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커피 말고, 시그니처 커피

2017.07.17 10:36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사람은 내 시그니처 커피야”.


과거 크게 히트쳤던 어느 커피 광고의 카피를 살짝 바꿔보았습니다.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사람을 이젠 ‘시그니처 커피’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시그니처 커피야말로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커피는 원두에 따라, 추출 방식에 따라, 그리고 커피를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신선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터. 늘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커피 메뉴가 문득 질리게 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럴 때는 시그니처 커피 메뉴가 답입니다.


카페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커피. 그곳에 가야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기에, 시그니처 커피 메뉴는 우리의 걸음과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다양한 카페의 '시그니처 커피' 메뉴처럼 말이죠.




 “녹차의 재해석” 오크 체리 & 말차 멜란지 by 스펙터(Spectre)


향긋한 향과 쌉싸름한 맛의 녹차는 사계절 내내 매력적입니다. 부드러운 녹차라테를 추울 때 먹으면 마음이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더운 여름날 마시는 시원하고 담백한 녹차라테도 지친 몸에 힘이 되죠. 커피 전문점에서 ‘녹차라테’를 외쳤던 녹차 덕후들의 설레게 할 시그니처 커피, '오크 체리'와 '말차 멜란지'입니다.


서촌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 스펙터가 있습니다. 큰 길가에 있지도 않고, 그리 크지도 않고, 문을 연 지 오래 되지도 않았지만 독특한 시그니처 커피 메뉴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오크 체리 | 사진: 스펙터 인스타그램



오크 체리는 아포가토에 녹차가 더해진 메뉴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도피오, 그 위에 말차 크림과 상큼한 체리로 마무리했습니다. 커피와 녹차의 쌉싸름함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체리의 새콤함의 조합이 예술적입니다.


 

말차멜란지 | 사진: 스펙터 인스타그램



말차 멜란지는 여름에 특히 더 잘 어울리는 메뉴로, 우유와 말차, 그리고 레몬 스퀴즈드로 만들어집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게,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메뉴이기도 하지요. 커피가 들어있지 않아, 커피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또한, 스펙터에는 플랫 그린이라는 시그니처 메뉴도 있는데요. 카페라테보다 우유가 적게 들어가는 플랫 화이트에 말차 크림이 더해진 것으로, 진한 커피와 말차 라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파스텔 커피” 비리디안 & 오페라 by 스냅 커피(SNAP Coffee)


기존 우유에 에스프레소가 들어갔던 카페라테에서 새로운 파스텔 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은은한 연둣빛과 싱그러운 다홍빛이 말이죠. 이 커피는 합정동에 위치한 스냅 커피의 시그니처 커피 메뉴, '비리디안'과 '오페라'입니다.


 

오페라와 비리디안 | 사진: 스냅커피 인스타그램



비리디안은 달콤한 멜론과 바나나 시럽이 첨가되었고, 오페라는 딸기와 라즈베리 시럽이 첨가되어 예쁜 파스텔 톤의 색감을 띕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두 시그니처 커피. 왠지 커피와 과일의 조합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지만, 과일의 맛보다는 향이 더 강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기분 좋은 달콤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의 공존” 몬스터 라테 by 크림 필즈(Cream Fields)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로 눈길을 끄는 연희동 카페 '크림 필즈' 역시 커피가 남다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커피는 바로 '몬스터 라테'인데요. 고소한 우유에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합은 늘 옳지만, 여기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달콤한 머랭 쿠키가 얹어지면 더 옳지요. 그야말로 진리입니다.


 

몬스터 라테 | 사진: 크림필즈 페이스북



칼로리 폭탄이지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몬스터 라테. 마치 귀여운 몬스터와 같은 모습이 사랑스럽게만 보입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몬스터 라테 한 잔은 한 주 동안 열일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손색이 없겠네요.




 “상큼함을 더하다” 유자 아메리카노 & 탠저린 카푸치노 

by 커피 템플(Coffee Temple)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서면서 직장인들의 점심과 퇴근 후의 저녁을 책임지느라, 상암동에는 새로운 맛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템플 역시 까다로운 직장인의 커피 입맛을 사로잡은 카페 중 하나인데요. 기본적으로 커피가 맛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죠.


 

유자아메리카노 | 사진: 커피 템플 네이버 플레이스



커피 템플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커피 메뉴는 '유자 아메리카노'입니다. 카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에 유자청과 유자 슬라이스를 더했는데요. 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상큼한 맛으로 갈증을 풀어주고 입맛을 돋워줄 것 같습니다.


 

탠저린 카푸치노 | 사진: 커피템플 네이버 플레이스



또 다른 시그니처 커피 메뉴인 '탠저린 카푸치노'도 인기인데요. 반달 모양으로 예쁘게 슬라이스 된 탠저린이 인상적입니다. 뜨겁게만 주문이 가능한 탠저린 카푸치노를 한 모급 마시면, 상큼한 탠저린 향과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합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력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비엔나 스페셜티” 티라미수 비엔나 & 살구 비엔나 

by 제이피커피로스터스(JPCOFFEEROASTERS)


아인슈페너라고도 불리는 비엔나커피는 진한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이 듬뿍 얹어져 있죠. 커피 본연의 맛과 동시에 부드러운 크림이 더해진 중독성 있는 그 맛에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엔나커피를 더욱 특별하게 마실 수 있는 곳. 바로 망원동 위치한 제이피커피로스터스입니다.


 

티라미수 비엔나 | 사진: 제이피커피로스터스 인스타그램



티라미수는 커피와 크림, 치즈 등으로 만드는 디저트인데요. 달콤하면서도 향기로운 커피 향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죠. 그런 티라미수를 마실 수 있는 커피가 '티라미수 비엔나' 입니다. 비엔나커피 위에 코코아 가루가 뿌려져 있어, 마치 티라미수를 컵에 담은 비주얼이고요. 크림을 섞지 않고 그대로 커피와 크림을 마시면, 티라미수를 마시는 기분마저 듭니다.


 

살구 비엔나 | 사진: 제이피커피로스터스 인스타그램



제이피커피로스터스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 비엔나커피는 바로 '구 비엔나'입니다. 커피에도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살구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지며, 상큼 달콤한 맛은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을 뽐냅니다. 인증 샷을 남기지 않을려야 않을 수 없는 비주얼은 덤이죠.




흔하고 평범한 커피보다 가끔은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고, 동시에 시각까지 사로잡는 시그니처 커피 한 잔 어떠신가요? 비록 그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를 찾아가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특별함을 맛본다는 것이 꽤 보람될 겁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마신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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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성자 대표 이미지
    난TOP야
    2017.07.18 08:52
    신기한 메뉴들이 많군요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7.07.24 13:59 신고
      네!! 정말인지 각 카페만의 특색있는 커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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