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떠나 마음이 편해지는 그곳, 걷기 좋은 숲길.

Story/효성



오랫동안 지루하게 내리던 장마가 언제 지나갔느냐는 듯이, 한여름의 불볕더위가 시작되었죠!
이런 날씨에 외출을 하고싶어도 너무 더워서 하지 못하신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럴 땐 거대한 숲속이 만들어낸 그늘 아래서 숲길을 거닐며 더위와 함께 기분전환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 숲길을 평소에 즐기시지 않는 분들도 일단 들어가면 사랑하지 않고 배길 수 없는 곳이 바로 "축령백림"입니다.

축령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사이에 있습니다. 축령산의 휴양림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이 자연휴양림으로 운영중인 축령산의 남쪽만 보고 돌아옵니다. 그래서 그 너무 북사면에 축령백림이란 비경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지못합니다.

축령백림은 축령산과 서리산의 북사면에 자리 잡은 잣나무숲을 뜻합니다. 이곳은 잣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가평군에서도 가장 큰 잣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닷나무 그늘에선 머위, 곰취 등 갖가지 나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축령백림이 들어선 축령산은 879m, 서리산은 825m나 되니 경기도의 산 치고는 낮은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축령백림의 임도는 지그재그로 이어져 12km나 됩니다. 또한 알려지지 않은 만큼 조용하여 '사색의 숲'이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도심에 지친 분의 휴식처로는 축령백림만큼 적합한 곳은 없겠죠?








조선왕릉은 어느 곳이나 소나무가 울창하는 것이 특색입니다. 그 중에서도 융건릉은 나무와 함께 경내가 평탄하고 산책하기에도 적당합니다.

융릉은 훗날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와 헌경의 황후로 추존된 그의 비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능입니다. 건릉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능입니다. 이웃한 두 능을 합쳐 융건릉이라 부르는데요, 같은 경내에 있어 역사를 느끼며 함께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융·건릉 산책로는 능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비롯해 융릉을 돌고 건릉을 따로도는 코스, 융능과 건릉을 오가는 코스 등 다양합니다. 능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코스엔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그 외는 잔체적으로 평탄합니다.

둘레길을 도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곳저곳을 모두 돌아보면서 가려면 넉넉히 두 시간을 잡으면 되는데요, 숲 속에 자릴 펴고 앉아 쉬는 것 까지 감안해 반나절을 잡는다면 충분히 휴식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청계산 북서쪽에 자리 잡은 서울대공원의 둘레길 같은 코스입니다. 총 8km(간선6.9km, 지선 1.1km)에 달하는데 숲이 울창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섞여있어서 무리하지 않고 시원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곳 삼림욕장은 서울대공원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대공원 관람을 겸해서 가는 것이 좋은데요, 코스는 4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어 2시간에서 4시간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림욕을 하다가 대공원을 관람하거나 대공원을 관람하다가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는 것이 이 코스의 장점입니다.

산책로는 거의 평지처럼 이어지는데 곳곳에 쉼터가 있어 아이들도 쉽게 따라 갈 수 있습니다. 작은 계단이 설치된 구간을 지나 동물원의 안쪽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 가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얼음골 숲이 나옵니다. 이어 맨발로 걷는 구간이 나오는데요, 이구간 끝에는 계곡물이 흘러 가볍게 발을 씻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서울동물원을 통해 들어가야하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사용가능합니다. 가족과 함께 도심 속 서울에서 시원함과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이 안성맞춤이겠죠!








백운산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해발 1087m 백운산 자락에 있습니다.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은 용수골은 용의 전설이 서린 대용소와 소용소 외에도 크고 작은 폭포가 있고 계곡 물이 넓게 흐르고 수량도 많아 사계절 가족단위 휴양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내 11km의 숲길은 2007년 대한걷기연맹이 처음으로 지정한 '건강숲길', 초반 6km까지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지다가 나머지는 내리막 경사를 유지해 남녀노소 누구나 여유 있게 숲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해발 750m 지점인 청태산 7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어서 여름에도 매우 시원합니다. 그리고 계곡에 흐르는 물은 너무 차가워 발목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할 정도입니다.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엔 환상적인 곳이겠죠?

특히 잣나무와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림 속에 조성되어 삼림욕에 최적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숲속체험 데크로드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테마형 산책로로 장애인을 포함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 내에 6개 코스의 등산로와 산책로가 있는데 대부분 경사가 완만하고 오르기 쉽습니다. 이곳 숲길 5km는 대한걷기연맹에서 공인한 건강숲길입니다.

매표소 주변엔 어린이풀장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볍게 물놀이도 즐길 수 잇으며 숲이 좋아 드라마는 바람꽃이나 TV문학관, 일지매 그리고 영화에는 친절한 금자씨, 기담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시원함과 동시에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숲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단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숲 길을 거닐면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수도 있답니다^^ 여름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많은 산들은 푸른색을 띄어가고 있습니다. 푸르른 숲속을 거닐면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닐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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