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존중의 시대, 커스터마이징 트렌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을 아시나요? 커스터마이징은 ‘주문 제작하다’라는 뜻의 'customize'에서 나온 말로, 이용자가 사용방법과 기호에 맞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설정하거나 기능을 변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뚜렷해지면서 식음료를 비롯해 화장품, 패션까지 커스터마이징이 각종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가 늘어남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하는 분야가 점점 늘고 있는 것이죠.
브랜드의 표준 가이드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던 예전 방식에서 탈피해 사용자 개개인의 의견을 반영해 만족도를 더욱 높인 커스터마이징!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소개합니다.
개인의 입맛을 존중합니다 ‘식음료 커스터마이징’
입맛만큼 개인의 취향이 뚜렷한 것이 있을까요? ‘아~ 여기에 이것만 들어가면 참 좋을 텐데…’ 하는 1% 아쉬운 메뉴가 고객들의 커스터마이징으로 ‘꿀 조합 레시피’로 거듭납니다.
스타벅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시럽, 휘핑크림, 드리즐 등을 추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지방·저지방·일반 우유나 두유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죠.
사이렌 오더로 주문해본 고디바 프라푸치노 (무려 벤티 사이즈)
퍼스널 옵션을 줄줄이 말하는 고객도, 주문받는 점원도 힘들지 않아요
자바 칩 프라푸치노에 모카 시럽 5번, 헤이즐넛 시럽 3번을 추가로 넣고, 휘핑에 초콜릿 드리즐과 자바 칩을 올려 완성하는 일명 ‘고디바 프라푸치노’를 비롯해 ‘슈렉 프라푸치노’, ‘트윅스 프라푸치노’ 등 기존 메뉴에는 없지만 이름만 대도 만들어 줄 만큼 유명한 커스텀 음료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죠.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 또한 각자의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추구하는 대표 브랜드인데요. 고객의 취향에 따라 티(Tea) 종류부터 당도, 얼음량, 식감과 맛을 살리는 토핑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600여 가지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얼음 적게 넣는다고 음료의 양이 많아지는 건 아니에요 | 사진: 공차
음료뿐 아닙니다.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 서브웨이는 빵 종류를 비롯해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등 각종 재료는 물론 17가지 소스까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주문할 수 있는데요. 일찍부터 커스트마이징을 실시해 맞춤 메뉴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기, 고기, 고기를 넣으면 고기니처 버거가 되려나요 | 사진: 맥도날드
더불어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점이라는 편견을 깨고 수제 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20가지가 넘는 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요.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개인의 피부를 존중합니다 ‘화장품 커스터마이징’
내 피부에 딱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가 인생템이라고 극찬한 화장품을 써 봐도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최근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 고르고 싶은 건 저뿐인가요 | 사진: 키엘
키엘은 전문 상담원과의 1:1 피부 고민 상담을 통해 주름, 모공, 피부 결, 미백, 수딩 중 피부 고민 두 가지를 찾아 자신의 피부에 맞는 앰플과 피부 강화 에센스를 섞은 커스터마이징 제품,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를 출시했습니다. 에센스 보틀과 패키지에 본인의 이름과 상담 정보가 담긴 라벨까지 부착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에센스를 만들어주는데요. 나에게 딱 맞는 피부 솔루션이라는 장점뿐 아니라, 나만의 아이템이라는 점에서도 여성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니스프리에서도 나만의 맞춤 제품, ‘제주 용암 해수 부스팅 앰플‘을 선보였습니다. 피부 수분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앰플 베이스에, 개개인의 피부 고민에 따라 주름, 화이트닝, 시카, 탄력, 모공 중 두 가지 농축 이펙터를 골라 넣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약국 전용 화장품이나 피부 전문가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CNP 차앤박 또한 맞춤형 화장품 ‘르메디 바이 씨앤피’를 출시했습니다. 약 50분 동안 피부를 정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즉석에서 나만의 세럼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피부에 딱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자석이 있어 고정이 돼요 | 사진: 에스쁘아
기초화장품만이 아닌 색조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이 인깁니다. 에스쁘아는 내가 원하는 색상의 아이 섀도를 선택하여 장착하는 ‘커스터마이징 팔레트’를 판매하고 있고, 라네즈는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로 립스틱을 만들어주는 ‘마이 투톤 립 바’와 피부 유∙수분 진단 후 맞춤 수분 크림을 만드는 ‘마이 워터뱅크 크림’을 내놓았습니다.
향수 브랜드 르라보에서는 다양한 향수를 시향한 뒤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즉석에서 향수 원액과 에탄올, 정제수 등의 원료를 배합해 향수를 만들어주는데요. 맞춤 라벨링 서비스로 나만의 향수를 가질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피부 상태와 톤이 다르기 때문에 뷰티업계의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는 앞으로도 점점 더 확대될 것 같네요.
개인의 패션을 존중합니다 ‘패션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패션업계인데요. 20~30대 젊은 층은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개인의 취향이 확고해, 유행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옷이나 가방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는 소재부터 이니셜, 부자재 컬러 등 신발 디자인 디테일을 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DYO(Design Your Own)'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신발에 나만의 개성대로 어퍼, 신발 끈, 아웃솔 등을 커스텀 하여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신발을 만들어주죠.
쿠론 ‘쎄스튜디오’의 1만 5,000여 가지의 가방 중 하나 | 사진: 쿠론
잡화 브랜드 쿠론은 핸드백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쎄스튜디오(C-Studio)'를 운영 중입니다. 가죽 색상, 프린트, 엠블럼 색깔 등을 개인 취향에 맞춰 조합해 1만5,000여 가지의 가방을 제작할 수 있는데요. 완성된 디자인은 쎄스튜디오의 SNS를 통해 공유돼 다른 고객들도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운동화 브랜드 반스는 정식으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커스터마이징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인기 연예인이 자신의 취향껏 디자인한 운동화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반스 커스텀 운동화는 본인이 직접 디자인을 하여 만들거나,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해주는 사람에게 의뢰하여 구매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바네사브루노에서는 커스터마이징 트렌드에 맞춰 대표 아이템인 카바스백 및 의류에 와펜을 부착해주는 커스터마이징 POP-UP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디자인의 와펜과 알파벳 레터, 네이밍 자수 등을 원하는 위치에 D.I.Y 하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나만의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죠.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몰려 커스터마이징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는 후문이에요.
꼭 특정 브랜드 운동화일 필요는 없죠! 내 스타일대로 디자인하면 그게 바로 커스터마이징!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나만의 잇템을 득템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 취향에 딱 맞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발로 뛰며 고생했다면, 이제는 개인의 200% 존중해주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간편하게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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