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워킹맘을 위한 육아 Tip 2탄, 수족구병 대처법
<워킹맘으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는 아이가 아플때죠>
“너희 아이들은 수족구병 안 걸렸어?”
수족구병 때문에 이틀 휴가를 써서 눈치가 보인다는 워킹맘 친구의 질문에 “응, 걱정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잘 넘어갔네. 두 아이 다 괜찮아”라고 대답했는데… 아이쿠, 며칠 못 가 작은 아이 발바닥에 붉은 점이 생겼어요. 열은 없어서 모기에 물렸겠거니 했는데 점점 그 반점이 다리로 손으로 퍼지면서 결국 지난 수요일 수족구 판정을 받았답니다. 오 노우~~ ㅠㅠ
오늘은 이맘때쯤 유행해 워킹맘을 더욱 힘들게 하는 “수족구병(구내염)”의 증상, 대처법, 그리고 무엇보다 전염병이라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보내지 못했을 때의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100개 의료기관 참여), 2014년 26주(6.22-6.28)에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가 33.7명으로 유행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의 개인위생 준수를 각별히 당부했다”고 뉴스에 날 정도니 심각한 건 알겠고… 그럼 먼저 수족구가 어떤 병인지 알아 볼까요?
<잘 넘긴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 수요일 둘째가 수족구에 걸렸어요ㅠㅠ>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한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으로 38도 이상의 고열로 시작해 손과 발, 입안 등에 여러 개의 수포성 궤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5~8월에 많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대체적으로 1주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뇌간 뇌염이나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어 위험해요.
참고사항!
1) 꼭 열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둘째가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는 첫째 때 있었던 열이 없어서 방심했어요.
2) 반점이 많지 않아도 수족구 병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손바닥에 딱 2개, 발바닥에 1개, 그리고 입 속에 나서 저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알고 보니 수족구 병이었어요. 수족구 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아이가 밥 먹기를 거부하거나 열이 나면 꼭 의사 선생님에게 진찰 받아야 합니다.
3) 반점이 많다고 더 아픈 건 아니에요. 이번에 저희 둘째는 거의 밤비 수준이었는데요. 오히려 열도 안 나고 잘 먹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넘어가고 있어요.
손발에 난 반점 또는 궤양이 수두처럼 가렵진 않지만, 심하면 진물과 딱지가 앉아요. 게다가 입 속 궤양 때문에 입 안과 목이 아픈 게 제일 큰 문제에요. 입과 목이 아프니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뿐 아니라 심해지면 침을 계속 흘릴 정도에요. 하지만 모든 병은 잘 먹고 잘 쉬어야 나으니 어떻게든 아이가 잘 먹는 음식을 찾아 내야 합니다.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소고기야채죽을 만들었습니다>
제 경험상 씹어야 하는 밥보다는 죽이 당연히 좋아요. 죽도 가능하면 넘기기 편하게 갈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처럼 처음에는 쌀죽으로 시작해서 잘 먹으면 애호박 등 부드러운 야채를 넣은 고기 죽으로 업그레이드! 씹기 싫어하니 요플레나 주스를 많이 먹이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산성이 있는 주스는 아이가 따가우니 싫어해요. 딸기나 포도 요플레 보다는 플레인 요플레, 토마토 주스 보다는 바나나와 우유를 갈아 주니 잘 먹더라고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끓인 소고기 야채죽. 그래도 맛있게 먹어 주니 너무 고마웠어요>
<집안에 수족구병 환자가 있다면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잘 먹이는 것 외에도 아이가 푹 쉴 수 있게 해 주어야 해요. 동생이나 형/누나/언니가 있을 경우, 제일 좋은 건 아픈 아이를 할머니 집으로 격리시키는 것이지만, 저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대한 수건, 식기류 등 아이들 용품을 분리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코와 목의 분비물, 침과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직접 접촉 시 전파되기 쉬우니 기저귀 갈은 후에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해요. 목이 아파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다가 탈수증상이 올 수 있으니 물을 지속적으로 마실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고요.
못 먹고 고열로 축 처진 아이도 가슴 아프지만... 수족구는 전염성 질병이니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보내지 못해 워킹맘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 대체로 친정이나 시댁에 감염된 아이를 보내게 되는데요, 저 같은 육아 독립군은 그 옵션이 불가하여 휴가를 써야 해요. (그것도 저처럼 마음씨 좋은 팀장님과 팀원들을 만나야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첫째가 수족구를 앓았을 때 다행히 둘째의 출산 휴가 중이어서 이모님과 제가 1명씩 육아를 맡았고요. 이번에는 둘째만 아팠기 때문에 이모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하나도 없는 진정한 육아 독립군을 위해서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간략하게 소개 해 드릴게요. (제가 써보지는 않고 육아 사이트에서 알게 된 정보라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연락 해 보셔야 해요)
정히 대안이 없는 경우에는 어린이집에 사정사정해서 맡긴다고 들었어요.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감염된 아이를 가급적 다른 공간에 격리시켜 관리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전염병에 걸리면 마치 도미노처럼 옮기 때문에 엄마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기 마련이라 워킹맘들의 고민이 더욱 크죠.
전염성 질병 지원 서비스 정보
구분 |
질병 감영 아동 특별 지원 |
이용대상 |
수족구병 등 법정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시설 이용 아동 |
서비스 안내 |
- 별도 정부 지원 시간 없이 이용비의 50% 정부 지원 * 질병 감염 여부는 병원 진단서 및 처방전을 제출, 미제출 시 본래 가구 유형 에 따라 요금 부과 -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제2조 감염병에 한함 |
서비스 제공 범위 |
아동의 병원 이용 동행 및 재가 돌봄 서비스 제공 |
수족구병 예방은 생각보다 쉬워요. (물론 어린이집에서 옮아 오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래도 어린이집에 백만프로 의존하고 있는 육아 독립군인 저는 “원장쌤과 담임쌤들이 합심해서 소독도 더 자주 해 주시겠지”라고 믿어요. 네! 믿습니다!!)
1. 철저한 손 씻기
외출 후, 음식 먹기 전 꼼꼼하고 깨끗하게 손을 씻겨요.
2.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어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니 충분히 익힌 음식이 좋겠죠?
3.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아요
이건 이번에 저도 처음 배웠어요. 워킹맘이다 보니 한번에 조금 많은 양을 만들어 두고 먹는데 앞으로는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조금씩만 해야겠어요.
4. 아기 식기류의 주기적인 소독
이번에 둘째가 판정 받자 마자 제일 먼저 한 것이 두 아이의 식기를 완벽하게 소독하고 분리하는 것이었어요. 여름에는 아무래도 세균이 잘 번식하니 아이들 식기와 숟가락/포크는 주기적으로 소독해주세요
산업자재PG 정유조 부장의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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