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커피 추출 방식 “커피를 내리다, 맛은 올리다”

2017.06.12 09:37




오전 8시 30분, 출근길에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 채 깨지 못한 잠을 쫓고, 오늘도 열일하기 위한 몸과 마음의 워밍업.


오후 12시 45분, 점심으로 부대찌개를 배불리 먹고 소화할 겸 또 커피 한 잔. 배가 부르니까 아메리카노로, 더우니까 아이스로. 소화되는 기분.


오후 4시, 오늘도 칼퇴는 물 건너간 듯하니 야근을 위해 커피 한 잔.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지금은 부드럽고 달달한 믹스커피 2봉지.


 



직장인에게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지요. 졸리고 피곤할 때 열일하기 위한 연료가 되기도 하지만, 커피의 맛과 향 자체를 즐겨 매일 똑같은 일상 속 작은 행복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믹스커피가 직장인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정말 다양한 커피를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즐깁니다. 믹스커피조차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편의점 진열대를 가득 메운 커피 제품과 거리 곳곳에 가득 들어선 카페를 보면 그야말로 커피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다양한 커피를 각자의 기호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원두 못지않게 다양한 커피 추출 방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두여도 다른 맛과 향이 나는 비밀은 어떻게 커피를 내리느냐에 있죠. 커피의 종류만큼 다양한 커피 추출 방식. 커피는 내리고 맛은 올리는 비밀을 알고 나면 커피는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커피를 내리다” COFFEE BREWING


커피 추출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커피 원두를 담가서 추출하는 침출식, 걸러서 추출하는 여과식, 그리고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가압식입니다. 각각의 추출 방식에 따라 내린 커피는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내며, 같은 방식이라도 다른 기구가 사용되면 그 특징은 또 달라집니다.



커피 원두를 담가서 추출하는 침출식


커피 원두를 담가서 추출하는 침출식은 차와 같은 원리로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맛이 일관된 편인데요. 인류가 처음 커피를 만들어 마신 것도 바로 이 추출 방식을 따랐습니다. 밀가루처럼 아주 곱게 간 커피 원두를 끓인 다음 가루를 가라앉혀서 말이죠. 이를 터키시 커피(Turkish Coffee)라고 합니다. 터키시 커피는 걸러지지 않은 커피 가루가 흠이지만, 커피의 거품을 통해 커피 본연의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터키시 커피



침출식 커피 기구 중 또 다른 하나는 프렌치 프레스(French Press)입니다. 원래 이름은 플런저 포트(Plunger Pot)인 이 기구는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여 붙여진 프렌치 프레스란 별칭으로 더 유명한데요. 프렌치 프레스는 포트 안에 커피 원두와 물을 넣고 잘 저은 다음 필터를 눌러 원두 가루는 아래로 가라앉히고 위로 올라온 추출액만 따라서 마십니다. 그래서 물의 양이나 침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이렇게 추출한 커피는 맛과 향이 진하고 풍부한 바디감이 특징으로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렌치 프레스



이 밖에도 침출식 커피 기구로는 스테인리스로 된 에스프로 프레스(Espro Press), 도자기로 된 소든 소프트브루(Sowden Softbrew) 등이 있으며, 콜드브루 커피를 침출식으로 추출하는 토디(Toddy)도 여기에 속하는데요. 토디의 경우 커피 원두를 찬물에 담가 우려낸 뒤 커피를 추출합니다.



커피 원두를 걸러서 추출하는 여과식


여과식 커피는 보통 종이 필터에 원두를 놓고 바로 뜨거운 물을 통과시켜 커피를 내립니다. 이 방식은 지방 성분을 걸러주기 때문에 커피 맛이 깔끔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또한, 어떻게 물을 붓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핸드 드립



가장 대표적인 여과식 커피가 바로 핸드 드립(Hand Drip)입니다. 드리퍼에 종이필터를 놓고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추출하는데요. 이때 사용하는 드리퍼의 종류에는 멜리타, 칼리타, 하리오, 고노, 클레버 등 다양하죠. 이렇게 다양한 드리퍼의 종류에 따라, 물의 양이나 온도, 물줄기의 굵기와 붓는 시간 등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지는 핸드 드립 커피는 ‘손맛’이 나는 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멕스



케멕스 또한 드리퍼와 비슷한 여과식 커피 추출 기구인데요. 비커처럼 생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을 만큼 미적인 아름다움도 갖추고 있습니다. 케멕스는 추출되는 커피의 양이 일정해서 물줄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이 손쉽게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케멕스로 내린 커피는 쓴맛이 적고 깔끔하며 부드럽죠.


 

더치 기구



같은 여과식이라도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물이나 상온의 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바로 더치 기구인데요. 더치 기구는 차가운 물이나 상온의 물을 통과시켜 오랜 시간에 걸쳐 커피를 추출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토디는 찬물에 커피 원두를 담가서 우려내지만, 일반적인 더치 기구는 한 방울 한 방울씩 물을 커피 원두에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추출하여 콜드브루(=더치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출된 콜드브루는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니죠.



커피 원두에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가압식


마지막으로 가압식 추출 방식은 한 마디로 압력을 가해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가장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가압식 추출 기구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에스프레소(Espresso) 머신이며, 이 밖에도 모카포트(Moka pot)와 에어로프레스(Areo press) 등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판매합니다. 이것이 바로 에스프레소이며, 카페 메뉴의 90%가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만들어지죠. 에스프레소를 물에 섞어 만든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우유에 섞어 만든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의 시작은 에스프레소에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높은 압력으로 짧은 시간 내에 커피를 추출합니다. 보통 90도 전후에서 20초 안에 30mL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요. 이렇게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카페인이 적고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카포트



또한, 모카포트의 경우 포트에 물을 붓고 커피 원두를 필터에 채워 넣은 불로 가열하는 직화식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카포트 역시 물이 끓을 때 수증기의 압력으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며, 짧은 시간 내에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이렇게 추출된 에스프레소 역시 카페인 함량이 적고 깊고 풍부한 맛이 냅니다.


 

에어로프레스



침출식 추출 기구 중 하나인 프렌치 프레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이 에어로프레스입니다. 에어로프레스에 커피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주사기를 누르듯이 천천히 누르면 필터를 통해 커피가 추출되는데요. 프렌치 프레스처럼 커피 원두를 침출시키지만 추출할 때는 압력을 이용하는 것이죠. 따라서 진한 커피를 1~3분 만에 추출할 수 있고, 추출 시간이나 압력을 조절하여 다양한 맛과 향의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고르는 COFFEE BREWING


커피를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침출식, 여과식, 가압식으로 나뉘고 이러한 추출 방식에 따라 다양한 커피 추출 기구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과 기구를 통해 추출된 커피 역시 가지각색의 특징을 지니게 되죠.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추출 방식과 추출 기구는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나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판매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들어진 커피는 핸드 드립 커피보다 짙은 향과 거친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핸드 드립 커피는 종이 필터로 커피의 지방 성분이 걸러져 보다 깔끔한 맛을 냅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면 되는데요.


또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기 위해 다양한 추출 기구를 앞에 두고 고민한다면, 각 추출 기구의 특징을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커피를 추출해 마시고 싶다면, 프렌치 프레스나 에어로프레스를 선택하면 되는데요. 프렌치 프레스는 우유를 넣고 펌핑할 경우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에어로프레스는 진한 커피의 추출이 가능해 카페라테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서 내려 마시기 좋은 커피 추출 기구로는 불에 가열하여 진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모카포트가 있으며, 간단하게 핸드 드립 커피를 만들기 좋은 드리퍼도 있죠.


 



이처럼 자신의 상황에 맞게, 목적에 맞게, 취향에 맞게 커피 추출 방식을 선택하면 되겠죠?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커피 한 잔으로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느끼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지금, 커피나 한잔 해볼까요?





  1. 작성자 대표 이미지
    맥심모카골드
    2017.06.13 09:16
    커피는 향으로 마시는 거죠~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7.06.13 09:18 신고
      원두 별로, 원산지 별로 향이 다양해서 그 말이 딱 맞는 말이에요 ^^
  2. 작성자 대표 이미지
    아리
    2017.06.30 09:44
    에스프레소가 카페인이 적다니, 새로운 사실 배우고 갑니다~
    • 작성자 대표 이미지
      2017.07.03 11:20 신고
      새로운 사실을 배운다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죠 ^^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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