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만28세 확대, 직장인 추천 여행 코스

자, 전국의 신입사원 여러분 모두 주목하세요. 여름 휴가가 다가오고 있는데 휴가 계획은 세우셨겠죠? 아직이시라고요? 이번 휴가 때 뭘 할까 고민 중인 여러분을 위해 꿀팁 하나 투척합니다. 내일로 만 28세 확대!

‘대학생이라면 꼭 해야 할 30가지’로 손꼽힐 만큼 청춘의 상징이 되고 있는 내일로 여행, 하지만 직장인들은 방학마다 떠나는 대학생을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었는데요. 이번 여름 휴가 때는 다른 거 필요 없이, 시간과 기차표만 가지고 가기로 해요. 거기에 대학생 때의 마음가짐을 살짝 더하면 그럴싸하죠?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내일로 티켓으로 갈 만한 여행지를 소개할게요. 서울을 기점으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찍고 충청도를 통해 다시 서울로 돌아와볼까요?

내일로의 무제한 기차 여행 내일로는 표 한 장으로 5일간 또는 7일간 우리나라 모든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이용 패스입니다. 여름과 겨울, 연간 2회씩 운영되며 기존에는 만2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이번 여름에는 만28세로 확대되었습니다. 오늘(7월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1986년 7월 21일 이후 출생자까지 이용이 가능한 거죠.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호, 누리로, (O-train, V-train, S-train, DMZ train을 제외한) 무궁화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열차는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내일로 티켓은 5일권 56,500원, 7일권 62,700원입니다. 그런데 운영기간이 있어요. 여름엔 6월에서 8월 말까지, 겨울에는 12월부터 2월 말까지랍니다. 여름에 떠날 계획이라면 좀 서둘러야 되겠어요.

[전라도] 전주부터 남원, 곡성, 순천… 알짜배기 여행지 한 번에

먼저 용산역에서 호남선 여수엑스포행을 타고 전주로 가봅시다. 여수엑스포행은 전주, 남원, 곡성, 순천, 여수까지 갈 만한 여행지가 모두 모여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이기도 합니다. 전주에서 내려 전동성당을 발견했다면, 비로소 여행이 시작됩니다. 전주는 평소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가 좋은 이유! 막걸리와 맛난 먹거리, 그리고 게하파티(게스트하우스 파티) 등 다양한 여행자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관광순천 홈페이지

다음으로 순천으로 가볼까요? 순천만을 비롯하여 낙안읍성, 소도읍 드라마 촬영지 등을 들러봅니다. 교통편이 불편하고, 배차간격이 조금 넓은 편이지만 순천만의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그리고 순천만 정원을 놓치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쉽거든요. (시티투어를 하면 순천의 주요 여행지를 쉽게 볼 수 있어요.) 순천은 근처 보성이나 벌교, 혹은 경상도권으로 갈아타는 환승역이 있기도 하니 다른 곳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도 용이합니다.

[경상도] 부산, 안동 들러 야경 감상해볼까

이번에는 순천에서 부산행 열차를 타고 가볼까요? 부산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지만, 눈도 입도 즐거운 각종 먹거리와,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있으면 휴가 기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광안리에서 야경을 보고 있으면 각종 업무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부산 역시 순천과 마찬가지로, 노선이 많아 다른 곳으로 환승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음날 어느 곳을 가더라도 헤매지 않을 거예요.

출처: 안동관광

이번에는 부산에서 안동으로 가봅니다. 안동에서는 멋진 야경을 볼 것을 추천합니다. 낮에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관람한 후, 밤이 되면 불 켜진 월영교를 걸어보세요. 언제 봐도 예쁜 곳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목조다리로, 밤에 보는 경치가 멋있답니다.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여유로움을 느끼실 거예요.

 [충청/강원도] 짜릿한 스릴 느끼는 제천, 정동진

출처: 제천문화관광

안동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제천역에서 내립니다. 제천은 경치도 물론 아름답지만, 래프팅이나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등 레저를 즐기기에도 가장 좋은 도시입니다. 제천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에서 가볍게 산책을 했다면, 번지점프와 패러글라이딩에도 도전해보세요. 더운 여름날이지만 더위를 잊을 만큼 신나는 경험이 된답니다.

출처: 정동진역

내일로 여행의 마무리는 정동진에서 해볼까요? 여름에는 새벽 5시가 되면 해가 떠오르니, 조금 서두르셔야 할 거예요. 비록 새해 첫날의 일출은 아니지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도 빌어보고, 회사 생활의 고민도 조금은 내려 놓아봅시다. 일출을 보고 나면 조금 출출해지기 시작하니 아침식사는 든든히 하고요, 개별 업체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내일 바로 떠나시겠다고요? ㅎㅎ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내일로 홈페이지(http://www.rail-ro.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티켓 구매는 코레일 사이트나 역에서 하실 수 있어요. 역에서 구매할 경우, 해당 역에서만 제공하는 각종 혜택들이 있으니, 혜택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만약 서울역에서 구매한다면, 서울역과 제휴된 숙박 업소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실 경우,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로그인 후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내일로 티켓 구매하려면 클릭! > http://goo.gl/QIU7BZ (혹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코레일 홈페이지 -> 자유여행 -> 왼쪽 메뉴에 내일로 -> 구매하기 탭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내일로 여행 코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는 조금 내려놓으시고, 알찬 여행 계획 세우셔서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여름휴가를 보내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