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제는 일상을 품다. 와인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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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는남자 최과장입니다. 7월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멋진 휴가계획들 잡고 계신가요?


저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거창한 휴가보다는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가서 푹 쉬다 올 생각입니다. 제가 요즘 회사일로 바쁜 나머지 두통이 가끔 찾아오고 있어 뜨거워진 머리를 좀 식혀야 할 것 같아요.



와인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



아무튼, 이번 포스팅의 주제로 넘어가야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떤 주제를 다룰까 고민하다 와인과 궁합으로 잡았습니다. 갑자기 궁합이란 단어가 떠오르는걸 보니 노총각 최과장도 결혼해야 할 때가 다가온 것 같네요~^^


갑자기 궁합(宮合)이란 단어가 궁금해서 뜻을 찾아봤습니다. “혼인할 때 음양오행설에 입각하여 신랑 될 사람과 신부 될 사람의 사주를 보아 배우자로서 두 사람의 적격 여부를 점치는 방법”이라고 정의 되어있군요. 요즘에는 여기저기서 ‘잘 어울린다’는 표현으로도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담 와인과의 궁합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입안에서 살살 녹는 치~~~즈?, 붉은 피가 흐르는 미디움 레어로 익힌 안심 스테이끼? 혹은 파스타나 샐러드? 아~ 생각만해도 군침이 꼴깍 꼴깍 넘어갑니다.


보통 와인과의 궁합이라고 하면 이렇게 음식이 떠오를 겁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음식이 아닌 와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음…. 뭔 소리냐구요? 궁금하시죠? 그럼 지금부터 눈 크게 뜨고 읽어주세요.^^



여행, 와인을 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피크닉과 와인은 저에게는 뗄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신선한 공기와 함께 마시는 한 잔의 와인이 주는 기쁨은 마셔본 사람만 알 수 있으니까요. 



와인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


 

그래서 저는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와인을 준비합니다. 무거워서 몇 병씩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좋은 풍경을 만나면 그 곳에서 한잔의 와인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게 여행에서 얻는 즐거움이기도 하거든요. 

   


와인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



특히 저는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그날의 목적지에 도착해서 마실 와인 한 병은 꼭 챙긴답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와인이면 더욱 좋겠죠?



영화, 와인을 품다



2005년 작품인 사이드웨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 마일즈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항상 자신감없고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와인을 마실 때 만큼은 활기차고 눈 빛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이 나오는데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바람둥이 남자 잭입니다.



사이드웨이 포스터

<영화 포스터>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가 캘리포니아 포도원으로 여행을 하면서 인생도 알고 사랑도 얻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영화적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이 영화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장면이 하나 나옵니다.


소심한 주인공 마일즈는 아끼고 아끼던 1961년산 ‘슈발 블랑(Cheval Blanc) 이라는 와인이 있었습니다. 슈발 블랑은 누구나 최고로 치는 와인 중 하나지요~ 이 위대한 와인을 이혼한 전처와 재결합을 꿈꾸며 최고로 좋은 날 최고로 좋은 장소에서 마시는 게 마일즈의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처가 재혼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마일즈는 절망에 빠지고 그의 꿈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네요.



슈발 블랑

<1981년산 슈발 블랑(Cheval Blanc), 출처 : 위키백과>


 

마일즈는 동네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안주 삼아 플라스틱 잔에 이 61년산 슈발 블랑을 따라 마시게 되는데…  아마 이 장면을 보신 와인 애호가들은 마일즈와 함께 울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저 또한 그 장면을 보며 마일즈의 심정에 백배 천배 공감 했더랬죠. 그렇다고 마일즈가 불행하게 결말을 맺은 건 아니니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언제쯤 되야 슈발 블랑을 마셔볼 수 있을까요?? 저도 한번 꼭 마셔보고 싶네요.



보르도 셍테밀리옹(Saint-Emillon)

<셍테밀리옹(Saint-Emillon) 전경, 출처 : 위키백과>



슈발 블랑은 보르도 셍테밀리옹(Saint-Emillon) 포므롤(Pomerol)에 있는 포도에서 생산해낸 레드 와인으로 세련된 질감을 지닌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저기서 인용되기도 하며 최고의 와인으로 대우를 받고 있죠~!! 


슈발 블랑은 ‘백마’라는 뜻으로 옛날 프랑스 국왕이 타고 이 마을을 들렸다는 전설 속의 흰 말이라고 합니다. 이 와인은 20년 이상 장기 보관하면 더욱 훌륭한 와인이 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는 아직 마셔 보지 못했네요~

 


미술, 와인에 빠지다



와인을 좀 마셔본 분들이라면 '샤토 무통 로쉴드(Château Mouton Rothschild)'라는 와인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르도 5대 샤토로 워낙 유명한 와인이죠~ 이 와인은 와인 자체도 훌륭하지만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을 사용한 라벨로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합니다.



샤토(Chateau)


프랑스어로 성(Castle), 대저택을 의미하는 말로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방에서 일정 면적 이상의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와인을 제조,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와이너리 이름에 붙는 명칭이다.



 

샤토 무통 로쉴드(Château Mouton Rothschild) 와이너리

<샤토 무통 로쉴드(Château Mouton Rothschild) 와이너리, 출처 : 위키백과>



그 이름도 유명한 피카소, 샤갈,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 워낙 유명한 예술가들이 이 와인의 라벨을 디자인했다고 하니 와인의 가격보다 라벨의 가치만으로도 엄청 비쌀 것을 예상할 수 있겠죠?



샤토 무통 로쉴드(Château Mouton Rothschild)

<1983년산 샤토 무통 로쉴드 와인 라벨, 출처 : 위키백과>



샤토 무통 로쉴드는 1945년부터 그 해 최고의 예술가 중 한 명을 선정해 라벨의 디자인을 의뢰한다고 하는데요. 요즘 보면 콜라보, 콜라보 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제품과 예술가들이 협업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샤토무통 로쉴드는 옛날부터 콜라보를 해 온 셈입니다.



어떠셨나요? 이번 편도 재미있게 보셨나요? 제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와인에 점점 빠져드는 것도, 바로 이렇게 다양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와인 한 잔이 주는 기쁨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니,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네요.^^



와인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더운 여름 날 시원한 와인 한잔씩 드시며 더위를 식히시기 바라며, 저는 주말에 달달한 아이스와인 한잔 마셔야겠군요~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최과장의 와인 Tip



여름날에는 모든지 시원한 게 최고지요~ 와인도 그렇답니다. 저는 여름에는 와인도 시원하게 마시는데요. 마트에서 저렴한 와인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와인 에이드를 만들어 마시거나, 얼음을 살짝 띄워 마시기도 한답니다. 



와인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센스 있는 음료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 더운 날 한 번 가족이나 연인끼리 함께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와인을 꼭 정석(?)대로 마셔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담 없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마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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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 와인을 만나다 (05/15)


☞ 봄날의 샤방샤방 피크닉과 와인 (6/17)