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즐겨요, 서울 심야 데이트 명소

“자기야~ 나 오늘도 야근할 것 같아. 미안해 ㅠㅠ”

요즘 부쩍 계속되는 야근에 주말이 아니면 제대로 된 데이트를 즐기기 힘든 A씨. 화이트데이를 맞은 오늘만큼은 여자친구와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아뿔싸, 당장 다음날 오전에 잡힌 중요한 회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약속 취소에 여자친구도 화가 단단히 났는데요, 화난 그녀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퇴근 후 잠깐이나마 심야 데이트를 즐겨 보려 합니다. 전국의 A씨와 같은 직장인을 위해, 서울에서 즐기는 심야 데이트 명소를 소개합니다.

 어머, 이건 꼭 봐야 해! 북악스카이웨이 야경

가장 먼저 북악스카이웨이 야경을 빼놓을 수 없겠죠.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의 옛 성터와 자하문, 팔각정 등 수려한 경승지가 많아 오랫동안 손 꼽히는 심야 데이트 명소 중 하나였는데요, 자가용으로 30분 정도 구불구불 길을 따라 올라 가다 보면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팔각정 2층 휴게실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장관이지요. 특히 이곳에는 1년 뒤에 편지가 도착하는 ‘느린우체통’이 있는데요, 여자친구에게 정성 가득한 손글씨 편지를 써준다면 오랫동안 간직할 추억거리가 되겠죠?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전화번호: 02-725-6602

 서울 야경명소 1위의 위엄, 낙산공원

출처: 종로구청 홈페이지

낙산공원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 야경명소 10곳 중 하나이자, 시민들이 선정한 조망점 1위이기도 합니다. 동대문부터 혜화동까지 길게 이어진 모습이 장관입니다. 달빛 은은하게 비추어 분위기 좋은 성벽에 기대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운한 여자친구의 마음을 달래는 것은 시간 문제.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인 만큼,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걸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낙산길 41 전화번호: 02-743-7985

 야간 데이트의 정석, N서울타워

 

서울에서 심야 데이트를 하면서 남산타워(N서울타워)를 빼놓으면 섭하죠. N서울타워는 안 가본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서울 관광 명소 중 하나이지만, 정작 가깝다는 핑계로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하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밤에 가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빼곡히 채워져 있는 자물쇠 틈에 괜히 한 번 자물쇠도 채워 보고, 계단을 내려가며 가위바위보 게임도 한 번씩 하다 보면 연애 초기의 풋풋한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을까요?

주소: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전화번호: 02-3455-9277

 한 밤중의 아주 특별한 나들이, 고궁 야간개장

고궁 역시 밤에 놓칠 수 없는 데이트 명소 중 하나죠. 얼마 전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방 티켓 예매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기도 하였는데요, 이처럼 고궁은 인기 있는 야간 데이트 명소입니다. 고즈넉한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편해지는 것 같은데요, 티켓 예약을 놓쳤다고 해도 걱정 마세요. 덕수궁의 경우, 월요일을 제외하고 9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조금만 서두른다면 멋진 심야 데이트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덕수궁 돌담길의 봄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한강의 아이콘, 세빛섬에서 즐기는 한밤의 데이트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으니 한강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빛섬은 심야 데이트의 가장 적절한 명소가 아닐까 하는데요, 세빛섬은 세계 10대 아름다운 강으로 뽑히는 한강의 야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뷰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앉아 빛과 분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마법에 빠져들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주소: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683 전화번호: 1566-3433

연인의 날 화이트데이에는 아무리 바빠도 낭만은 잊지 말도록 해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심야 데이트 명소에서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새로운 추억도 쌓아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