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참전 60년 만에 누리는 안락한 노후

Story/효성

효성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 참전 60년 만에 누리는 안락한 노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된 이선근씨는 6.25 전쟁에 3년간 공병으로 참전했습니다. 죽을 고비도 수차례 넘겼다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참전 60년 만에 안락한 노후를 누리게 됐습니다.

 


포천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 이성근 씨는 올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새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육군본부가 진행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효성에서도 후원을 했는데요. 우리 참전 용사에게 새집을 선물한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

 

 

효성이 함께하는 6.25 참전용사의 자택 리모델링

 

 

6.25 참전용사인 이성근씨입니다.

 

 

포천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 이성근 씨는 올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새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성근 씨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덕분에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게 되어 육군 관계자와 효성을 비롯한 후원 기업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본부가 2011년부터 6.25 참전 국가유공자 중 생활이 어려운 용사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참전용사 가운데 대상을 선정해 집을 새롭게 고쳐줌으로써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입니다. 효성을 포함한 10여 개 기업과 육군, 지자체, 개인 등이 참여해 지금까지 58명의 참전용사에게 새집을 선물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라사랑 보금자리 후원 성금을 전달한 노재봉 지원본부장(나눔봉사단장)은 참전용사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충정에 감사드리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께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일간의 공사 끝에 탄생한 기적의 용사의 집.

 

 

낡고 살기 불편했던 집이 20일간의 공사 끝에 '용사의 집'으로 재탄생했다. 이성근씨 집을 리모델링한 모습입니다.▲ 낡고 살기에 불편했던 집이 20일간의 공사 끝에 ‘용사의 집’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3월, 육군 5군단 장병들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이성근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성근 씨와 동갑내기 부인 김만년 씨 노부부가 사는 집은 무척 낡고 사는 데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집 외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다리가 불편한 노부부가 사용하기에 힘들어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시설이 낙후돼 전면 보수가 불가피했습니다.

 

육군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예산과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20일간 계속된 공사에는 200여 명의 장병이 교대로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공사를 지휘•감독한 육군 5군단 최지섭 근무과장은 토지만 빼고 다 바꾸었다고 했는데요. 공사에 참여한 장병들이 부모님의 집을 고쳐드린다는 마음으로 협업하고 부대에 있는 중장비도 최대한 활용해 빠른 시간에 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포천시와 지역사회 봉사 단체들은 건축 폐기물 처리, 도배 장판, TV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가구를 새로 장만해주는 등 내부 꾸미기를 도왔습니다. 


덕분에 낡은 가옥이 동네에서 가장 멋진 새집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외부 재래식 화장실은 노부부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마당에는 지붕을 설치해 비가 올 때도 마음 놓고 고추 등의 농작물을 말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전까지 이성근 씨는 생활이 어려워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지정된 상태였고, 중풍으로 한쪽 다리에 이상이 생겨 장애 3급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참전 후 60여 년이 지난 2011년까지도 본인이 국가유공자라는 사실을 몰라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다 같은 마을 예비군 중대장의 소개로 뒤늦게 국가유공자를 신청하고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성근 어르신 댁을 고쳐드리는 데 나라사랑 보금자리 예산도 사용됐지만, 부족한 부분은 군부대와 지역사회 단체가 십시 일반으로 충당했습니다. 아직 예산이 많이 부족해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참전용사들 대부분이 연로하신데 조금이라도 안락하게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보금자리를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5군단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담당하는 최지섭 근무과장은 올해 포천 지역에서 이성근 씨를 비롯해 다섯 가구의 참전용사 집을 고쳤습니다. 집을 리모델링하는 것만 해도 예산이 부족한데 유지•보수하는 예산은 아예 배정되지 않아 군부대에서 자체 예산을 아껴 도와드리거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고친 집에 어울리는 가구나 가전제품을 마련할 때도 마을 이장과 함께 발로 뛰어다니며 도움을 구한다며 이제는 나이 들고 힘없는 참전용사들을 국민적인 관심으로 돌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성근 씨는 마지막까지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6.25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었지만, 나라에서 공로를 인정해줘서 무척 고맙고 편한 집에 살게 되어 행복하더며, 앞으로도 많은 전우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60년이 지났지만, 항상 전우들이 먼저 생각난다는 이성근 씨의 말처럼 참전용사를 위한 더 많은 보금자리가 생기도록 효성도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