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이너웨어'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명대사 ‘내 안에 너 있다’ 기억하시나요?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한 대사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여러분을 부끄~부끄하게 할 바로 ‘내 안에 이너웨어 있다’ 입니다. 겉옷을 입기 전 꼭 입는 이너웨어! 하지만 겉옷처럼 이너웨어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너웨어=언더웨어=속옷=란제리 모두 다 똑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면~ 댓츠 노노! 이너웨어는 ‘파운데이션, 란제리, 언더웨어’를 포괄하는 개념이랍니다.
20세기에는 방적기, 직기와 같은 기계의 출현과 합성섬유, 합성염료의 개발로 인해 복장에 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였는데요. 이러한 혁명은 전쟁으로 인해 전쟁에 나간 남자를 대신하여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대폭 이뤄짐에 따라 기능성이 강화되고 화려한 장식이 사라져 간소화되는 등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졌다고 해요. 이에 따라 겉옷뿐만 아니라 속옷의 변화도 이루어졌는데요. 기능의 변화가 이루어졌다면 소재 역시 변하겠죠? 자, 지금부터 이너웨어의 종류와 소재 그리고 그 기능에 대해 알아봅시다. ^^
이너웨어의 분류 및 종류
이너웨어는 옷 안에 입는 모든 것을 총칭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파운데이션, 란제리, 언더웨어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럼 파운데이션, 란제리, 언더웨어는 어떤 것일지 함께 알아볼까요?
컵에 와이어가 없는 탑 스타일로 어깨 끈을 넓게 하여 활동성이 많거나 운동할 때 착용하기 편한 브래지어입니다. 대문에 땀을 흡수하는 흡습성이 뛰어나며 인체 쾌적성이 있는 면이 주로 스포츠 브라 소재로 사용됩니다. 흡한속건성(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되는 성질)의 합섬원사와 혼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브라패드
브라의 컵 안쪽에 넣어 Push-up 기능을 주어 가슴을 볼륨감 있게 표현해주거나 가슴의 좌우 크기가 겉으로 보기에 차이가 날 정도로 다를 때 사용하는 속옷입니다. 스펀지 패드와 오일패드 등이 있는데요. 스펀지패드는 주로 폴리에스테르 폼이 사용되고 오일패드의 경우 젤 타입의 패드로,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가슴에 잘 밀착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② 거들
▲ 하이웨스트(High Waist) 거들
파운데이션 속옷, 그 두 번째는 바로 거들입니다. 20세기 초, 활동적인 미(美)가 중요시되면서 생겨난 속옷인데요. 엉덩이가 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겨났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허리, 배, 엉덩이, 허벅지 등의 문제 체형을 보완해주는 기능성 파운데이션으로 이용됩니다.
모양에 따라 쇼트(Short), 스탠다드, 롱, 가슴 바로 밑까지 허리 부분이 올라오는 하이웨스트(High Waist) 등으로 나뉘며, 보정 효과에 따라 하드와 소프트, 미디엄으로 구분됩니다. 초기에는 고무천을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스판덱스 등 신축성이 좋은 원사에 스트레치 레이온, 나일론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③ 바디쉐이퍼
가슴부터 허리까지 몸에 꼭 맞게 된 속옷으로 롱브래지어라고도 부르는데요. 배 부분의 지방을 누르는 기능성 속옷, 방한용으로 사용됩니다.
④ 가터벨트(Garter belt)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게 고안된 고리 모양의 가터가 달린 벨트 형태의 속옷으로, 체형 보정보다는 스타킹을 매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⑤ 패드
패딩이라고도 불리며 체형의 결점을 보완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의복에 넣는 복장 부속품입니다. 양 허리에 붙이는 사이드 패드, 빈약한 바스트를 보충하는 바스트 패드, 힙의 모양을 조정하는 힙 패드, 어깨에 넣는 숄더 패드, 소매에 넣는 슬리브 패드 등이 있는데요. 주로 솜, 펠트, 고무 부직포 등이 쓰인답니다.
란제리
그럼 란제리는 무엇일까요? 내의 중 가장 장식성이 가장 뛰어나고 겉옷의 바로 밑에 착용하여 몸의 실루엣을 보다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또한 겉옷의 오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란제리는 불어의 ‘란쥬(linge)’에서 나온 말로 마로 된 의류 또는 마제품이라는 의미인데요. 옛날에는 여성들의 속옷이 마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란쥬라 불렸다고 해요. 주로 감촉이 매끄러운 소재가 사용된답니다.
란제리는 겉옷 바로 안에 착용하기 때문에 얇고 활동성이 좋아야 합니다. 때문에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스판덱스를 혼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나일론의 발명으로 많은 란제리류가 나일론으로 대체되었지만, 고급 제품에는 여전히 견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합성섬유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차별화된 고급 원사가 많이 사용되는데요. 광택 부여를 위해 삼각 단면의 원사를 사용하거나 촉감을 높이는 기능성 원사들을 많이 사용하며, 캐주얼한 소재의 란제리 중에는 면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란제리는 슬립, 마더니티 슬립, 윈텀, 캐미솔, 페티코트, 테디 등이 있는데요. 각각 어떤 기능과 효과가 있는지 알아봅시다!
① 슬립
소매가 없는 원피스 모양으로 어깨에 가는 끈으로 걸어 입으며, 겉옷보다 짧은 길이로 파운데이션 바로 위에 입습니다. 임산부용 슬립은 마더니티 슬립이라고 부르는데요. 가슴과 허리둘레가 일반 슬립보다 조금 더 여유 있답니다.
② 윈텀(Wintumn: Winter+Autumn)
겨울과 가을의 조어로 가을·겨울용의 소매 달린 슬립을 말합니다.
③ 캐미솔
슬립보다 짧게 상반신 부분만 따로 만든 것이 캐미솔입니다.
④ 페티코트
속치마의 일종으로 치마를 입을 시 치마 안에 착용하는 란제리입니다.
⑤ 테디
캐미솔과 삼각팬티가 결합된 스타일입니다.
언더웨어
마지막으로 언더웨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내의라고 불리는데요. 보온과 땀 등 체내 분비물 등을 흡수하고 상의 오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온성, 흡수성이 풍부하여 피부 접촉감이 좋고 실용성을 겸비한 하착내의(아랫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흡습성과 인체 친화성이 뛰어난 면을 사용하며, 최근 스포츠 용도 시장에서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 시킬 수 있는 소재의 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흡한속건, 냉감 기능을 가진 소재와 패션성을 가미한 가죽 언더웨어 또는 인조, 스웨이드 팬티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종류로는 앞서 말한 흡한속건성과 향균사, 냉감 소재와 스웨이드 언더웨어를 들 수 있습니다. 각자의 언더웨어들은 주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 것일까요?
① 흡한속건성 언더웨어
효성의 에어로쿨 원사를 이용한 언더웨어는 섬유 표면에 형성된 미세한 통로를 이용해 빠른 수분 흡수와 탁월한 건조 기능을 갖춰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더불어 활동 시 최적의 상태를 유지시켜 땀 냄새 발생을 감소시켜준답니다.
여름 및 스포츠용 언더웨어로 출시된 제품으로 효성의 아스킨(폴리에스터)과 마이판 아쿠아X(나일론)를 이용한 언더웨어는 땀이 많이 나고 자외선이 강한 더욱 여름철 활동성이 좋아 여름 및 스포츠용 언더웨어로 적합하답니다.
④ 스웨이드 언더웨어
극세사류의 나일론 및 스판 언더웨어에 독특한 프린팅을 통해 가죽의 질감과 광택을 표현한 언더웨어로 패션성이 요구되는 속옷에 쓰입니다.
지금까지 이너웨어의 세 종류! 파운데이션, 란제리, 언더웨어 대해 알아봤는데요.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알아보니 이너웨어=속옥 이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것이 미안해 지기까지 하는데요. 정장이나 다소 타이트한 핏감을 강조하는 옷을 입을 때는 보정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 보다 아름다운 실루엣을 원한다면 란제리, 보온과 체내 땀 흡수를 강조한다면 언더웨어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나에게 필요한 이너웨어로 옷 맵시 살려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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