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책맥 어때요?

Story/효성

 

 

 

직장인들의 헛헛한 마음을 달래 줄 영원한 친구, 치맥!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치킨과 맥주로 달래며 내일을 준비하는 직장인들. 하지만 요즘 대세는 치맥이 아니라 책맥이다?! 수지와 이민호의 만남만큼이나 신선한 책과 맥주의 만남, 책맥을 소개합니다.

 

음주 운전 안돼요! 음주 수영 위험해요! 그럼 음주 독서는? 괜찮아요! ‘북바이북’에서라면~ 합법적인 음주 독서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분명 서점인데, 술을 파는 서점이라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하는데요. 책과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책맥’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서점, 북바이북에 다녀왔습니다.

 

 

효성 블로그 북바이북

 

 

동네 서점의 이유 있는 반란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 밀려 동네 서점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 거죠. 이젠 단순히 책만 파는 서점에 머물러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동네 서점들이 서서히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도 이런 반란의 물결을 타고 ‘북바이북’이라는 서점이 탄생을 했습니다. 책과 함께 맥주를 파는 획기적인 공간으로 말이죠.

 

효성 블로그 책맥

 


어른들의 공간, 북바이북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 ‘회사 때려 치우고 사업하기’를 멋지게 이룬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북바이북의 주인장인데요. 대기업을 과감히 그만두고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북바이북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직장인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읽은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2013년 9월 서울 상암동에 6평짜리 공간에 처음 문을 연 북바이북은 현재 근처에 2호점까지 내며 많은 사람들의 책맥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는데요. 1호점은 소설책을 중심으로, 본점인 2호점은 여행이나 창업, 실용서를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북바이북 책맥

<(좌)아담한 공간의 소설점, 1호점 (우)본점으로 사용 중인 2호점>

 


북바이북 100배 즐기기

 

1. 책 고르기
어떤 책을 고를까? 보통 서점에 들어서면 읽고 싶은 섹션에서 책을 고르기 시작하죠. 북바이북에도 책들이 섹션별로 분류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일반 책방과는 다릅니다. ‘글빨 땡기는 날’,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 등 섹션 하나하나에도 주인장의 센스가 묻어나는데요. 한가지 주제로 묶인 여러 분야의 책을 한번에 만날 수 있죠. 

 

 

효성 블로그 책맥

 

 

2. 맥주 주문하기
책맥의 포인트 맥주 주문하기! 서점이지만 당당하게 카운터로 가서 맥주를 주문합니다. 크림 생맥주, 더치맥주, 혹시 맥주가 안 당긴다면 와인이나 보드카로 기분을 내셔도 좋아요. 이전에는 쌩라면 하나 밖에 없던 안주도 최근 들어 쥐포나 수제 브라우니 등 새로운 것들로 업데이트 됐답니다.

 

 

북바이북 책맥

 

 

3. 흔적 남기기
방문한 손님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북바이북에서는 책에 대한 짤막한 감상을 적을 수 있는 ‘책꼬리’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선정된 책꼬리는 도서와 함께 진열되고 판매되는 영광까지!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겠죠? 북바이북 한편에는 이처럼 책꼬리를 쓸 수 있는 종이와 독서카드가 비치되어 있는데요. 이런 소소한 이벤트들이 서점을 찾는 손님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죠. 

 

효성 블로그 책맥

 


4. 무료 커피 즐기기 
북바이북에서는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커피나 차 종류도 판매하는데요. 귀가 솔깃한 소식! 바로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책을 2권 이상 구매하거나, 구매한 책을 다시 팔거나, 위에서 소개한 책꼬리를 쓰거나 독서카드를 채울 때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북바이북에서 책맥 대신 책커(책과커피^^)를 하실 때 꼭 챙겨 보자 고요! 무료커피가 원래 더 맛있는 법! 

 

 

효성 블로그 북바이북

 

 

5. 문화생활 누리기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한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북바이북에서는 다양한 문화활동 등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작가와 지인,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는 작가번개나 미니 음악회 등이 마련되기도 하고, 벽 한 켠에는 권대웅 시인 원화들을 모은 달시화전 등이 전시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을 듣고 싶다면 북바이북을 방문하기 전 강연 일정을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죠?

 

▶ 북바이북 사이트 http://bookbybook.co.kr/

 

 

북바이북

 

 

북바이북을 취재하면서 우리동네에도 저런 서점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작은 공간이지만 따뜻한 음악과 시원한 맥주, 감성을 충전시켜 줄 서적들이 효성 블로그 지기의 마음을 쏘옥 빼앗아 버렸답니다.

 

사실 북바이북 뿐 아니라 맥주나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등이 많이 있죠. 하지만 북바이북만의 다른 점이라고 하면 ‘누구나 따뜻하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심야 치유서점’ 이라는 점인데요. 일본만화의 ‘심야식당’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일에 치인 직장인들이 혹은 삶의 피로에 찌든 모든 이들이 이 곳에 들려 책맥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퇴근길, 특별한 약속 없으시다면 책맥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