입처에 카드를 돌려주면 보증금과 잔액을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자 전용 카드인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여행자 옥토퍼스(Airport Express Tourist Octopus)’를 구매하면 3일간 무료로 지하철에 승차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종류는 2가지로서 홍콩 국제공항역과 각 지역을 오갈 수 있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에 1회 승차할 수 있는 옥토퍼스 카드(220 홍콩 달러), 2회 승차할 수 있는 옥토퍼스 카드(300 홍콩 달러)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의 공항철도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이 카드는 체류 기간 14일 이내인 여행객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장기간 머무를 계획이신 분들은 나이별로 나뉜 표준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하시면 바랍니다.
또한, 홍콩 MTR역에는 화장실이 없고, 열차 내에서 음식물 및 음료 섭취는 금지되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시고요. 버스나 트램 이용 시에도 현금을 내면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꼭 잔돈이나 옥토퍼스 카드를 챙겨야 한다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런던 여행, ‘오이스터냐, 트래블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교통비가 비싼 런던에서는 본인의 체류 기간과 일정에 맞게 교통수단을 잘 선택해야 경제적인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런던의 교통 패스권은 크게 '오이스터(Oyster)'와 '트래블카드(Travel Card)'로 나뉩니다. 오이스터는 충전식이고 트래블카드는 기간 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데요. 런던 시내의 지하철, 버스, 런던 도크랜드 경철도(DLR), 트램링크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이스터는 공항, 지하철역이나 오이스터 표시가 있는 상점에서 보증금 5파운드를 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트래블카드 또한 마찬가지로 공항이나 지하철역에서 살 수 있는데요. 기차역에서 살 때는 관광지 입장료 할인까지 가능합니다.
런던 교통권의 경우,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출퇴근 시간(Peak)과 그 외 모든 시간대(Off-peak)의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프 피크 시간대의 카드를 사거나 그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죠. 그리고 오이스터 카드의 경우, ‘Capping’이라고 하는 일일 가격 상한선 제도가 적용됩니다. 하루 동안 지하철과 버스, 트램 등을 아무리 많이 타도 일정 금액 이상 비용이 지급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트래블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와 형평성을 맞추려는 조치입니다.
특히 런던 여행자들을 위해 판매되는 ‘비지터 오이스터 카드’는 지정된 뮤지컬을 1+1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정 레스토랑에서는 최대 25%의 가격 할인 또한 제공됩니다. 이 외에도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고 하니 런던에 가셨을 때는 ‘비지터’인지 ‘일반’ 오이스터 카드인지 확인하신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오이스터와 트래블카드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여행 일정부터 고려해보세요. 런던에서 5일 이내 머무를 계획이라면 ‘비지터 오이스터 카드’가 유리하고 5일~7일 정도 여행한다면 트래블카드 7일권이 유리합니다. 단, 트래블카드는 교외에 나갈 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행스타일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파리 대중교통 패스’
낭만의 도시 파리는 지하철을 비롯하여 버스, 트램 PER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권이 기간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먼저 1회권(편도) 티켓은 ‘비예’라고 하고, 이를 10장 묶으면 ‘까르네’입니다. ‘파리 비짓(Paris visit)‘은 1일권, 2일권, 3일권, 5일권을 zone 1~3과 zone 1~5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요. 자신이 파리에 머무르는 기간과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모빌리스(Mobilis)‘는 1일 무제한 티켓을 의미하며, '나비고(Navigo)‘는 1주일 무제한 이용권을 뜻합니다.
1회권 티켓은 지하철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버스를 타야할 경우, 티켓이 없어도 기사님이 파시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까르네는 zone 1~2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요.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파리 시내 관광지는 거의 모두 갈 수 있습니다.
만약 수요일 늦은 밤에 파리에 도착하여 목요일이나 금요일부터 여행을 시작한다면 까르네를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나비고는 주 단위로 발권되어 그 주의 일요일이면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비고에는 반드시 증명사진을 붙여야 하는데요. 파리에 일주일 이상 있을 계획이라면 잊지 말고 미리 준비해주세요. 메트로나 PER을 타고 다니다가 불시에 지하철 티켓을 검사할 때도 있으니까요. 사진은 반드시 붙이고 다녀주세요.
마지막으로 파리 지하철에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들어갈 때는 표나 패스를 개찰구에 제출하지만 나올 때는 그냥 나오면 된다는 부분입니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하더라도 문이 저절로 열리지 않고 버튼을 누르거나 레버를 당겨 수동으로 열어야 합니다. 사실 파리뿐만 아니라 런던, 베를린, 로마, 마드리드 등 대부분의 유럽 대도시의 지하철은 열차에서 내릴 때, 직접 문을 열고 내려야 하니 유럽 여행 시 반드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유레일패스 하나면, 유럽여행 준비 끝!
‘유레일패스‘는 유럽 내 28개국을 달리는 모든 기차에서 통용되는 교통 패스입니다. 기차뿐만 아니라 버스, 유람선 등 일부 교통수단에서도 무료 또는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죠. 유레일패스는 글로벌, 셀렉트, 원컨트리 이렇게 3가지로 분류되는데요. 이 중에 자신의 여행 경로에 맞게 구매하면 됩니다. 오랜 기간 많은 국가를 여행한다면 전 유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패스‘를 끊으시고요. 국경이 인접한 2~3개 국가만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이동할 계획이라면 ’셀렉트패스‘를 추천합니다. 볼거리가 많은 한 국가만 여행하길 원한다면 ’원컨트리패스‘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유레일패스 공식 사이트뿐 아니라, 각종 할인 행사를 하며 구매 대행을 해 주는 업체가 많아져서 더욱 저렴한 비용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부터는 유레일 유스(Youth) 패스 이용 연령이 25세에서 27세로 상향되었는데요. 여행 시작일 기준으로 만 27세 이하면 35% 할인된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유레일패스 이용 시 주의사항 1. 처음 기차를 타는 역의 유레일 안내소를 찾아가 개시를 합니다. 2. 그 역의 담당 직원에게 스탬프를 받아주세요. - 그 직원분이 개시 날짜와 만료 날짜를 적어주고 오른쪽에 도장을 찍어준답니다. 3. 이름, 주소, 이메일, 국가 등을 빠짐없이 기재한 후, 사용해주세요. 4. 기차를 타고 내리는 날짜, 월, 출발시각, 출발지, 목적지, 교통수단 등 모든 여정을 기록해주세요. - 승무원이 검사할 때, 기재되어 있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되니 출발 전, 미리 써두는 편이 좋습니다. 5. 예약해야만 기차 탑승이 가능한 ‘필수 예약 구간’을 확인해주세요. - 웬만하면 자유롭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탑승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이 구간에 해당하는지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6. 기차 이동은 마지막 날 자정 안으로 끝내주세요. Ex) 8월 15일까지 유효한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마지막 도착지에 15일 밤 12시 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야간열차의 경우에는 여행 일정표에 도착 날짜만 적으면 됩니다. 7. 재발급이 되지 않습니다. 분실에 주의해주세요. 8. 패스에 명시되어있지 않은 국가를 통과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9. 유레일패스 표지를 뜯어내면 무임승차로 간주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대중교통은 이동수단이기에 앞서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웅성’거리는 현지인의 수다 소리를 듣다 보면 그곳의 공기가 살결에 닿으면서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죠. 그렇게 현지의 분위기에 동화되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살펴본 나라별 대중교통 이용방법이 여러분의 여행에서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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