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건강검진, 함께 받으면 좋은 추가검사 항목

 

 

직장인 건강검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건강검진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쁜 업무로 이맘때쯤 쫓기듯 받게 되는 경우가 많죠. 효블지기도 이제야 건강검진을 받고 왔는데, 20대가 지나고 나니 기본 검사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때가 많더라고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가입자 건강검진 항목을 기준으로, 최근 증가하는 대장암이나 전립선암, 유방암과 같은 항목들은 기본 검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약간의 비용을 보태 추가 검진을 받으면 연령별로 자주 걸리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함께 받으면 좋은 추가 검진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 기본 검진 항목

지역가입자 및 직장가입자(비사무직 전체, 사무직은 격년에 한 번 꼴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에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등 심ㆍ뇌혈관 질환의 조기견을 위한 검진이 실시됩니다.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시력, 청력, 혈압측정을 비롯하여 콜레스테롤 검사,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촬영, 구강검진 등의 검진이 이뤄집니다.

 

 

 연령별로 함께 받으면 좋은 선택 검진 항목

기본검진 외에도 자신의 건강상태나 위험요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추가 검진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특히 기존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해당 항목을 추가하여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검진을 정밀하게 받을 필요는 없지만, 지난 검진 때 받은 검진 결과표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나에게 꼭 필요한 항목을 선택합니다.

* 나이별 추천 검진 항목

 술 약속 많은 20~30대, 위내시경과 간 기능 검사를

한창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술과 담배,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잠재적으로 더 큰 병이 될 질환들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궤양이나 식도염이 생기는 빈도가 높은 20~30대 남성은 상복부 초음파와 위 내시경 검사를 추가하면 좋습니다. 35세 이상은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알코올로 인한 중독성 간염과 급성 간염, 바이러스성 간질환 등을 검사한다면 알코올 남용이나 중독에 의한 간 기능 장애를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여성의 경우 30대가 지나면 해마다 한 번씩 자궁암과 유방암 검사 등 산부인과 관련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출산 후에는 갑상선 질환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 증가하는 40대, 암 검진에 신경 쓸 때

40대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질환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나이로 위암, 대장암 등 암 관련 검진 및 심혈관 질환 검진에 신경 써야 합니다. 남성의 경우 과로와 음주로 인한 간 손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방간과 간경화 초기를 진단할 수 있는 간섬유화검사를 권합니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발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동맥경화협착 검사를 통해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식사량에 비해 운동할 여력이 적은 만큼, 뱃살이 많이 생기고 유방암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유방 X선, 초음파 검사는 기본입니다.

 

 

대장 내시경도 추가로 받아보면 좋습니다. 대장 용종(덩어리 모양으로 돌출된 조직)이 있거나, 대장암에 걸린 가족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검사 간격과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성 질환 증가하는 50대, 중증 질환 조기 감지 필요

50대 이후부터는 중증 질환의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조기 감지를 위한 선별적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로 폐 건강과 심장 혈관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장암이나 직장암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대장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은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은 폐경을 경험하는 나이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동맥경화증과 협심증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며, 골밀도(골다공증 진단) 검사를 통해 한 번쯤 뼈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샘 초음파와 대장내시경 검사도 50대 여성에게 필요합니다.

 60대, 노인성 난청 예방 위한 시력ㆍ청력 검사

60대의 건강검진은 50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증질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 조기발견을 위해 시력과 청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치매 선별 검사와 우울증, 골밀도, 빈혈 검사도 필요합니다. 남성은 전립선 초음파 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PSA)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연령대별로 함께 받으면 건강검진 항목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평소 건강상태와 가족력을 고려하여 추가 항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단 검진 결과가 나오면 책상 서랍 속에 그냥 넣어둘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결과치를 확인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이 병을 완전히 치료해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이 효과적인 건강관리법인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연령에 맞는 건강검진을 시행하여, 100세 시대를 맞이해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