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인터뷰_프랑수아 를로르] 내 안에 행복이 오래 머물게 하는 기술

Story/효성


내안에행복이오래머물게하는기술





Q.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지, 또 작가로서의 삶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어릴 때 10여 페이지 분량의 소설들로 습작을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정신과 의사가 된 후 제 일에 대한 논픽션을 쓰기도 했지요. 에세이를 쓰는 것에 지쳐갈 무렵 ‘꾸뻬’라는 캐릭터가 문득 떠올랐고요. 이후 쓴 첫 번째 시리즈는 성공에 크게 집착하지 않으면서 정말 즐겁게 쓴 비정형적인 작품이에요. 그때부터 작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크나큰 행복감을 느꼈죠.



습작시절


 

Q. <꾸뻬 씨의 행복여행>, <꾸뻬 씨의 사랑여행> 등 ‘꾸뻬’ 시리즈가 독자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매력은 무엇일까요? 


A.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진지한 주제와 상황을 다소 순진무구한 어조로 이야기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짐작만 할 뿐이죠. 소설에서 정신과 의사는 해박하고 현명하고 자애로운 인물이거나 그와 정반대로 연쇄 살인범으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의심이 많고 다소 서투르지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신과 의사 캐릭터를 창조했지요. 그 점이 ‘꾸뻬’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Q. 많은 사람들이 행복은 물질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하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작가님에게 행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일례로 쇼핑은 큰 행복감을 줍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지속되지 않기에 다시 소비를 반복하게 되죠. 돈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금세 그것에 익숙해지고 결국에는 더 부유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좋아하는 활동을 해보세요. 만약 그것이 당신의 직업이 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이는 제가 정의하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오래지속되는행복



Q.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작가님 눈에는 한국인이 행복해 보였나요? 


A. 당시에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분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어요. 하지만 한국인들이 직장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경쟁적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 저는 젊은이들이 일에만 몰두하는 문화에 회의를 느낍니다. 그래서 그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죠.





아니오가 필요한순간



Q. 효성인에게 권하고 싶은 행복을 부르는 행동 양식이나 습관이 있나요? 


A. 어떠한 상황에서든 긍정적인 측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과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세요. 직장, 가족, 사회생활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Q.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친한 친구를 사귀고 그들과 규칙적으로 만남을 가져보세요.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때로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이때가 지금까지의 생활 패턴을 조정하고, 직장과 가정에서 “아니오!”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일 수 있어요. 단, “아니오!”라고 말할 때와 그 방법을 잘 알고 누군가는 이를 반기지 않을 거란 사실까지 받아들이는 게 우리가 좀 더 배워야 할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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