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맞춤형 전략과 역량 강화로 최고에 도전하는 회사

2015. 9. 10. 17:30


효성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들어 세계 경제 환경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의 증시 폭락과 내수 경기 둔화 그리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업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해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가 어려운 가운데 최후의 승부를 가른 나폴레옹과 웰링턴의 워털루 전투를 사례로 들어볼까 합니다.


러시아 원정 실패로 엘바섬에 유배됐던 나폴레옹은 1815년 엘바섬을 탈출해 다시금 기세를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워털루 전투에서 웰링턴 장군에게 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맙니다. 한때 전쟁의 신이라 불리던 나폴레옹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웰링턴 장군의 치밀한 전략이었습니다.



웰링턴 장군은 먼저, 주변의 지형지물을 면밀히 관찰해 일찌감치 반달형 구릉 뒤편에 방어진을 구축했습니다. 그런 덕분에 프랑스군의 장기인 포격과 속도전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총검을 빈틈없이 앞세운 영국의 베테랑 보병대를 밀집대형으로 전개함으로써 용맹을 떨치던 프랑스 기병대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적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10만의 프로이센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지연해 열세였던 전력을 단번에 뒤집고 프랑스군을 궤멸시켰습니다.


반면 나폴레옹은 ‘오늘 전투는 아침 식사하는 정도의 일’이라며 상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을 읽으려는 노력 없이, 기존에 승리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그러나 적이 쉽사리 정면 대결을 하지 않자 무모한 공격만을 감행하다 지쳐갔고, 프로이센군을 추격해 연합군과의 합류를 차단하려던 별동 부대 작전도 지휘관의 역량 부족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전략이란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을 회피 또는 개선하면서 외부환경에서 오는 기회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말합니다. 웰링턴 장군이 제대로 된 전략 없이 당대 최강의 나폴레옹 군대와 정면으로 대결했다면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을 찾아 실행하는 것은 군대는 물론, 기업에게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략을 잘 세워 경쟁하기보다는 좌충우돌하며 헛심만 쓰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회사는 50년 가까이 B2B 기반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늘 해오던 방식에 안주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제는 기술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잘 대처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 나가던 기업이라도 금방 도태될 수 있습니다. 각 PU별로 자신이 처한 환경과 고객, 경쟁자를 잘 파악하고, 우리의 장단점을 명확히 이해해 각자에게 맞는 맞춤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야 합니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확보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며 모든 낭비 요소를 제거해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전략만 잘 세운다고 해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한 전략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높여야 합니다. 전략과 조직의 역량이 잘 조화될 때 비로소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가 글로벌 수준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어느덧 2015년도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 좋은 성과를 올렸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상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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