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으로 보는 종합상사2

Story/효성

 

 

 
지난 20일,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드라마 ‘미생’이 막을 내렸는데요. 아쉬운 마음으로 드라마 ‘미생’으로 보는 종합상사,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미생 10화에서 안영이는 고객사에 있는 물건을 인천항 CY로 옮기는 조치를 취하라는 하대리의 지시를 받아 고객사가 있는 평택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당장 운반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자의 몸으로 트럭 운전대를 잡는 당당한 안영이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CY, 디머리지 등 생소한 단어로 혼란스러웠던 분들! 오늘 효성 블로그에서 선적과 운송, 해외 직접구매까지 한 번에 알려드릴게요. 

 

 

미생 무역

 


배를 이용한 운송 방법

 

 

배를 이용한 운송 방법은 크게 벌크(Bulk)선박을 이용하는 방법과 컨테이너 선박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벌크선은 부정기선으로, 포장 안된 화물(철강, 석탄, 곡물 등)을 운송합니다. 선박 속을 칸으로 나누지 않고, 배 자체를 하나의 용기로 보고 화물을 수송한답니다. 대량으로 운반이 가능해 톤(Ton)당 운임이 비교적 싼 편입니다.

 

 

미생 무역

 

 
컨테이너선은 정기선으로, 특정항로를 정기적으로 왕래하는 선박을 말합니다. 컨테이너가 도입된 것은 불과 50여 년 전인데요. 서로 다른 형태의 짐을 하역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무인 기계 작업이 가능하고, 수송과 보관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어 현대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화물을 문에서 문까지, 형태의 변화 없이 운송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답니다. 

 

 

미생 무역


 

CY(Container Yard)와 프리 디머리지(Free Demmurage)란?

 

 

보통 컨테이너 수송은 육상과 해상을 연계해서 이루어집니다. 공장에서 물건을 싣고, 트럭 운송을 통해 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이 장소에서 컨테이너선으로 선적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컨테이너를 쌓아두고 보관하는 야적장을 컨테이너 야드(Container Yard), 즉 CY라고 부르는 것이랍니다.

 

비슷하게 CFS(Container Freight Station)라는 것도 있는데요. CFS는 컨테이너 하나를 다 채울 수 없는 화물, CY는 완성된 하나의 컨테이너를 다루는 곳을 말합니다.


미생에서 인천항 CY로 물건을 옮겨놓으라는 하대리의 지시에 안영이가 출항까지 5일 정도 남았다고 이야기하자 하대리가 ‘프리디머리지가 5일 있으니 갖다 놓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디머리지 차지(Charge)’란, CY에 반입된 화물을 일정기간 내에 가져가지 않을 경우 지연되는 일수를 계산해서 물리는 부과금을 뜻합니다.

 

보통 Free Time이라는 무료 사용 기간을 주는데요. 프리 타임이 5일일 경우 CY내 컨테이너 반입 후 5일까지는 물건을 반출하지 않아도 디머리지(유치료)가 발생하지 않고, 6일째부터 유치료가 발생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안영이는 CY에 미리 물건을 가져다 놨을 때 디머리지가 부과될 것을 걱정한 것이고, 하대리는 5일의 프리 타임이 있으니 괜찮다고 말 한 것이죠! 설명을 듣고 나니 헷갈렸던 드라마 장면이 쏙쏙 이해되지 않나요?

 

 

미생 무역

 


무역운송

 

 

인코텀즈(Incoterms)는 무역 운송을 하는 회사라면 모두 알고 있을 무역조건에 관한 국제규칙입니다. 국제 상공회의소(IOC)가 무역 계약에 사용되는 각국의 조건을 통일할 목적으로 1936년 제정한 후, 2010년 여러 번 개정을 거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국제적 통일규칙이죠. 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① 물품에 대한 위험부담의 분기점(여기서 망가졌는데, 누가 물어내지?)

 

② 물품의 수출입에 수반되는 비용부담의 귀속(배송비는 누가 낼 것인가?)

 

③ 수출통관 수속의무의 귀속(통관수속은 누가 할 것인가?)

 

 

해외직접구매과정

 

 

요즘 대세인 해외 직접구매, 줄여서 ‘해외직구’! 어떤 과정으로 외국에서 파는 물건을 우리나라에서 받아보게 되는 걸까요?

 

 

미생 무역

 

 

배송대행지를 통한 방법

 

 

① 배송대행지 가입

 

배송대행지는 물류창고를 현지에 두고 일정 수수료를 내면 국내로 배송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일컫습니다. 한국으로 직배송이 안 되는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 해외 배송이 불안한 소비자, 조금 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배송대행지 사이트를 이용하는데요. 회사마다 정책이 다르니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배송 대행해주는 사이트를 잘 찾아야 합니다. 사이트에 가입하고 나면 개인 사서함 번호를 포함한 물류창고의 주소를 얻게 됩니다.


②  상품 구매

 

해외 결제가 가능한 visa나 master, discover 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결제 시 ①에서 받은 배송대행지의 주소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해외 사이트의 경우 쿠폰을 나누어주는 프로모션을 자주 하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쿠폰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결제 시 Promotion Code 칸에 해당 쿠폰 코드를 입력, Apply버튼을 눌러 적용시켜주면 됩니다.


③ 배송대행신청서 작성

 

물건을 받기 위해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물품을 구매했는지, 배송지는 어디인지(한국 주소)를 입력하는 ‘배송대행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사이트 정보페이지에 나와있는 물품 사진을 함께 올려야 주문한 물건과 같은 물건이 도착했는지를 배송대행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꼭 물품 사진을 함께 올려주세요!

 

④ 물품의 도착


물품이 배송대행지에 도착하면 핸드폰이나 이메일로 도착 알림이 뜹니다. 배송대행지에서는 해당 상품의 무게를 측정하여 배송비를 책정하고, 소비자가 이를 결제하면 배송대행지에서 한국 주소로 택배를 보내게 됩니다. 참 쉽죠?

 

직배송을 통한 방법

 

 

요즘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한국까지 무료배송을 해주는 온라인 판매사이트가 많습니다. 특별히 검수하지 않아도 되는 물품을 주문할 경우에는 배송대행지를 이용하지 않고 무료 직배송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

결제할 때 배송대행지의 주소를 썼던 위의 방법과 다르게 한국 내 주소를 기입하고 택배가 오기를 기다리면 끝!

 

 

알고 넘어가요!

 

구매 물건과 미국 내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이 200불 이하라면 면세 통관이 가능합니다!

 

 

해외 직접 구매시 주의할 점

 

 

1. 반품 및 A/S의 번거로움

 

해외직구도 물건을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인터넷 쇼핑인지라 주문한 것과 다른 물건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반품과 A/S를 받기에는 배송비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대부분 이를 포기하게 됩니다.

신발을 주문했을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상자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자 없이는 반품이 절대 불가한 상품들이 일부 있습니다. 따라서 무게에 따른 배송비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비싼 물건을 구매할 때는 구성품을 꼼꼼히 챙겨 받아야 혹시 모를 반품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국내만큼 친절하지 않은 외국 사이트

 

우리에게는 당연한 서비스가 외국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상품을 구매할 때 상세설명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시계 박스가 있는 것이 당연히 정품임을 증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직접구매를 했을 때 정품임에도 박스 포장을 하지 않는 브랜드도 있답니다. 상세설명을 제대로 읽어야 원하는 부속품이 없는 난감한 상황을 겪지 않겠죠?


 

3. 카드정보 저장은 위험!

 

 

결제 시 결제한 카드 정보를 default로 저장해놓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카드 정보 저장은 유출이 될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매번 카드 정보를 입력하여 결제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쇼핑 사이트가 아니라면 거래하지 않는 것이 안전을 위한 길이랍니다.  

 

 

미생 종합상사

 


종합상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이렇게 풀이하고 보니 이해가 쏙쏙~ 되시죠?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걸!“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아쉬워 하지 말고, 다시 한번 ‘미생’ 돌려보기 어떠세요?^^ 참! 그리고 해외직구 내용은 실생활에서도 유용한 정보이니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