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영화, 다른 느낌” 이색 영화관

즐기다/트렌드 2017.06.09 10:17




언제 봄이었냐는 듯이 찾아온 여름. 잦은 비로 눅눅한 습도와 한계를 모르고 솟구쳐 오르는 기온의 콜라보로 만들어낸 찜통 같은 한여름의 더위는 아찔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름도 좋은 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인 봄은 영화계에선 일명 ‘비성수기’지만,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빵빵 나오는 실내를 찾게 되는 여름은 ‘성수기’입니다. 그래서 기다렸다는 듯이 기대작들이 줄을 서서 개봉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영화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인가요?


여름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푹 쉬는 게 최고긴 하지만 이런 꿀 같은 휴식도 계속되면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오늘은 왠지 모르게 예쁘게 차려입고 외출하고 싶은 그런 날이요. “넌 약속도 없니? 다 큰 녀석이 매일같이 집에만 있어? 나가서 데이트도 좀 하고 그래”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점점 귀찮아지는 날, 외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 영화관을 갑니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영화관만 한 데가 없으니까요. 태양을 피해, 더위를 피해 간만에 영화 한 편도 보며 문화생활을 만끽하는 것이죠.


하지만 매번 똑같은 영화관을 가는 것도 지겨워진다면, 조금 색다른 곳을 추천합니다. 같은 영화도 다르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관. 영화관의 편견을 깨는 이색 영화관으로 한번 가보실래요?




 영화관도 미니멀리즘 ‘작은 영화관’



이보다 더 작을 수 없다 <극장판>



사진: 극장판 인스타그램



총 객석 수 8석의 아담한 영화관이 있습니다. 오래된 주택에 만들어진 이곳은 시골집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영관’이라는 타이틀의 <극장판>입니다. 단편영화만을 상영하는 <극장판>에서는 매달 1일 새로운 작품 3~4편 정도를 개봉하고 있습니다.


<극장판>의 매력은 착한 가격입니다. 날이 갈수록 티켓 값이 치솟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2,000원에 한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현장 결제만 가능하고 예매는 불가능한데요. 블로그와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상영작도 확인할 수 있으니 어떤 영화를 볼지 마음속으로 결정하고 찾아주세요.



<극장판>


장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4길 43-10

운영 시간: 오후 1시 - 저녁 7시(매주 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s://geukjangpan.modoo.at

※ 상영시간표 없이 선착순 상영

※ 문의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



몸과 마음에 안식을 <자체휴강 시네마>


 

사진: 자체휴강 시네마 페이스북



사법고시가 폐지된다고 하지만 신림동 고시촌은 여전히 고시생의 터전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이곳에 영화관이 들어섰습니다. 인근에 거주하는 고시생, 대학생 그리고 사회초년생이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자체휴강 시네마>라는 이름이 취지와 딱 들어맞습니다.


관객 1명이 오더라도 영화 상영이 가능하며 일단 영사기가 돌아간 후에는 아무리 많은 수의 손님이 와도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부담 없이 편하게 올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추리닝 차림에 삼선 슬리퍼를 끌고 와도 문제없죠.


<자체휴강 시네마> 역시 앞서 가봤던 <극장판>과 동일하게 단편영화를 주로 상영합니다. 관람료 또한 2,000원입니다. 객석 수는 8석으로 작지만, 선착순 상영이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으면 120인치 스크린을 혼자서 독차지할 수도 있는데요. 혼자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점 또한 작은 영화관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체휴강 시네마>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동 241-43(신림로 11길 18)

홈페이지: http://huegang.com/

문의: 010-9640-0987




 우리들만을 위한 ‘프라이빗 영화관’



영화관을 통째로 빌린다! <디씨어터> 


 

사진: 디씨어터 페이스북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디씨어터>입니다. 시설과 공간의 대관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 관객이 직접 DVD 혹은 USB에 파일을 담아와야 하는데요. 일종의 셀프서비스 개념이며, 8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영화관을 통째로 빌릴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디씨어터>를 찾는 이유 중 하나죠.


영화관을 많이 찾는 커플을 위한 요금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프러포즈나 이벤트 역시 진행이 가능하고요. 특별한 날을 앞두었다면 <디씨어터>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커플 요금제는 매월 예약 가능한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디씨어터>


주소: 서울 중구 주자동 44-2 대도빌딩 2층

홈페이지: https://dtheater.modoo.at

문의: 02-2269-6399




 영화광을 위한 ‘마니아 영화관’



하루 종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필름포럼>


 

사진: 필름포럼 페이스북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여름에는 아무래도 밖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실내 활동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쇼핑몰, 백화점, 영화관 등이 단골 코스죠. 심지어 은행으로 피서를 떠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쇼핑은 1~2시간만 돌아다녀도 금방 체력이 바닥납니다. 일반 영화관은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다시 나와야 하죠.


더위를 피해 실내만을 찾으시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필름포럼>입니다. 이곳에서 ‘데일리 패스’를 이용하면 상영관에 상관없이 온종일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메리카노 1잔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영화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천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독립영화도 찬찬히 살펴보면 정말 좋은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올여름 피서는 멀리 갈 것 없이 <필름포럼>에서 문화생활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필름포럼>


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대신동 85-1 하늬솔빌딩A동 지하1층 필름포럼

홈페이지: http://www.filmforum.kr

문의: 02-363-2537




 최고의 하루를 선사하는 ‘럭셔리 영화관’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는 <CGV TEMPUR CINEMA>


 

사진: CGV 홈페이지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TEMPUR)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TEMPUR CINEMA>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의 효과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상영관을 가득 채운 전동 침대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이 가능해서 누구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템퍼의 매트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그들이 내세운 모토처럼 정말 하늘에 떠 있는 듯한 편안함을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좌석에는 베드 트레이가 설치되어 있어 음료는 물론이며 셰프들의 요리까지 즐기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개인 슬리퍼와 휴대폰 충전기, 담요 등 준비된 물품들은 관객의 편의를 위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TEMPUR CINEMA>는 CGV 압구정과 센텀시티에서만 이용 가능한데요. 일상에 지친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연인 그리고 가족을 위해 가끔은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물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올해는 놓칠 수 없다! ‘팝업 영화관’



숲 속에 펼쳐진 노천 극장 <꿈의숲 시네마> (6.9 ~ 6.25)


 

사진: 꿈의숲 아트센터



이번에는 숲속의 초록 향기를 맡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 김밥도 먹고 마치 소풍 온 기분인데요. 선선한 바람에 은은한 조명까지 더하니 노천극장만의 매력이 오롯이 전해집니다.


6월의 주말 저녁, 북서울꿈의숲에서 <꿈의숲 시네마>가 펼쳐집니다. <꿈의숲 시네마>에서는 매주 요일별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데요. 금요일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스, 토요일에는 우리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여주는 예술, 그리고 일요일에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가족 영화가 상영되니 취향에 맞게 골라보시면 됩니다.


더군다나 무료로 별도의 예매가 필요하지 않으니 돗자리만 챙겨서 초여름 밤 주말 저녁, 북서울꿈의숲으로 가보세요. 



<꿈의숲 시네마>


장소: 북서울꿈의숲 라포레스타 앞

기간: 6월 9일(금) ~ 6월 25일(일) 매주 금, 토, 일요일 저녁 8시


상영 일정


금요일

6월 9일: 나의 소녀시대

6월 16일: 말할 수 없는 비밀

6월 23일: 이터널 선샤인


토요일

6월 10일: 빌리 엘리어트

6월 17일: 미드나잇 인 파리

6월 24일: 오페라의 유령


일요일

6월 11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6월 18일: 계춘할망

6월 25일: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문의

02-2289-5401(홈페이지: https://www.dfac.or.kr)



한강이 영화관으로 <한강다리밑영화제>


 

사진: 2017 한강몽땅여름축제 홈페이지



마당이 있는 집을 사서, 외부 벽면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프로젝트 빔을 쏘아 나만의 야외 영화관을 만들고 싶다는 어느 영화 마니아의 꿈. 그 꿈이 실현되는 곳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강 다리가 멀티플렉스 부럽지 않은 멋진 영화관이 되었습니다. 바로 <한강다리밑영화제>로 말이죠.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계속되어온 <한강다리밑영화제>는 올해엔 7월 22일(토)부터 8월 19일(토)까지 5주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영화가 시작되니 시간 꼭 확인하세요. 장소는 망원 성산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뚝섬 청담대교, 광나루 천호대교 총 4곳입니다.


주최 측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한강다리밑영화제>의 주요 테마를 감동으로 내걸었습니다. 영화제의 테마처럼 스크린의 감동이 모든 서울시민에게 전달되는 주말 여름밤이 되길 바랍니다.



<한강다리밑영화제>


장소: 망원 성산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뚝섬 청담대교, 광나루 천호대교

기간: 7월 22일(토) ~ 8월 19일(토)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문의: 02-120/02-3780-0777 (홈페이지: http://hangang.seoul.go.kr/project2017)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도 재미있는 이색 영화관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정글 한가운데서 영화를 보는 듯한 영국의 백야드 시네마(Backyard Cinema), 좌석마다 분위기 있는 스탠드가 비치된 영국의 일렉트릭 시네마(Electric Cinema), 에든버러 대학교 잔디밭에 앉아 영맥(영화와 맥주)을 즐기는 쿼드필름(Quad Films), 미국 50년대 자동차 극장을 모티브로 한 사이 파이 다인 인 시어터(Sci-Fi Dine-in Theater) 등 종류도 콘셉트도 다양합니다.


‘Good Films Make Your Life Better’ 영국에 있는 한 영화관 간판에 쓰인 문구입니다. 이 문장처럼 영화 한 편으로 인해 삶은 더 나아집니다. 좋은 영화는 항상 여운과 감동을 남기기 때문인데요. 그런 좋은 영화를 더 색다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영화관. 이번 주말에는 앞서 소개해드린 이색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건 어떠세요? 여러분이 투자한 100분 남짓한 시간으로 인해 조금 더 즐거운 삶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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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효성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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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준호괴물 2017.06.12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관 종류가 되게 다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